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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ㅣ 하다 앤솔러지 4
김엄지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 듣다- 열린책들 하다 엔솔러지 4
⛅️김엄지,김혜진,백온유,서이제,최제훈
⛅️ 열린책들
— 『듣다』, 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 4
오랜만에 차분히 앉아서 필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장을 따라 쓰기 시작했지만,
이내 쓰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자리에 앉아 있는듯 하네요.
『듣다』는 소리에 관한 책이 아니라,
이 책이 말하는 ‘듣다’는 말보다 늦게 도착하는 감정,
차마 말로 옮기지 못한 마음,
그리고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침묵에 더 가깝습니다.
백온유 작가님의 「나의 살던 고향은」에서 저는 오래 머물렀습니다.
모르는 사이인데도 오래 알고 지낸 것 같은 사람,
부러움과 질투가 섞여 스스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
그 마음을 끝내 전하지 못한 채 혼자서만 반복해 듣는 화자의 목소리가
낯선것같지 않았거든요.
김혜진의 「하루치의 말」은
우리가 말해야 할 것과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 사이에서
망설이며 보내는지를 보여줍니다.
조용하다는 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원하는 만큼만 말할 수 있는 상태라는 문장이
유난히 오래 손에 남았네요.
도시와 고향, 내면의 목소리, 들리지 않는 울음에 대해 말하지만
공통적으로 한 방향을 향해요.
자기 자신의 말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가 일상에서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상대의 말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그 말 뒤에 남아 있는 감정까지 함께 감당하는 일이라는 것을.
『듣다』는 묻는다.
나는 지금, 누구의 말을 듣고 있는가.
그리고 그보다 먼저,
나는 내 이야기를 얼마나 들어주고 있는가.
🎁
열린책들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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