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병동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는 이곳은 호스피스병동공사를 진행하면서 같이 리모델링하였는데 천정의 기본 골격만을 둔 유지한 상태에서 모두 리뉴얼하였다. 천정에 원목의 석가래*를 넓은 x자로 트러스형태를 만들고 벽체는 인조라임스톤으로 기둥과 기둥사이를 아취를 만들어 붙이고 마감하였다..
제단에서 바라보는 고해실 위의 정면 벽에는 벽화처럼 대형실사로 성화를 붙여 빛을 비추어주게 하고 양옆 아취형 기둥 위는 자연채광을 이용하여 성화그림들을 작게 이미지화 하여 불빛이 들어오는 것처럼 연출하였다. 제단의 정면은 십자가 형태의 분할을 하여 간접조명을 넣었고 제단 앞을 넓게 돔형식의 아취로 감싸 안은 모양처럼 만들었다.

확실히 성당 공사인지라 신부님들의 관심도가 뜨겁다.
원목신부님은 오르간위치와 성체등에 조언을 주셨으며 병원장신부님도 공사 때 자주 들리셔서 격려를 해 주시곤 했다. 또한 원목 수녀님의 안목으로 선택되어진 십자가의 길은 독특하고 예쁘다. 소성당으로 연결되는 복도는 철제로 돔 형태를 잡은 후 목공으로 덧붙여 아취의 긴 복도를 만들었다.
아취의 테두리를 따라 나무 잎사귀를 그려 넣으니 좀 더 생동감 있어 보인다. 공사할 당시 머리를 쥐어짜고 어떻게 할까 하던 고민들이 이렇게 가지런히 정리가 되고나니 어디 있었냐는 듯 하다.

긴장 속 공사기간 촉박 그 가운데 나의 변덕들 또 갈림길... 자재의 빈곤들
이 모든 것이 벽바닥천정이 되어 말없이 하나의 공간이 되어버린다.


소성당을 리모델링하니 많은 환자들이 미사에 참석한다고 한다.
성가를 들으면서 이 공간 앞을 지나 갈 때에 가슴 부듯함을 느낀다.
 





로비로 진입하는 근처에 있는 자리..
환기와 냉방이 잘 되지 않아 언제부터인가 기도실에 사람이 뜸해졌다..
신자라면 한번쯤 문열고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인데 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

작고 아담한 기도실로 변신하는시간 10일 공간에 비해 시간 좀 걸렸다.
바닥을 원목으로 마감하였는데 오일스테인 작업으로 칠을 입히다보니 마르는 시간만 3일쯤 걸렸다.
환기와 냉방도 모두 개선되어 쾌적한 환경으로의 변신이다. 아늑한 불빛이 감돌고 작고 아름다운 성채함*이 제대 위에 놓여있다.

양옆에는 조금은 화려한 듯한 스테인드글라스와 나무줄기의 패턴이 벽화처럼 그려지게 하였는데 작은 공간이니만큼 눈앞에 볼거리를 많이 주어 허전함을 없애야 한다.

성체함 성체등 제대 십자가 성모상 스테인드글라스 회벽위 나뭇잎패턴터치 엔틱벽등 식물패턴 벽지와 필름... 그리고 원목바닥.. 화이트 레드 그린 엘로우 월넛 블루 ...
 
오늘도 기도실 엷은 불빛이 밖에서 아련히 보인다.
몸이 많이 불편한 한 환자가 휠체어에 의존하여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나와 눈이 마주쳐 목인사를 드렸다.
그는 나를 바라보는지 아닌지도 모를 표정을 짓고 단지 앞을 향해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에 또한번 숙연해짐을 느낀다.
또한 수많은 환자와 사람들의 다른 목적과 희망들을 이 곳에서 바라고 염원하는 작은 공간이 보다 신성하고 고요한 다른 어떤 곳의 공간들보다도 부드럽고 따사롭게 표현되어 잠시 머물러 주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온기를 드릴 수 있는 곳이되길 기도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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