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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만만, 한 문장 글쓰기
올바른초등교육연구소 지음, 토마스 옮김 / 천개의바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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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도와주는 책이다. 한문장을 어떻게 쓰게 해서 글쓰기로 연결할까 하는 생각에서 책을 넘겼다.

한 문장으로 말하면 이 책은 글쓰기를 위해 필요한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딱 한문장만 쓰게 만드는 책이다.

결국 글쓰기도 문장을 쓸 수 있어야 가능하니까 딱 한문장만 쓰게 되어 있다.

책의 구성은 왼쪽과 오른쪽이 한 세트로 3달동안 60개의 글이 제시되어 있다. 왼쪽에는 글을 읽고 자신이 아는 단어를 설명해 본다. 그런 다음 읽고 생각해 볼 글이 3문단 내외로 나와 있다. 오른쪽에는 문법 한문장 / 독해 한문장/ 쓰기 한문장의 3문제가 있다.

문법 한문장에 나오는 문법은 문장부호, 유의어, 외래어, 맞춤법, 문장호응, 의태어, 고유어, 관용표현, 반의어, 띄어쓰기, 알맞은 낱말, 부정표현, 한자어, 동사 활용, 합성어, 겹받침, 상의어, 부사, 접속어, 사자성어, 수사, 합성어, 속담이 나온다.

독해 한 문장에서는 3개의 문장이 주어지고 그 중에서 글의 내용이 아닌 문장을 찾게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쓰기 한문장에서는 앞의 글의 요약된 문장이 제시되어 있는데 문장의 호응이 맞지 않다. 그래서 수정해서 쓰도록 되어 있다. 요즘 유행하는 필사를 하듯이 한문장을 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읽고 쓰는 양이 적어 부담이 없다. 3학년 아들에게 시켜보니, 하루에 한문장만 읽고 쓰니 일단 쉬워서 좋다고 했다. 6학년 아들에게는 물어보니 다양한 주제의 글을 읽을 수 있어 편하다고 했다.


결국은 이 책은 맨마지막에 한 문장 쓰는 것이 중요하므로 또박또박 하나의 문장을 제대로 쓰는 연습을 시킨다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만만하게 할 수 있는 한문장 글쓰기 책이다.

책 제목처럼 문해력+만만함+한문장+글쓰기를 지향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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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일의 비밀 바일라 24
문부일 지음 / 서유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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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특사.황제의 밀명. 이준, 이상설, 이위종 3명의 특사가 조선에서 시베리아 황단 열차를 타고 그 멀리 네덜란드 헤이그까지의 만국평화회의 참석을 위한 이야기다. 한국사를 공부하다보면 꼭 배우게 되는 이야기다.

이 여정에 가상의 인물인 용남이와 소피아라는 모자가 함께 한다는 이야기다.
고종황제의3명의 특사가 헤이그까지 가는동안 수 많은 사람의 도움과 그들의 노력과 의지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하나로만 알고 있었는데 작가의 상상력과 가상인물인 용남이와 소피아로 인해 한편의 영화처럼 와 닿았다. 그들의 간절함이 너무 절절 하지 않고 담백하고 담담히 전달이 되어서 마음이 더 짠했다.

역사 수업을 진행할때 가능하다면 학생들과 함께 읽어볼 책으로 추천한다.
역사와 관련된 영화도 많은데, 이 책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럴듯하게 접근해 주어서 감사했다.

용남이처럼 독립이 뭔지, 그게 그렇게 중요하나 하는 생각에서 꼭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바뀌는 서사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는 작가의 문장력이 좋았다.
73일의 비밀은 카레이스키인 용남이가 조선의 특사들을 도우면서 왜 나라가 중요한지를 다시 마음에 새기는 이야기다.

