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씨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이 책을 IQ84라고 소개했다가 댓글이 바로 올라와 정정하며 너털웃음을 웃는 방송을 들었다. 사실 그 때 배철수씨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 (나를포함한) 이 언뜻 이책을 보면서 그렇게 읽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저렇게 두껍고 무거워보이는 책이 연중 베스트셀러1위라니 관심이 있었지만 늘 시간에 쫓기며 사는 나로서는 두꺼운책 2권을 읽느니 짧고 임팩트한 것 몇 권을 더 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며 희망독서에서 제껴놓은 상황이었는데... 늘 철수는 내 친구(? 친구라기엔 좀 .... 연세많지) 라며 배철수의 음악캠프(일명배캠)을 시간나면 끼고 듣고 살고있는 내가 그날의 실수를 들으며 IQ인지 EQ인지 진작에 뭔지를 알아야겠다고 맘을 먹었다. 철수아저씨 덕분에 1Q84는 작년 한해를 통털어 읽던 책 중 나의 베스트랭킹 상위에 오르는 즐거움을 준 책이었다. 두 권을 한꺼번에 사서 안 읽으면 어쩌나 하고 1권만 사들고 집에 들어와 ' 첫머리나 읽어보자'..... 허접게 시작했으나 어느덧 독서삼매경이 되어 두껍던 책장을 순식간에 잡아먹고 말았으니.... 아오마메의 첫째 정체불명하고도 기이한 직업이 좋았다. 그 일을 하기위해 몸을 만들고 가다듬고 평상시 전혀 다른 세계에서 온순한 삶을 살다가 폭풍같은 과연 그 일이 그녀에게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일이었지만 그녀는 그 일이 도덕적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기에 그녀에겐 1(Q..는 모두 다 알겠지만 QUESTION)84의 그 해를 그렇게 애매모호하게 기억한다. 반면 덴고에게도 어릴적 무의식적으로 상처받은 그는 그저그런 평범한 생활을 하는 글 쓰는 사람이지만 그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 그의 기억도 어릴적 한 소녀에 대한 생각의 연민과 어떤 연유에서인지 꼬임의 시작인 후가에리라는 신비한 아이의 글을 대필해주다가 그녀의 소설 속에서 그와 연관되어버릴 운명 같은 세계에 빠져들어간다.. 전혀 다른 두 사람, 덴고와 아오마메의 다른 시각이 양편에서 한쳅터씩 번갈아 끝나고 말지만 어느덧 이들이 혹시 연관성이 있을까라고 의심을 해 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책장을 넘겨본다... 그 옛날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난(?) 장면이 나오면 책을 몰래 숨겨보던 기억,.... 여전히 책의 색깔은 비슷하지만 전혀 그런 내용으로 이 소설에 재미를 측정하면 오산이다. 살면서 때론 공상을 하고 다른 삶을 엿보기도 하는 재미... 이런 소설이 있기에 그럴 것이며 그렇기에 마무리되지 않은 다음편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