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문화 키워드 517 - 일본어 수업에 바로 쓰는
박덕환 외 지음 / 길벗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코로나19는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걸리지 않는게 최선이었네요. 그러다가 코로나19 자체도 약해지고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해외 여행에 대한 제한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억눌려 있었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났는데 엔데믹이 선언되면서부터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네요. 그때 가장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나라가 일본이었습니다. 환율의 영향도 있었고 주말을 붙여서 짧게 다녀올 수 있었네요.
일본은 우리와 역사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고 두 나라 사이에는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든 상대방을 아는 것은 중요할 것입니다. '일본 문화 키워드 517' 는 현직 교사들이 쓴 책으로 제목처럼 일본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섬나라인데 그중에서도 크게 4개의 섬 - 혼슈,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 -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행정구역은 도도부현이라고 하는데 수도인 도쿄도, 가장 큰 섬인 홋카이도,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교토부와 오사카부, 그리고 나머지 현들로 구성되어 있네요. 홋카이도만 해도 남한 면적의 3/4 정도 된다고 하니 일본 전체는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네요. 그렇기 때문에 각 현마다 역사나 문화, 자연환경 등에 차이가 있어서 서로 다른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책을 읽다보니 기회가 되면 홋카이도 최북단에서부터 일본 본토보다 타이완에 더 가까운 오키나와 남쪽 끝까지 여행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일본의 공휴일은 우리와 다른 점이 많네요. 우리나라는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공휴일이 있습니다. 반면 일본에는 건국 기념일이나 헌법 기념일도 있지만 바다의 날, 산의 날, 스포츠의 날, 문화의 날 등 사람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공휴일이 있네요. 바다의 날에 바다를 찾고 산의 날에 산을 찾으면서 주변의 자연환경을 돌아보고 어떻게 계속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지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불교나 기독교, 이슬람교처럼 여러 나라로 퍼진 종교도 있지만 힌두교나 시크교 등 특정 나라 위주에 신자가 많은 종교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본 고유 종교인 신도가 있네요. 신도는 일본 사람들의 생활과 무척 밀착되어 있는데 마을 곳곳에는 붉은색 도리이가 서있고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을때나 아니면 그냥 길을 가다가도 신사에 들어가 합장을 하기도 합니다.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하거나 과거 일본의 식민지 시대에 남산에 거대한 신사를 만들어서 신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는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 일본 고유 문화의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겠네요.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적으로도 관련이 깊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일본을 대표하는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