책 속으로
80. 전쟁이 없었다면 형은 전쟁터로 끌려가지 않았을 텐데 지금 전쟁터를 누비는 군인들이 목숨을 잃으면 그 다음에는 내가 그 자리를 채워야 하는걸까? 그렇다면 전쟁은 모든 사람이 죽어야 끝나는 것일까? 언젠가 블라디보스토크도 전쟁터가 되면 모두가 목숨을 잃고 한인촌과 소고기 공장도 전부 사라지는 것일까 이제 전쟁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 용남이는 알렉산더 형이 입었던 가슴에 총탄 구멍이 있는 군복이 돌아온 것을 보고 하루하루 먹고 살던 삶에서 나라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처음부터 나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 용남이도 점점 깨달아 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사람은 배워야 한다.

81. 굿을 지켜보던 매주 아줌마가 굿판 가운데 가서 춤을 췄다. 춤은 기쁠 때만 추는게 아니었다. 아줌마는 말로 전할 수 없는 그 많은 것들을 춤에 담아내고 있었다. 몸의 움직임은 느렸고 발걸음은 무거웠다. 그리고 눈동자는 초점이 없어 텅 비어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슬픈 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다.
---> 소중한 가족을 보낸다는 것은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매주 아줌마는 자신의 아들 알렉산더를 보내기 위해서 춤으로 애도를 했다. 그것이 그녀가 아들을 보내는 방법일 것이다. 힘이 없는 나라에 백성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대적 상황에 휘말린다.물살에 개미나 나뭇잎이 힘없이 떠내려가듯이 말이다. 이 표현이 이런 조선의 모습을 여실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104-105.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온통 초원이었다. 양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고 그 주변을 말들이 힘차게 달렸다. 기차 안에서는 평화로운 세상만 구경하는데 이 시간에도 많은 곳에서 끝없이 전쟁을 하고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그렇게 어디에선가는 누군가를 죽이고 또 누군가는 죽고 있었다. 전쟁터를 누비는 한인촌의 형들은 어떻게 됐을까 그런 비극을 막자고 헤이그에서 만국 평화회의를 하는가보다.
----> 한쪽에서는 전쟁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전쟁을 막자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1907년도에 있었던 만국평화회의는 진정한 평화회의가 아니었다. 강대국들의 이득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인들은 정의로운 것에 눈을 감지 않았다. 그리고 헤이그 특사들에게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래서 언론은 중요하다.

121. 창문을 활짝 열었다. 니콜라이 대성당이 보였다. 하얀 건물이 불빛에 바다 반짝거렸다. 그리고 길 가운데 당당하게 서 있는 청동 기마상도 눈에 들어왔다. 말의 뒷발이 뱀을 발른 모습은 악을 물리치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했다. 동상이 몇백 년을 저자리에 있는 건 여전히 물리쳐야 할 악이 있기 때문일까?
---> 보이는 풍경 묘사와 그 풍경 묘사를 보고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서 용남이의 생각과 빗대어 나타낸 이 표현이 마음에 들어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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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병원에 간 날 - 어린이를 위한 암 이야기
다니엘라 로하스.이사벨 바예스 지음, 소피 알렉산드라 트레거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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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책이다.

한국에서 암 환자 발생률을 국가암정보센터에 갔더니 다음과 같은 통계를 보여준다.

거기에다가 이제는 주변 직장동료들 중에서도 한 두명씩은 암진단에 치료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암이야기 흔하다.

통계로 살펴봐도 그렇게 늘거나 그렇게 줄거나 하는 변화는 유의미하지 않다.

보험회사들도 암보험 상품을 내놓은지도 오래되었다. 누구나 흔하게 이야기 하는 암.

그러나 암 환자들과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접하기 어렵다. 누구나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니까 말이다.

어른들이 들어도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이야기를 자녀에게 전해야 한다. 그럴때 그냥 좀 아프다고 전하면 아이의 불안이 사라질까? 그렇지 않다. 그런 마음에서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가족모두가 힘들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고 두려워 하지 않고 암이라는 병에 객관적이고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하는 안내서 같은 책이다.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의 한 숨, 눈빛만 보아도 불안인지, 기쁨인지, 슬픔인지 0.1초 만에 눈치챈다. 그런 아이들과 불안한 가족에게 그리고 아픈 당사자에게 이런 상황이며 앞으로 치료를 위해 이렇게 진행된다는 것을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가족이 하나됨을 돕게 하고 있다.

