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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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업무에 있어서도, 사람간의 일에 있어서도  별일 아닌 것에도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고 심플하지 못한 내 생각들로 부화가 치밀어 오를 때였다. 관계에 있어서 그냥 지나칠 일도 그냥 지나치 질 못할 일이 있듯이, 무엇을 해도 머리가 마음을 이기지 못할 그런 시기였다. 누군가의 위로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무엇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도 간절했지만, 그러지 못한 현실이 나를 점점 더 고립시켰고 책마저 쉽사리 펼치지 못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읽고 싶고, 위로 받고 싶은 모순된 생각이 들어 이 책을 다시 펼치게 되었다. 좀 더 천천히 그러나 아주 깊이 있게 읽고 싶다는 생각에 한 장, 한 장 진심을 다해 책을 읽어나갔다. 법정스님의 수 많은 책들을 굳이 읽어보지 않아서 그랬을까? 가볍게 스며드는 문장이 주는 울림들이 좀 더 깊게 사유할 수 있게 했다. 이해하기 쉬운 예시와 비유들은 그 분의 강연장에 내가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지금은 만날 수 없는 '법정스님'의 말들은 정말 소중하게 다가왔다. 


 이제 다시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다시 내가 해왔던 것들을 위해 제자리로 돌아서려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시간들을 위해서 말이다.


무기력하고, 어렵지 않은 단어들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이 책을 권해본다.


우리가 이런저런 욕심에 불필요한 물건에 치이다 보니 홀로 있는 시간이 없잖아요. 그러니 수양의 의미로 홀로 있는 시간을 보내라는 겁니다. 그 시간 동안 자기 실상을 들여다 보라는 거에요. 이 단순한 행위를 통해 느끼라는 것입니다. 단순하다는 것은 모자람이 아니라 충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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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업 - 시대를 설계한 27인의 위인들
박상황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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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페이팔, 유튜브, 스타벅스, 알리바바, 마크 저커버그 등등 지나치듯 들어온 이야기를 필요한 부분만 요약해서 올려준 어른 판 위인전이다.


나누고픈 위인들의 이야기가 많지만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명의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첫 이야기로 나온 부자 괴짜 일론 머스크의 일화를 보며 좋아하는 일에 몰두 하고 열정을 쏟으며, 오직 목표만을 바라보며 주변의 비판을 무시하고 나만의 길을 꿋꿋이 걸어 갈 수 있을까? 싶었다. 물론 그와 같을 수는 없겠지만 목표를 향해 전진하며 실패에 무너지지 않는 그의 모습 만큼은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두 번째이야기는 바로 내가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를 세운 하워드 슐츠의 이야기 이다. 과거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굴곡짐을 지혜롭게 풀어간 그는 계단에서 비추던 한 줄기의 빛이 들어오는 '제 3의 공간'을 접목 시킨 카페였다.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갔을 때 들어갔던 스타벅스와 나고야에서 들어갔던 스타벅스는 종로 한 복판에 들어간 스타벅스 분위기와 비슷했다. 전세계의 스타벅스가 이런 분위기였기에 여행자들이 들어가기에 어렵지 않고, 어디서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음을 몸소 느꼈기 때문일까? 그의 어린 시절의 결핍은 그를 성장하게 해준 것은 아닐까 싶다.


마지막 이야기는 다이슨 대표 제임스 다이슨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내가 쓰는 청소기, 공기청정기, 헤어 드라이기, 선풍기 등등 울리집엔 생각보다 많은 다이슨이 있다. 나는 그것을 왜 사용했을까 부터 생각을 해보자면 먼저 청소기는 먼지봉투가 없는 청소기라 좋아했다. 처음에는 흡입력이 그렇게 좋던 청소기가 먼지봉투를 갈아도 성능이 저하되고, 어느 시점이 지나면 소음으로 인해 청소기를 바꿔야만 했다. 그래서 간단한 구조의 다이슨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혁신ㅇ이었다. 그 후로 나는 다이슨 제품을 신뢰하게 되었고, 가전을 바꿀 때 마다 다이슨 제품을 사용하게 되었다. 프레임을 깨는 그의 생각이 연구로 이어졌기에 가능한 소비 전환이었다. 


이렇듯 그 들은 목표가 명확했고 그저 행동했으며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았다. 나 역시 그들의 선견지명과 그들의 행동력을 적으며 나만의 기준을 새로이 세우고 인생의 성공 행보를 따라 해보려 한다. 

