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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종말, 그 너머의 세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미즈노 가즈오 지음, 김정연 옮김 / 테이크원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물질 만능주의에 의해 수많은 사건들, 점점 심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갈수록 심해지는 청년 실업으로 헬조선이라 불리는 현실, 비정규직 직원들의 절망 등 주위를 돌아보면 자본주의가 가져온 폐해가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자본주의가 우리 모두를 부유하고, 행복하게 만들 것이란 희망이 이제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부질없는 꿈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자본주의의 종말을 얘기하는 학자들, 전문가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와 미즈노 가즈오가 함께 집필한 <자본주의의 종말, 그 너머의 세계>도 그런 흐름을 짚어주는 책이에요. 경제학 분야 전문가들인 두 명의 저자가 자본주의의 시작부터 세계 경제와 일본 경제의 흐름,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도표 등을 첨부해 일반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어요.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1부는 미즈노 가즈오 교수가 쓴 글로 자본주의의 시작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흐름, 자본주의가 종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시점, 사건이 무엇인지를 자세하고 설명한 후 신중세시대로 돌아가는 오늘날의 세계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한 저자의 조언을 제시하고 있어요.
제2부는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한 세계경제, 일본 경제에 대해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의 글을 담고 있어요. 전 세계적인 저성장, 저인플레이션 시대의 모습, 유럽 경제통합의 구조적 문제, 경제 양극화 등 세계 경제 전반에 걸친 현상과 일본 경제가 앞으로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마지막 제3부는 두 명의 저자가 대담을 진행하는 방식이에요. 중산층의 붕괴, 성장전략의 폐해 등을 언급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가깝게, 보다 천천히’를 모토로 지방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해요.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은 내용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역시 자본주의 이후의 세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어요. 점점 더 심해지는 소득 격차, 비정규직 문제, 저성장의 골 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구라는 제한적인 공간 속에서 어떤 일이 생기게 될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해요.
요즘 사람들의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그렇고요. 나라다운 나라를 이루기 위해, 자본주의 이후를 위해 정부도, 모든 국민들도 함께 힘을 합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국민적 공감대를 이뤘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