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기 때문에
나태주 지음 / 김영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것들을 담담하게 써내려 간 글에서 역시 나태주님이 작가라는 것을 느꼈다. 담담하지만 깊이 있는 울림이 있는 글들은 문장을 몇 번씩 곱씹어 보느냐고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느려졌다. 그래도 허투루 넘기기 싫어 완독 후에도 다시 읽어보는 중이다.


 과거를 돌아보며 본인이 느꼈던 감정을 잊지 않고 글로 적어주었다. 사소한 듯하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게 말이다. 어떤 글에서는 집중한 본인이 겪었던 짜증을 느끼게도 했고, 어떤 글에서는 평범한 하루 중에서 마주치는 사람에게도 감사함과 배울점을 글로 옮겨 읽는 사람 조차도 함께 느끼게 했다. 나도 이런 어른으로 나이 들고 싶어진다.


 아마도 나 역시 글과 세상과 사람과 나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흔 살 부터 스스로 만들어가는 얼굴이라는 작가님의 말에 지금까지 지나쳐온 세월을 잘 보내고 맞이할 내일을 위해 인내하고 나를 가꿔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나도 작가님 처럼 감사한 일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오늘을 글로 적어 언젠가 노년에 새로운 산문집을 꼭 출간하겠다는 생각을 가슴에 새겨본다.


자신이 꿈꾸는 자기 모습을 가슴에 품고 끝까지 가보라고. 그러다 보면 인생 끝자락에 이르렀을 때 자신이 바라는 또 하나의 자기가 웃으며 맞아줄 날이 올 거라고. - P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