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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기회의 대이동 -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최윤식.김건주 지음 / 김영사 / 2014년 8월
평점 :
미래의 모습은 어떠할까? 누가 미래를 선점할까?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누구나 궁금해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과거에도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오늘날만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도 없을 것이다. 불확실성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가 바로 오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기반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나에게 미래는 기회일까, 위기일까?
미래학 관련 도서들은 상당히 어렵게 느껴진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예측해서 설명하다보니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들도 많고 어려운 용어들도 많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어렵지 않다. 쉽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누가 읽어도 학술서를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간단한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허술하거나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두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한 마디로 위기가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미래를 쫓아가는 자가 되지 말고 앞서서 준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우리는 막막하기만 하다.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우리에게 저자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변화가 무엇인지, 이런 변화의 시기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세계의 중심이 점차 미국에서 아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예견한다. 이는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 인구 분포, 부를 창출하는 공간의 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미래에는 단순히 조그마한 부분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땅 전체가 이동하는, 즉 큰 흐름이 변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각 개인들은 변화의 방향이 어디인지, 그 속도는 어떠한지를,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정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저자는 S세대와 베이붐 세대가 미래의 경제, 사회를 이끌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두 세대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 인터넷 등을 활용한 정보의 의미와 가치, 커뮤니케이션의 변화, 자동차 산업, 바이오산업 등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인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미래의 인재가 Sense, Method, Art, Relationship, Technology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모든 부분들에도 공감이 가지만 인문학, 역사, 철학에 초점을 맞춰 종합적/분석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에 특히 고개가 끄떡여졌다. 요즘 나오는 모든 책들이 인문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말하는데 이 책 역시 그와 동일한 주장을 한다. 이는 단순한 지식의 축적을 넘어선 창의력의 발현이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위기의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제, 어느 곳에 있든지 준비된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의 문이 열린다. 이 모든 것은 특정한 누군가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열려있는 길이다. 단지 위기 뒤에 숨은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은 각자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