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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깊어지는 기도 -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기도가 어려운 그리스도인을 위한
이상화 지음 / 카리스 / 2016년 1월
평점 :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낯설게 느껴진 부분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기도였다. 조용히 묵상하듯이 기도할 때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때때로 크게 ‘주여’를 외치고 통성으로 기도할 때는 그 상황에 적응하지 못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었다.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도 무척 힘들었지만 그것보다 더 힘들었던 부분은 기도를 시작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더 이상 기도할 내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다른 분들을 보면 몇 십 분, 심지어는 몇 시간씩 기도하는데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기도를 대화라고 하지만 막상 내게는 그렇지 않았다. 그저 내가 바라는 것들에 대한 읊조림이라고 해야 할까, 결코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기도하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 고마웠다. 기도를 잘 한다는 말이 좀 어폐가 있지만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꼭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표기도를 하시는 분들의 기도를 들으면서 이렇게 기도하면 되겠구나 생각하지만 그래도 평상시에 기도할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무척 궁금했기 때문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기도의 기본적인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그런 책이 아니었다. 저자는 삶의 수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신앙적으로 무엇을 붙들어야할지를 조목조목 알기 쉽게 설명한다.
견고한 나를 위한 기도, 성숙한 나를 위한 기도, 관계를 위한 기도, 일터에서의 기도, 내면세계를 위한 기도라는 5가지 소제목 하에 각 상황을 분류하여 각각의 상황에 맞는 기도문을 먼저 소개한 후 그에 따른 성경적 해석을 덧붙여 설명한다.
물론 이 책에 담긴 상황이 우리가 접하는 모든 상황을 전부 아우르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기도가 필요할 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우리에게 일러준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말한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를 위해 우리가 배워야한다는 조언은 가슴 깊이 새겨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인가? 이미 우리는 그 답을 알고 있다.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습관적으로 외우는 주기도문에 우리가 기도할 때 갖춰야 할 모든 내용이, 바로 하나님이 들으시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주기도문을 외우면서 깊이 묵상해야 한다.
또한 기도할 때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면 기도해야 한다. 화려한 문구나 크게 외치는 목소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를 해야 한다. 오로지 하나님만 의식하면서 하는 그런 기도 말이다.
부담으로만 느껴졌던 기도가 이제는 하나님을 만나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깨달았다. 매일, 매순간 기도록 하나님을 만나는 큰 기쁨이 내 삶에 넘쳐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