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체력'이라는 말이 오래 여운이 남는다. 저자는 도쿄대학교 교수이자 수리물리학자로 '정체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생소한 분야인데, 말인즉, 모든 정체된 것들에 대한 혼잡을 해소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사고체력'이라는 말에 확 끌린다.
"사고체력은 운동에 필요한 체력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닝을 통해 단련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나이,
학벌, 환경, 직업에 관계없이 누구나 향상할 수 있습니다"(p.7)
스마트폰과 포털사이트의 인터넷뉴스등에 익숙해져서 무언가를 스스로 찾거나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업무 효율도 낮아지고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일도 잦아졌다. 곤란을 겪을때 해결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한참을 머뭇거리기도 한다. 특히 생각하는게 귀찮아진것이 가장 큰 문제인것 같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사고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6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1. 자기 구동력- 스스로 생각해야 살아남는다.
2. 단계 사고력= 한단계 더 생각해야 살아남는다.
3. 의심력 - 되돌아가서 생각해야 살아남는다.
4. 통찰력 - 전체를 장악해야 살아남는다.
5. 상황판단력 -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살아남는다.
6. 점프력 - 사고를 도약해야 살아남는다.
이들 각각에는 각각 다른 특징이 있어서 그 능력이 특별히 필요한 직종과 직무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고체력을 누구나 익힐수 있다고 하며 여섯가지 힘을 배우고 트레이닝 을 통해 단련한다면
풍요로운 인생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제언한다. 그래서 저자는 마지막부분에 '트레이닝 - 일상에서 찾는 사고체력'에 관한 글들을 담고
있다.
먼저 자기구동력이란 사고체력의 원동력이자 기본이 되는 힘으로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실패를 정말 두려워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고 소심해진다. 저자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에 선행하는 작은 목표를 많이 세워서 하나씩 통과해갈것을 제시한다. 지나치게 큰 목표는 좌절하기 쉽기
때문이다.
단계사고력은 말 그대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한 단계만 더 하고 계속 생각하는 것이다.
'앞으로 한칸만 더' 라는 말이 참 무서운 힘인것 같다. 특히 책에서 예화로 들고 있는 '담벼락의 낙서를 없애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하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한단계 더 생각했더니 이런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계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을 알 필요가 있으며, 관찰과 경험이 쌓여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의심력은 일단 멈추고 한번더 의심해보고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즉, 브레이크와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단, 저자는 의심해야할 것은 '정보'이지 '주위사람'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의심을 통해
정보에 대해 한번더 점거ㅁ하다보면 잘못된 선택을 막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의심력을 기르기 위해 '왜-왜냐하면' 트레이닝을 할것을
권하고 있다. 나에게 필요한 훈련이 바로 이것인것 같다.
통찰력은 일을 진행할때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것을 말한다. 줌인과 줌아웃을 통해 주위의 상황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실패를 막으려면 '티핑포인트'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티핑포인트란 어떤 상품이나
아이디어가 마치 전염되는 것처럼 폭발적으로 번지는 순간이라고 정의해 주고 있다.
상황판단력은 갈림길에서 정확하게 분석하고 정리해 가장 효율적인 것을 고르는 능력이다. 저자는
'적는다'는 부분이 포인트로고 말한다. 머릿속에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형태로 적는다면 생각이 정리되어 비교분석도 쉬워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상황판단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조금이라도 많은 정보를 얻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점프력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같은 지점을 맴돌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연상을 원동력으로 사고 과정을 점프하면길이 전혀 보이지 않을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을 떠올리고 새로운
선택지를 찾을 수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끝없는 고민과 낙관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저자는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장소 세곳을 소개하는데,
통근버스, 침대, 화장실이라고 한다. 우리와 별 다르지 않은것같다.
또한 저자는 일상에서 사고체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는데, 예를 들면 클래식
음악을 듣거나 라디오를 듣는 것, 수학문제를 푸는것, 독서등을 소개한다.
'사고체력' 요즘같이 생각하는 것이 익숙치 않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체력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