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
페테르 우스펜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연금술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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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되돌릴 수 있지, 모두 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p.38)

과거로의 시간여행.. 만약 내가 다시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어디로가고 싶어질까? 또 어떻게 새로운 인생을 살게될까? 정말 성공적인 삶을 살수 있을까?

자신의 목숨의 반이라도 내놓을 만큼 절실한 오소킨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사랑하는 여자친구 지니이다 는 자신을 떠나려하고, 내 수중에 돈은 없고. 사랑하는 여자의 결혼소식까지 들리는 상황. 주머니의 권총을 만지작거리며 자실을 결심하는 그 상황까지도. 

자신의 잘못된 인생을 다시금 멋진 인생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그의 갈망이 내포된 결정인듯하다.

"만약 내가 어떻게 될지 미리 알았더라면! 난 나 자신을, 나자신의 힘을 정말 많이 믿었어요. 내 방식대로 해나가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가치있게 여기는 모든 것을 거부했고, 결코 뒤돌아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 되돌아가서 다른 사람들처럼 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의 반이라도 내놓겠어요."(p.28)

 결국 오소킨은 마법사를 찾아가 12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과거로 되돌아간다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하는 마법사의 말도 그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꿈이 현실이 되었을때 예전처럼 그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예전의 잘못된 선택을 다시 하게 되는 오소킨. 그리고 계속되는 불안감과 걱정. 염려. 근심.. 오히려 그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지고 아파왔을 것이다. 

"모든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일어날 테지만 나중에 나는 그 일로 인해 호된 대가를 치르겠지. 그렇게 되라지 뭐!"(p.197)

현재의 모든 기억을 간직하고 과거로 돌아가 다시 인생을 살게 되지만 왜 새로운 삶,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한걸까?
 
나도 과거로 시간여행을 간다면, 나 역시 오소킨과 동일한 결정을 내리게 될까? 


"인생의 더 큰 진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눈치채고도 추구의 길을 걷지 않는 사람은 삶을 바꿀 가능성을 잃게 되지"


어쩌면 오소킨의 선택은 우리모두의 선택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최선의 것이라 여기며 선택하지만 곧 얼마지나지 않아 후회하게 된다. 설령 다른 선택을 한다해도 크게 변하지는 않을것 같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처럼,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다른 것들이 더 멋져보이고 커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과거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괴로워하기보다는 현재의 선택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산다면 과거는 바뀌지 않겠지만 우리의 미래는 분명 다르게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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