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이별 큰 스푼
정지아 외 지음, 방현일 그림 / 스푼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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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이별은 전혀 생각지도 못 한 11살 전학으로 시작 되었다. 그 때 바쁜 부모님은 이린 내 마음을 헤아릴 시간이 부족했고, 급하게 이사가는 바람에 친구들과 작별의 인사도 없이 어벙벙한 상태에서 정면으로 맞게 되었다. 어린나이에 매일 보던 친구와 헤어진다는 사실을 전혀 실감하지 못하다 1달 정도 지나게 되서야 친구들이 그리워졌고, 그 때 그 경험은 지금도 아린 느낌을 불러온다.


할아버지와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아픈 형과 나머지 가족, 남은 친구와 떠나는 친구, 가족을 떠나보낸 나머지 가족들의 치유, 방황하는 자신과의 이별은 5가지의 이야기들로 이별들은 아이와 어른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만들어졌다. 


4번째 이야기에서 어찌나 슬프던지 나도 모르게 그 감정에 흠뻑졎어 눈물지었고, 2학년인 나의 딸아이는 각각의 이별이 생소하지만 언제는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로 생각하며 읽었다고 했다.


부모와 아이 모두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책을 찾는다면 꼭 이책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에 온 것은 무엇이든 가야 할 때가 있단다. 저 나무도 할애비도. 하지만 은선이의 기억 속에는 영원히 살아 있지.
네가 기억하는 한 저 나무도 이 할애비도 영원히 은선이와 함 께 있을 거야. 마음 편히 보내 주자꾸나. 갈 때가 되어 가는 것 이니.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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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니키 얼릭 지음, 정지현 옮김 / 생각정거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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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이른 봄 어느날 갑자기 내 눈앞에 미스테리한 상자가 도착했다. 이 상자는 나한테만 도착 한 것이 아니라 생일이 지난 22살 성인에게만 한 날 한 시에 나타났다.

당신이라면 이 상자를 열어볼 것 입니까?
당신의 끈이 짧다면 무엇을 할 것입니까?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끈이 짧다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호기심을 자극한 이야기 소재는 8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나 또한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 하게 했다.
여전히 우리는 차별이 존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끈의 길이는 새로운 차별의 기준이 될 것이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기준이 될 것이다.
아마도 나는 그 상자를 열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사람의 끈에 따라 반대의 삶을 살겠지?
부디 실제로는 이런 일이 생기질 않길
바라면서 새로운 소재의 소설책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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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윤동주가 사랑하고 존경한 시인 전 시집
백석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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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이 존경한 잘생긴 시인으로만 알던 분이었다. 

그분의 시를 제대로 알지 못했으나 좋은기회의 그분의 작품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해방 이전의 시들은 자유분방하고 그의 천진난만함과 그가 했던 사랑이 느껴졌다. 

남행시초를 하며 통영, 고성등지의 모습을 시로 묘사해주고, 그가 좋아한 풍경들이 눈에 그려졌다.


그러나 해방이후 북한에서 정착하게 되었을 시기부터 그의 시가 틀에 갖혀있다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회의 압박과 그 압박에 맞춰 시를 써야한다는 조바심이 느껴졌다.

어쩌면 내가 틀린 해석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에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그가 사랑한 통영의 여인과 결혼을 해서 남한에 있었다면 그는 얼마나 많은 시를 남겼을까 하는 안타까움에 탄성이 나온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청시
별 많은 밤
하누바람이 불어서
푸른 감이 떨어진다 개자 즞는다 - P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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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보다 아름 - 관계를 이해하는 MBTI 직장 매뉴얼
최원설.오하나.주민관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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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내가 조직에 있어서 나의 리더나 팔로워를 이해 못했던 순간들을 다시끔 생각나게 했다.


'이 사람은 도대체 왜 그럴까? 왜 저런 행동을 하는거지? 1절만 하지 같은얘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는거야? 저번에 했던 실수를 왜 이제서야 들추는 거야?' 등등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은 쌓여 불만을 만들었고, 그 불만들은 타인과 트러블을 야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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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이 책을 보았다면, 진작 MBTI를 조직내 관계툴로 사용했다면 그 많았던 적들은 사라지고 동료로서 윈윈하는 관계로 오래도록 함께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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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리더는 SJ 와 NT형이고, 나는 SP기질이다. 

SJ 리더는 말로하는 업무 제안에 대해서는 거부반응을 베이스로 깔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했으나 명확한 데이터를 갖고 했던 제안에는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같은 내용이었지만 방법의 차이가 확실히 다른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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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의 경험들이 책에 잘 정리되어 있어 반갑기도 했고, 

각 리더들의 성향맞춤 보고서 예시와 팔로우들에게 적절한 피드백방법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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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각의 삶을 살 던 사람들이 한 점을 바라보는 조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난다. 나는 그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행동을 할 수는 없지만 동료의 행동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을 한다면 우리의 관계는 좀 더 쉬워지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조직내 성향차이로 인한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고 참고 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MBTI가 나의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자기자신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직장생활뿐 아니라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전반적인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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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망상 - 어느 인턴의 정신병동 이야기
무거 지음, 박미진 옮김 / 호루스의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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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의 실제 이야기를 ’무거‘라는 인턴의사 시선으로 분석되고, 각색된 소설책이다. 그녀의 환자들은 저마다 상처가 있었고, 이겨내지 못하는 아픔으로 인해 스스로를 절망의 심연으로 가라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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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못해 사는 조울증 첼리스트, 엄마를 위해 만들어낸 형이 있는 소년, 고양이를 잃은 아픔에 고양이가 된 소녀.

그리고 학교 폭력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청년 추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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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를 위해 매달 심리극을 참여하는 그의 이야기는 참 불공평하는 생각에 어이없기도 화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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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의 일로 평생 환각과 피해망상으로 아파하는 피해자 추페이와 달리 그저 말이 없었던 동창으로만 생각하는 가해자 멍스하오의 온도차가 너무 커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재활치료를 위해 매달 심리극을 참여하는 그의 이야기는 참 불공평하는 생각에 어이없기도 화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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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사고처럼 찾아 올 수 있는 정신질환과 그들의 애환에 위로를 보내며 그들이 얼른 편안해 지길 바란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날밤, 추페이의 블로그에는 소설이 한 편 업데이트 되었다. 한 어부가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올렸다. 어부는 물고 기를 통 속에 두었다가 대야에 넣었다가 냄비에 넣었고 결국 접시 위 에 올려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다 먹고 남은 물고기 뼈를 땅에 심으면 거기서 물고기라 열릴 거라는 기상천외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뼈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글의 맨 마지막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그들은 나쁜 짓을 하고도 잊어버린다.

그들은 나쁜 짓을 하고도 잊어버린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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