"당신에게 중요한 일이 있다면 어떠한 역경이 있다고 한들 드것을 해라."- 일론머스크 - P20

"구두끈이 풀렸는지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뛴다면 1등 할 수 있을까? 가끔은 아래를 보며 구두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 하워드 슐츠 - P68

"노력하고 헌신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일 뿐이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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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기 때문에
나태주 지음 / 김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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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것들을 담담하게 써내려 간 글에서 역시 나태주님이 작가라는 것을 느꼈다. 담담하지만 깊이 있는 울림이 있는 글들은 문장을 몇 번씩 곱씹어 보느냐고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느려졌다. 그래도 허투루 넘기기 싫어 완독 후에도 다시 읽어보는 중이다.


 과거를 돌아보며 본인이 느꼈던 감정을 잊지 않고 글로 적어주었다. 사소한 듯하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게 말이다. 어떤 글에서는 집중한 본인이 겪었던 짜증을 느끼게도 했고, 어떤 글에서는 평범한 하루 중에서 마주치는 사람에게도 감사함과 배울점을 글로 옮겨 읽는 사람 조차도 함께 느끼게 했다. 나도 이런 어른으로 나이 들고 싶어진다.


 아마도 나 역시 글과 세상과 사람과 나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흔 살 부터 스스로 만들어가는 얼굴이라는 작가님의 말에 지금까지 지나쳐온 세월을 잘 보내고 맞이할 내일을 위해 인내하고 나를 가꿔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나도 작가님 처럼 감사한 일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오늘을 글로 적어 언젠가 노년에 새로운 산문집을 꼭 출간하겠다는 생각을 가슴에 새겨본다.


자신이 꿈꾸는 자기 모습을 가슴에 품고 끝까지 가보라고. 그러다 보면 인생 끝자락에 이르렀을 때 자신이 바라는 또 하나의 자기가 웃으며 맞아줄 날이 올 거라고.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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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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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보편의 단어'


 어려운 단어들이 아닌 일상에서 쓰는 그런 단어들로 담담하게 써내려 간 책이라 그런가?

이 작은 책에 더욱 친밀감이 더 느껴져 가는 곳 마다 가방에 넣고 틈틈이 꺼내보았다. 


 '평범','무력','친밀','질투', '홀로' 등등의 단어들의 해석들은 퍽 공감하게 했고,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작가의 시선이라 그랬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이 책의 글들은 우리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상향이다. 세상을 조금은 쉽게 그리고 담백하게 해석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잔뜩 들어가 있는 힘을 빼고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으면 좋겠다. 마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조용하게 나만의 줏대로 보편적인 단어들을 곡해하지 않으면서 단순하지 않은 삶을 사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답하며 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비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 중엔 비 오는 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젓한 카페에서 빗소 리와 함께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저 비 내리는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무언 가를 좋아하는 일이 이처럼 정교함을 요 할 진대, 사랑을 주고받는 과정은 오죽 할까 싶다. 우린 사랑에 빠지거나 심지어 벗어날 때도 상대를 향해 감정의 촉수를 세워 사랑의 생성과 종말을 감지한다. 섬세하고도 정교하게.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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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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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나 먼 미래 보다는 가까운 미래에서 일어날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이다. 돈이 있는 사람들은 장기 임플란트를 통해 영원한 건강한 삶을 꿈꾸고, 돈이 없는 100세의 노인들은 아니, 젊음을 연장하는 사람들은 곧 장기 임플란트의 정기 구독료가 끝날 것을 두려워하며 전전긍긍 한다. 

 초반 누진 0단계부터 5단계 까지의 내용을 읽으면서 100세 후의 삶이 꼭 필요한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과는 동떨어진 미래라는 생각이 더욱 그런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애초에 정기 구독료가 없이 지금의 순리대로 삶을 마감  할 수 있었다면 멀쩡하게 살아서 카운트가 끝나가는 것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누구를 위한 정책인걸까?'


그러나 결국엔 나만이 거부해도 세상이 그렇게 돌아간다면 나 역시 유온 처럼 그것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발버둥 치던 것을 멈추고 구독료 카운터에서 좀 더 자유롭게 숨쉬게 해주는 연인을 만나게 된다면 그 또한 그 시대를 잘 살아갈 수 있을 듯 싶다.


미래의 이야기지만 고전적인 흐름을 갖고 있는 이 소설은 쉽게 읽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힙 하지만 클래식 같은 구성을 지닌 책이라고 해야할까? 

늘 읽어오던 SF소설 보다 가까운 미래라 더욱 마음에 남는 소설이었다. 

서윤빈 작가님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진다.


우리는 30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로를 안았다. 그녀는 내 품에서 조용히 죽었다. 사인은 임플란트 구독 기간 만료로 인한 심정지였다. 이 시대에도 영생은 이론에 불과하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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