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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고쇼 그라운드
마키메 마나부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8월
평점 :
#도서제공
⛅️ 8월의 고쇼그라운드
⛅️ 마키메 마나부 지음/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뜨거운 여름과 차가운 겨울,
교토의 거리 위에서 청춘은 흔들리고 또 빛난다.
마키메 마나부의 《8월의 고쇼 그라운드》는 마치 한여름의 뙤약볕처럼 뜨겁고, 또 한겨울의 눈보라처럼 차가운 청춘의 계절을 다시 불러내는 소설이다.
책장을 펼치면 곧바로 계절의 온도에 휩싸인다.
숨 막히게 뜨거운 8월의 야구장,
서늘한 겨울바람이 몰아치는 12월의 마라톤 코스.
그리고 그 안에서 흔들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청춘들이 있다.
🌿12월의 미야코오지 마라톤 ― 흔들리는 발걸음 속의 성장
첫 번째 이야기는 교토의 겨울,
난생처음 마라톤에 뛰어든 고등학생 사카토의 이야기다.
눈발이 흩날리는 거리 위를 달려 나가는 소녀.
아직 완주라는 목표가 실감 나지 않는 나이,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다.
사카토의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거친 숨결 속에서 스치는 생각들, 환상과 현실이 뒤섞이며 만들어내는 기묘한 체험은 청춘의 불안한 내면을 그대로 비춘다. 나는 그녀의 흔들리는 시선과 떨리는 발걸음을 따라가며,
청춘이란 늘 불완전하고 불안정하지만 그 속에서 성장한다는 사실을 또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완주를 향해 달리는 여정은 곧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리고 끝내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며 더 단단해지는 청춘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8월의 고쇼 그라운드 ― 패자였기에 빛날 수 있었던 순간
두 번째 이야기는 뜨거운 여름,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무기력에 빠져 있던 대학생 구치키가 주인공이다.
그의 무료한 일상에 불쑥 끼어든 건, 어딘가 수상한 아마추어 야구팀.
이름도, 실력도, 배경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모여 만든 즉석 팀이지만,
그 안에는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이 있었다.
경기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패자였기에 더 빛날 수 있었던 순간들이다.
실수투성이 경기 속에서도 함께 웃고, 서로를 격려하고,
땀을 흘리는 그 장면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승리만이 전부가 아니야. 함께한 과정이야말로 청춘의 증거야.”
마라톤의 완주, 야구의 승패를 넘어 주인공들이 움켜쥔 건 작은 희망의 불씨였다. 그리고 그 불씨는 우리에게도 조용히 말을 건넨다.
“우리,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에 이 책은 대답했다.
넘어지고, 흔들리고, 무너졌던 순간조차 모두 청춘의 일부였다고.
그 순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8월의 고쇼 그라운드》는 단순한 스포츠 소설이라기보다는,
청춘을 살아낸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아직 흔들리는 이들에게 내미는 격려의 손길이다.
삶이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가볍게 흔들릴지라도,
청춘은 언제나 그 속에서 빛난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에게 기억하게 한다.
가장 빛나는 순간은 늘 완벽한 승리의 순간이 아니라,
함께 웃고 울며 걸어왔던 길 위에 있었다는 사실을.
🎁
문예출판사의 지원받아 읽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moony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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