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김제동.김창완.조수미.이현세.최재천 외 41인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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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쪽지'를 읽으며 중고등학생 시절을 보냈었는데, 이제 발행인이 '김형모'에서 '강금주'로 바뀌었다. 책의 뒤쪽에 실린 짧은 글을 읽고서야 아내임을 알게 되었다. 

2008년 급성췌장염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자신의 사재를 털어가며 25년간 십대들의 쪽지를 만들어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청소년 단체에 무료로 보냈던 그 따뜻한 마음이 수많은 청소년들을 살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라는 책은 십대들의 쪽지를 사랑하는 많은 저명인사들, 청소년들이 존경하는 분들 46명이 쓴 편지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김수영, 김서택, 김제동, 김창완, 김형모, 문단열, 박완서, 양희은, 엄상익, 오성식, 이동우, 이영석, 이호봉, 최관하, 최염순등 한두번씩 이름을 들어본듯한 사람들의 글들이 반갑게 다가온다. 
책은 세번의 Talk 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는 청소년 시절, 생각지 못한 벽에 부딪혀 넘어진 너에게라는 제목으로 '한번 졌다고 계속 지는 건 아니야'라는 부제를 달았다. 여기에는 14개의 글을 담았다. 

"지금 여러분이 겪는 좌절로 인생이 끝장이라도 난 것처럼 스스로를 괴롭힌다면 이는 지나친 것입니다. 아픔이 크겠지만 그 좌절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아픔ㅇ르 딛고 서는 힘도 함께 길러야 합니다." (p.28)

청소년시절에 겪게되는 박탈감, 분노, 슬픔, 그리고 좌절.. 하지만 이 모든것을 이기고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된 경지에 오르게된 인생선배들로 부터 용기와 힘을 주는 많은 글들을 담고 있다. 

두번째 Talk는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너에게 라는 제목으로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해'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15개의 글을 실었다.

"우리가 올
라가야 할 산꼭대기, 인생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나로 인하여 내 주위의 사람이 행복해지는 기쁨을 더불어 누리는 것. 이것이겠지요. 대학, 직장, 경제적 안정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산허리에 잠시 쳐놓은 베이스 캠프에 불과합니다."(p.100)

우리는 나만 아픈것 같고, 나만 힘들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많은 글들을 읽다보면 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글들을 읽으면서 우리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세번째   Talk는 '친구가 나보다 잘나 보여 작아진 너에게'라는 제목으로 '너는 너인걸'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19개의 글을 담았다.
우리는 완벽하지도, 완전하지도 않다. 
우리는 모두 다 넘버원이 될 수 없다. 내 분야에 온리원이면 충분하다. 그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당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오직 한 사람만이 필요합니다. 바로 당신 말입니다."(p.191)

사춘기. 무슨 '고통의 터널'같은 느낌이었다. 이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 무섭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끝에는 분명 더 넓은 세계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에 오늘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힘을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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