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위의 세계 - 지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의 식량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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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배달 음식은 거의 중국집 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비대면이 되는 음식 배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그러면서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지금은 집 안에서 전세계의 많은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누군가의 집에서 모임을 하게 되면 식사부터 커피까지 거의 모든 것을 배달로 해결하네요. 최근에는 우리나라 문화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김치, 김밥, 삼겹살, 치킨 등의 음식들도 해외에서 쉽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동물을 사냥해서 고기를 얻거나 과일을 따먹는 방법 밖에 없었을텐데 언제부터 우리의 식문화가 이렇게 다양해졌을까요? '접시 위의 세계' 는 교사들이 쓴 책으로 음식을 통해 세계의 지리와 문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 등은 쌀을 주식으로 먹습니다. 동남아시아도 쌀이 주식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먹는 쌀은 찰기가 있어서 뭉처져 있는 반면 동남아시아 쌀은 안남미로 찰기가 거의 없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밀을 재배해 빵을 만들어 먹습니다. 쌀은 재배할때 물이 많이 필요하고 계속 관리를 해줘야해서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밀은 키울때는 쉬워도 먹기 위해서는 가루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쌀은 밀보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다고 하는데 이런 주식의 차이가 국가의 부에도 영향을 미쳤다니 재미있네요.


요즘 커피는 기호 음료가 아니라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마실거리가 되었습니다. 거리를 걷다보면 몇 집 건너 하나씩 카페가 있으며, 카페에 앉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테이크아웃을 해서 회사나 집으로 가져갑니다. 요즘같이 더울 때에는 새삼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고마움을 느끼게 되네요. 우리가 편하게 커피를 마시는 것과는 달리 커피 재배 농가는 힘든 노동에 시달리는 데다가 거대 글로벌 기업에 낮은 가격에 커피콩을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농장과 직거래로 커피콩을 수입해 커피 생산 농가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무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음에 커피를 마시러 갈때 이런 스티커가 붙어있는지 살펴보고 가능하면 있는 곳으로 가야겠네요.


연초가 되면 뉴스에서는 올해 여름에는 역대급 무더위가 오고 겨울에는 역대급 추위가 올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기상 이변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점점 규모가 커지네요. 그래서 최근에는 전세계 나라들이 모여 탄소 감축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책 중 하나로 화석 연료가 아니라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바이오 연료는 화석 연료보다 오염 물질을 덜 배출하고 연료를 정제하기까지 탄소 발생량도 적습니다. 하지만 지구에는 아직도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옥수수 등을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데 쓰는게 맞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지구의 온도를 낮춰야 하는 것은 맞는데 쉽지 않은 문제네요.


밥을 먹을 때에는 별 생각 없었지만 책을 읽고나니 우리가 먹는 음식 재료들이 지구의 어떤 곳에서 왔고 어떤 사연을 품고 있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네요. 음식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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