아이의 시선에서 암환자 가족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설명해 주고 마음을 다독거려 주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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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책고래마을 61
김준호 지음, 용달 그림 / 책고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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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선생님의 가장 최근 그림책으로 4번째 그림책이다. 김준호 선생님은 그림책사랑교사모임의 대표이다. 선생님의 마음 속 이야기가 하나씩 그림책이 되어 나오고 있다. 이 그림책은 첫 만남의 교사의 마음과 아이들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다.

그림책은 맨 처음 "오늘은 우리반 아이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날이에요" 로 시작한다.


우리반은 한명이고, 어떤 날은 3명이고, 어떤 날은 4명이 될때도 있다고 설명한다. 어떤 날은 몇명인지 모를때도 있다. 실제로 교사가 학생수를 모르지는 않는다. 학생수를 파악할 일이 많아서 자동으로 외우고 있는 항목이니까.

아마도 교사가 바라보는 반의 이미지일 거다. 우리반을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반으로 생각하는 모습이기에 몇 명이라고 표현한 듯하다.

융화되지 못하는 교사와 아이들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아마도 마음의 거리가 그렇게 표현되는 거다.

그렇게 서로 친하지 않은 동거의 모습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갔다.

연결되지 않은 담임과 학생은 딴청이다. 교사는 긴장 모드, 학생은 신난모드.

아이들이 사고날까봐서 사자처럼 두눈을 부릅뜨기도 하고 고릴라 처럼 소리도 질러본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저들 마음대로 논다. 결국 교사는 얼굴이 빨개져서 용처럼 소리지르게 된다.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을 이해 못하고...

그 사이에 비가 내려 오두막으로 피신하고서는 선생님은 급하게 숫자를 센다. 모든 아이들이 다 왔나 싶어서..

교사가 25명이라고 하자, 아이가 선생님까지 해서 26명요. 하면서 다왔단다. 그 순간 햇빛이 비치며 하나의 반이되는 풍경을 그리고 있다.

가끔 교실에 있다가 보면 한학기간 정든 아이들은 방학이 싫다면서 우리반은 하나라고 한다. 그러면서 담임도 그 속에 끼워넣어준다. 그럴때면 정말 짝사랑이 아니라 찐 사랑이 된 기분이다.

나도 같이 살고 있었는데 "나를 제외하지 않고 함께 넣어줘서 고마워. "라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짝사랑이 찐사랑이 되는 과정이 빛나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선생님도요. 우리반 26명이 모두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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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
함영기 지음 / 푸른칠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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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는 한마디로 교실속 <거짓말 같은 이야기>다. 어른들의 고단한 삶 속에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애쓰는 이야기다. 그림책 거짓말 같은 이야기에서는 세계 다양한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한민국에 사는 솔이는 개구장이고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지만, 하산은 지하갱도를, 파니어는 14시간을 카페트를 짠다. 힘든 삶을 살고 있다. <내가 라면을 먹을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라면을 먹을때, 옆집에 친구는 티비를 보고 있고,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야구를 한다. 그러다가 책장을 넘기면 동생을 돌보고 물을 뜨러가고 힘든 일을 하는 아이들이 나온다. 마지막에는 사막바람이 부는데 누워 있는 아이도 나온다. 같은 시간 대에 다른 경험의 아이들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들이 올라온다.

지훈이의 캔버스는 교사의 눈으로 본 학생의 삶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풀어놓는다.

어린 엄마 밑에서 2명의 동생을 케어하면서 힘들게 살고 있는 지영이, 그리고 그런 지영이를 챙겨주는 소라, 소라의 삶도 편하진 않다.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정신병원 입원, 삼촌의 성폭행... 그리고 지영이 동생인 지훈이 한쪽 귀가 들리지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지훈이. 각자의 삶에서 아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더 어렵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 함께 밥 먹을 사람이 있고 대화할 사람이 있다는 것으로 다행이다라고 하면서 감사할 줄 아는 아이들이 이 책 속에 있었다. 그런 지영이 곁을 함께 해주는 아이가 소라다. 소라는 늘 밝게 지영이를 챙겨주던 아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라는 가출을 선택했다. 오죽 힘이 들었으면 가출을 했을까?

