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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 - 전민식 장편소설
전민식 지음 / 마시멜로 / 2019년 8월
평점 :
안용복. 그는 누구일까요? 이름은 낯익지만 그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자세히 알지 못했으니까요. 독도에 있는 어민숙소가 있는 곳의 지번이 안용복길 3번지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거든요. 그는 300년 전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울릉도와 독도를 함부로 넘 볼 수 없도록 담판을 지었던 분이라고 합니다. 그가 사라진 후에도 300년의 세월 동안 일본이 울릉도나 독도를 넘 볼 수 없었다고 해요. 조선시대에 나랏일을 논하는 관료도 아닌 최하층 신분 천민에 불과했는데도 우리나라 땅 울릉도와 독도이기에 끝까지 지켜내었던 그의 모습을 소설로 읽어보며 정말 대단한 분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감탄을 하게 만들어준 책 <강치>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에게 대한민국, 한국이란 너한테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되새겨주는듯한 기분이었어요. 특히 한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갈등이 심하고 불매운동도 하고 있는 요즘이라서 더 몰입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울릉도, 독도. 특히 독도를 떠올리면 아름다운 우리 땅!이라고 저절로 외쳐지며 가슴이 뜨거워질 거라 생각하는데요. 우리의 마음과 똑같이 안용복 그도 일본인이 울릉도와 독도를 가리켜 우리 바다라고 말하는 모습에 가슴속에 회오리가 일어나며 용광로 속의 붉은 쇳물처럼 화가 끓어올라서 분노를 터트립니다. 강치. 강치를 지식백과에 검색하면 식육목 강치과의 포유류의 총칭이라고 나옵니다. 생김새가 마치 물개처럼 생겼는데요. 강치는 우리나라 독도에서만 서식했던 고유 어종인데 일제시대에 무분별한 남획과 많은 학살로 멸종이 되었다고 해요.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나라 선조들도 일본으로부터 수많은 피해를 받았는데,, 이렇게 해양생물들도 희생을 피할 수 없었다니 너무나 슬픈 데다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로 안용복의 삶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독도를 지켜낸 한 남자의 투쟁기로 이야기가 끝날 것이 아니라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도 엄밀하게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앞으로도 우리가 쭉 지킬 수 있도록 사소한 부분이라도 노력해야겠어요! 독도처럼 안용복 그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강치 책 내용이 영화화 예정이라고 하니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에 읽어보고 영화로 탄생한 후엔 흥미진진한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