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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망상 - 어느 인턴의 정신병동 이야기
무거 지음, 박미진 옮김 / 호루스의눈 / 2023년 7월
평점 :
정신병동의 실제 이야기를 ’무거‘라는 인턴의사 시선으로 분석되고, 각색된 소설책이다. 그녀의 환자들은 저마다 상처가 있었고, 이겨내지 못하는 아픔으로 인해 스스로를 절망의 심연으로 가라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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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못해 사는 조울증 첼리스트, 엄마를 위해 만들어낸 형이 있는 소년, 고양이를 잃은 아픔에 고양이가 된 소녀.
그리고 학교 폭력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청년 추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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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를 위해 매달 심리극을 참여하는 그의 이야기는 참 불공평하는 생각에 어이없기도 화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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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의 일로 평생 환각과 피해망상으로 아파하는 피해자 추페이와 달리 그저 말이 없었던 동창으로만 생각하는 가해자 멍스하오의 온도차가 너무 커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재활치료를 위해 매달 심리극을 참여하는 그의 이야기는 참 불공평하는 생각에 어이없기도 화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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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사고처럼 찾아 올 수 있는 정신질환과 그들의 애환에 위로를 보내며 그들이 얼른 편안해 지길 바란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평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날밤, 추페이의 블로그에는 소설이 한 편 업데이트 되었다. 한 어부가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올렸다. 어부는 물고 기를 통 속에 두었다가 대야에 넣었다가 냄비에 넣었고 결국 접시 위 에 올려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다 먹고 남은 물고기 뼈를 땅에 심으면 거기서 물고기라 열릴 거라는 기상천외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뼈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글의 맨 마지막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그들은 나쁜 짓을 하고도 잊어버린다.
그들은 나쁜 짓을 하고도 잊어버린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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