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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평점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보편의 단어'
어려운 단어들이 아닌 일상에서 쓰는 그런 단어들로 담담하게 써내려 간 책이라 그런가?
이 작은 책에 더욱 친밀감이 더 느껴져 가는 곳 마다 가방에 넣고 틈틈이 꺼내보았다.
'평범','무력','친밀','질투', '홀로' 등등의 단어들의 해석들은 퍽 공감하게 했고,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작가의 시선이라 그랬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이 책의 글들은 우리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상향이다. 세상을 조금은 쉽게 그리고 담백하게 해석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잔뜩 들어가 있는 힘을 빼고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으면 좋겠다. 마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조용하게 나만의 줏대로 보편적인 단어들을 곡해하지 않으면서 단순하지 않은 삶을 사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답하며 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비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 중엔 비 오는 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젓한 카페에서 빗소 리와 함께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저 비 내리는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무언 가를 좋아하는 일이 이처럼 정교함을 요 할 진대, 사랑을 주고받는 과정은 오죽 할까 싶다. 우린 사랑에 빠지거나 심지어 벗어날 때도 상대를 향해 감정의 촉수를 세워 사랑의 생성과 종말을 감지한다. 섬세하고도 정교하게.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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