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언의 섬 ㅣ 아르테 미스터리 8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증정도서
최근에 읽었던 소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읽었다. 그동안 번역된 작가의 소설(#보기왕이온다 #즈우노메인형 #시시리바의집 )중에서도 가독성이 가장 좋았다. 오랜만에 읽은 추리소설이라 등장인물이 죽을 때는 반가운 기분도 들었다.
ㆍ
민속과 추리, 사이비 종교와 농촌 문제, 환경오염 등의 요소가 잘 얽혀있다. 마지막 하나의 사족을 빼고는 만족스럽다.
ㆍ
영능력자 우쓰기 유코가 '20년 후 여섯 명의 죽음'을 예고한 8월 25~26일의 무코이 섬을 방문한 외지인들, 그리고 섬의 '고유한 저주(?)'를 품고 사는 노인들(주민)들의 갈등과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다.
ㆍ
소설 전체가 미스터리 장르의 특징을 은유하고 있다. 이게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자 미덕이다.
ㆍ
갈등과 사건, 죽음과 트릭을 암시하는 영능력자의 예언이 지배하는 밀실(섬). 날씨와 분위기의 관계, 틀린 적이 없는 슬픈 예감과 더불어 ㅡ
이야기의 큰 줄기는 끝나가는데 이상하게 많이 남은 나머지 페이지들에서 느껴지는 '무모한 반전'의 예감과 슬그머니 피어나는 기묘한 불안... 까지!
ㆍ
소설 속에서도 두어번 등장하는 #요코미조세이시 #미쓰다신조 #교고쿠나츠히코 의 특징을 모으려 한 건지, 이들에게 바치는 오마주로 구성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연결된,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이것도 여름 소설로서 장점.
ㆍ
그런데 소설의 마지막은 (아마도) 작가 스스로 공들인 것에 비해서 큰 임팩트는 없었다. 소설의 다른 요소와 겹치는 마지막 트릭이 없더라도 충분히 완성된 이야기인데 오히려 사족을 붙인 셈이 되었다.
ㆍ
#예언의섬 #사와무라이치 #이선희 #아르테 #21세기북스 #일본소설 #추리소설 #책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