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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세계 6개 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행
박혜성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는 수많은 유물들이 있어서 하루가 아니라 몇 주, 몇 달을 봐도 모두 제대로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인상파 작품들이 있는 오르세 미술관, 현대 미술 작품들이 있는 퐁피두 센터 외에도 모네의 수련이 전시되어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 마르모탕 미술관 등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있습니다. 유럽 전역으로 넓혀보면 셀 수 없이 많네요. 모든 곳을 가보기 어려우니 우리나라에서 특별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가보는 편입니다.
일부 작품만 봐도 감동적인데 실제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에서는 세계 주요 미술관 중에서도 여섯 곳을 선정해 미술관의 특징 및 소장된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못지 않게 영국에도 영국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모던, 테이트 브리튼,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코톨드 갤러리 등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습니다. 처음 세울 때부터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료가 무료인데 영국인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부담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터너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로 그의 그림을 보면 빛과 색채가 중심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인상파에도 영감을 주었네요. 특히 터너가 그린 테메레르 전함을 보면 강력했던 대영제국 시절의 영화와 함께 이후 서서히 저물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터너가 왜 영국인들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인지 알 것 같네요.
영국과 프랑스에 있는 미술관은 알아도 스페인에 있는 미술관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은 수준 높은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습니다. 벨라스케스가 그린 '시녀들' 에는 그림 곳곳에 주목말한 요소들이 많네요. 거울에 비친 왕과 왕비, 공주의 하인 역할을 하는 난쟁이 여인, 그리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 자신 등 등장 인물 하나하나가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고야가 그린 '1808년 5월 3일' 에서는 프랑스 군인들이 스페인 시민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공포에 질린 시민들을 얼굴을 보면 얼마나 무서웠을지, 그리고 과연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일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좋은 시절을 의미하는 '벨 에포크' 시대에는 예술과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었습니다. 카페에서는 철학자, 소설가, 음악가, 화가들이 모여 대화와 토론을 하였고 서로의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미쳤네요. 그러면서 다양한 실험적인 사조들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앙리 루소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특이한 위치에 있습니다. 원래의 직업은 세관원이었는데 주말에만 취미로 그림을 그리다가 나중에는 일을 그만두고 전업 화가가 되었네요. 체계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루소의 그림을 보면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입이 떨어지지 않지만 보다보면 루소만의 개성이 느껴지면서 아름답게 보이네요. 처음에는 많은 비난을 받았으나 루소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꾸준히 그림을 그렸고 결국 유명 화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집시 그림은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전시되어 있는데 기회되면 한번 가서 직접 보고 싶네요.
그동안 알고 있던 그림도 있고 그렇지 않은 그림도 있는데 책을 읽다보니 정말 소중하게 보존해야 할 인류의 문화유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의 예술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모르겠지만 인류 초기부터 시대와 장소 순으로 보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책 읽으면서 예술을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