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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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에 대해 알고 나면 명화가 더 재미있어질텐데 각기 어떤 사연들이 있었는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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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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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그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특별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가보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의 유명 미술관에 있는 그림들을 직접 가서 보는 것은 쉽지 않은데 전시회에서는 주제에 따라 관련된 그림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최근에는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평일이나 주말이나 늘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그만큼 미술 관람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것 같아요. 관심이 있는 화가나 그림이 있으면 전시회를 가기 전에 찾아보는데 그동안 몰랐단 점들을 알게 되면서 더 그림이 재미있어집니다.

화가들의 삶에 대해 읽다보면 어느 누구 하나 평범한 삶을 산 사람이 없습니다. 저마다 사연이 있는데 그림을 통해 표출이 되기 때문에 유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일까요. '명화의 발견, 그때 드 사람' 은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화가들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예술이 화려하게 꽃피웠다자 중세가 시작되면서 모든 것이 종교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가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되면서 다시 인간 중심으로 돌아왔고 예술에서도 큰 변화들이 나타났네요. 르네상스 시대에는 천재라고 불린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중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이 대표적입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는 서로 라이벌로 사사건건 부딪혔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가 서로 경쟁자가 되었네요. 이러한 경쟁이 있었기에 서로 혼을 불태우면서 오늘날까지 명작으로 인정 받는 작품들을 만들 수 있었던것 같아요.

이 책에는 널리 알려진 화가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화가들도 많이 나옵니다. 시녀들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벨라스케스는 스페인의 궁정 화가였습니다. 벨라스케스에게는 노예들이 있었는데 후안 데 파레하는 그중 한명이었네요. 파레하는 벨라스케스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각종 작업들을 도맡아 했었는데 거장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아서인지 본인도 상당한 실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벨라스케스는 파레하의 재능을 보면서 노예에서 자유민으로 풀어주었고, 파레하는 처음에는 벨라스케스의 스타일을 따라하다가 자신의 그림 세계를 만들어 나가면서 여러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다른 화가들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최근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데 화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찾아봐야 겠네요.

일본 도쿄에 국립 서양 미술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소장품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해외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여러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네요. 그런데 국립 서양 미술관 외에 오하라 미술관의 컬렉션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고지마 도라지로는 일본의 근대화 시기 유럽으로 미술 유학을 떠났는데 후원자의 부탁을 받아 그림을 수집해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이 그림들을 전시하기 위해 세운 미술관이 오하라 미술관인데 소장품을 보면 고지마 도라지로의 안목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습니다. 크게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화가로서도 여러 그림들을 남겼는데 기회가 되면 멀지 않으니 한번 직접 가서 보고 싶네요.

살아생전에 거장이 된 화가도 있고 작품을 거의 팔지 못하다가 사후에 유명 화가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화가 각각의 삶에 대해서 알고나니 왜 이 화가는 이 그림을 그렸는지 조금은 이해할것 같네요. 화가와 그림에 얽힌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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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 유홍준 잡문집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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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답사기로만 읽었었는데 유홍준 교수님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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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 유홍준 잡문집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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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 집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한 권 쯤은 있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나 지리는 무척 재미없었던 반면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우리나라 문화유산들은 무척 아름다우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졌네요. 이후 우리나라 시리즈 뿐만 아니라 북한, 일본, 중국 등 새로운 책이 나올 때마다 읽었습니다. 가끔 여행지에서 같은 책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눈인사를 하기도 했었네요.

그동안 답사기나 미술을 소개하는 책들은 많이 내었는데 이번에 나온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에서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답사기로 유명하면서 문화재청장도 지냈는데 그동안 삶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하였네요.

담배를 피운 적은 없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뭔가 일이 잘 안 풀리거나 마음이 불안정할때 담배 한 대를 피우면 차분해지면서 생각이 정리된다고 합니다. 저자 역시 담배를 피우다가 나이가 들기도 했거니와 점점 애연가들이 눈치를 받고 담배를 피울 장소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담배를 끊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북한으로 답사를 가게 되었는데 백두산 정상에서 북한 안내원이 권하는 담배를 사양하기 어려워 다시 피웠다고 합니다. 담배를 끊기 위해 마지막 담배 한 대 피우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담배 경험이 없음에도 그동안 담배에 대한 고마움과 아쉬움이 잘 느껴졌네요.