그날 새벽, 춤을 추다, 시발 롤모델, 소라의 겨울, 지훈이의 캔버스, 정수야 정수야 6편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각기 다르다. 그러나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 있지만, 같은 시간대에 있는 연결된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

교사 생활을 하는 작가는 자신이 만난 수 많은 아이들 중 아이들의 이야기로 하나의 소설을 썼다. 아이들 하나하나 거미줄 처럼 아이들 힘으로 헤쳐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버텨낸다.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지켜 보고 있는 나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정말 다행인 것은 그 아이들의 삶은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힘내서 살고 있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래서 다행이었다. 아직 삶을 살고 있기에.

그 속에서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선생님 이야기도 있다.

결국 교실에서 아이들의 만남은 사람대 사람으로 만나는 것이다.

참 다행이다. 부모가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못해도 이 사회에 선생님이 존재하고 그럼에도 선생님 조차 없을때도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사람은 서로 기대 사는 사람인가 보다.

지금의 삶에 감사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 속 밑줄>

p. 68. 엄마가 가끔 주는 생활비는 지영에게 생명줄이었다. 지영은 알고 있었다. 내가 너무 힘든 내색하면 엄마도 미안해 할 것이고, 동생들도 불편할 테니 내가 무너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가끔 설움이 북받혀 혼자 숨죽여 울었지만 평소엔 그러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 무엇보다 지영에게는 특유의 낙관이 있었다. 그냥 '잘 될 거야'를 되뇌면 시간이 지나갔다. 지동이도 작년보다 올해 돌보기 쉬워졌고, 지훈이도 자기 혼자 즉석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반찬과 함께 먹을 줄 아니 그것도 고마웠다. 힘들었지만 살만했다. 더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p.183 예, 선생님. 당황하셨겠어요.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그 친구가 한쪽 귀를 못 듣잖아요? 그래서 수업에 적응을 잘 못하나 봐요. 낙서는 그 녀석의 유일한 취미인 것 같고요. 아마 그날의 소재가 .......... 같은데. 그게 꼭 선생님을 상상하면서 그리진 않았을 겁니다. 제가 불러서 국어 선생님에게 사과하라고 잘 타일러 볼께요.

p184. 선생님들 설명을 알아들을 수 없어 답답해?

그렇게 그림을 그릴땐 마음이 좀 편안하니?

p185. 국어 시간 이야기 들었다. 국어 쌤 화가 좀 나셨던데?

그래? 그 답답한 마음 알 것 같다. 그래도 국어 선생님에게 가서 죄송하다고 사과 말씀드리는 게 어떠니?

그래. 00선생님 자리는 저쪽이다.

국어 선생님이 네 사과를 받아들이셨나보다. 그럼 이제 집으로 가거라.

P194. 예, 제가 도화지를 주면서 그림을 그려 보라 한 것은 일단 맞지요. 근데 그 놈이 국어 시간에 도화지를 꺼내 놓고 그렸군요. 선생님께서 화를 내실 만도 합니다.

나는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나 자신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랬던 것이 아닌데, 그저 지훈이에게 학교가 너무 지루한 곳이 아니었으면 하고 하는 마음 뿐인데 000 선생님이 정색하고 나의 교육관까지 운운한 상황었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그 행동에 대해 안내해 주는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선생님의 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부드러운 듯 하지만 할말을 하는 선생님의 대사가 마음에 들어 옮겨 적어 봤다.


예, 제가 도화지를 주면서 그림을 그려 보라 한 것은 일단 맞지요. 근데 그 놈이 국어 시간에 도화지를 꺼내 놓고 그렸군요. 선생님께서 화를 내실 만도 합니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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