미술사를 전공하면 그림, 서예, 도자기 등 많은 작품들을 보게 됩니다. 고려청자는 비취색이 무척 아름답고 화려한데 조선백자는 오히려 투박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고려의 기술이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명맥이 끊어지고 퇴보한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선백자는 보면 볼수록 그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하얗고 둥그런 모습 때문에 달항아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이를 모티브로 해서 성화대를 만들었으며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거 선조들은 이렇게 많은 작품들을 남겼지만 우리 세대는 100년 뒤에 국보나 보물로 지정이 될만한게 있는지 안타까워 하는데 발전의 논리에 밀려서 수십년만 지나도 과거의 것은 파괴하고 갈아엎다보니 문화적으로는 더 빈약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살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인생의 행복 중 하나일 것입니다. 책 뒷부분에서는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과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주례를 섰던 리영희 선생과의 인연이 기억에 남네요. 리영희 선생은 한창 좌와 우로 나뉘어 싸우고 있을때 전환시대의 논리, 8억인과의 대화 등을 저술하면서 사람들에게 사상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혼인 서약서에 '나라를 위해 공헌' 한다는 구절이 있는데 나라에 줄을 긋고 '사회' 라고 바꾼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 수 있네요. 모진 고문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대화' 등의 책을 펴낸 것을 보면 진정한 인생의 사표로 여겨질만한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책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나와있어서 재미있었네요. 최근에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지 않았었는데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주말에 시간이 날 때마다 한번씩 가까운 곳부터 다녀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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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화가 반 고흐 - 고통 속에서도 별처럼 빛난 삶과 작품
이종호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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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초기에는 역사나 종교, 신화 등을 그린 그림이 많았습니다. 그림 자체만 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림에 얽힌 상세한 내용을 알고 있어야 비로소 그림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인상파 화가들은 기존 그림들과는 달리 빛에 의한 찰나의 순간을 중요시하면서 짧은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야외에서 그린 그림도 많아서 밝은 분위기의 작품을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현재 인상파 화가들은 널리 사랑을 받고 있어서 혹시나 경매에 작품이 등장하게 되면 매우 고가에 낙찰됩니다. 특히 마네와 모네, 고흐 등은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로 그림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의 저자는 이중 고흐의 삶과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고흐가 그린 그림이 경매에서 수천만 달러에 낙찰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흐는 살아생전에 그림을 한 점 밖에 팔지 못했으며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운 삶을 살았네요. 처음에는 갤러리에서 그림을 파는 화상으로 일을 하였고 한때는 아버지를 따라 목사가 되려고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정착하게 되었는데 그림을 시작하기에는 비교적 늦은 나이이지만 10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엄청난 다작을 하면서 회화와 습작, 드로잉 등 모두 포함해 2,000여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고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네요.

고흐는 그림 외에 평범하지 않은 삶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그중 하나가 귀를 자른 사건이었습니다. 고흐는 프랑스 남부 아를에 예술가들을 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예술가들을 초대하였는데 응한 것은 고갱 혼자였습니다. 고갱은 두 달 동안 고흐와 같이 살았는데 서로 잘 맞기도 하였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아서 자주 언쟁을 벌였네요. 고갱과의 다툼 이후 고흐는 귀를 잘랐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고갱과 싸우는 동안 고갱이 펜싱칼을 휘둘러 실수로 잘렸다는 말도 있고, 내이 질환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순간적인 정신 이상으로 잘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든 상황이 무척 안타깝네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흐는 뛰어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해바라기' 는 고흐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데 강렬한 노란색이 그림과 잘 어울리네요. '별이 빛나는 밤' 역시 론 강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별들이 소용돌이 치는 모습이 무척 몽환적으로 느껴집니다. 반면 삶의 마지막에 그린 '까마귀가 나는 밀밭' 에서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고 음울하네요. 고흐의 마지막 그림으로 알려졌는데 마치 불행한 사고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고흐는 살아있을 때에는 거의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림도 한 점 밖에 팔지 못했지만 죽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의 그림들은 재평가를 받으면서 뛰어난 작가의 반열 올랐네요.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고흐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나 음악도 다수 만들어졌습니다. 고흐의 인생 전체를 읽고나니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데 다음에 전시회가 열린다면 꼭 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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