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여행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 히치하이킹으로 유럽의 민낯을 만나다
유환희 지음 / 리더스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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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행은 매력적이다. 인천공항을 떠나 다른 나라에 도착하는 순간, 많은 여행자들은 가면을 벗는다. 그리고 여행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가면을 내챙개치게 된다.(p.51)"

'183만원으로 190일간의 유럽여행.. 하루에 단돈 만원도 안되는 여행이라고?'
저자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콧방귀를 꼈다. 벨기에에서 시작한 여행이 190일을 흘러 터키에 도착하기까지 저자는 200여명의 도움을 받아 10,127킬로미터를 이동했고, 87명이 쉼터를 내주었다고 회고한다. 
목차를 보니 그가 여행한나라가 나열되어 있다. 
18개의 챕터가 있는것을 보니 약 18개국을 여행했다는 것이겠지?
 정말 재미있었을까? 힘들지는 않았을까? 후회되지는 않을까?
만약 나라면... 며칠정도 가능할까? ^^; 
이제 유럽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그만큼 유럽이 가까워졌다는 의미일것이다. 또한 이 책의 저자처럼 적은 돈으로 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도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비단 젊은이뿐 아니라 40~50대 중년들도 유럽여행을 가볍게 떠나고 있으니 시대가 많이 변하긴 했나보다.

사실 한국내에서도 히치하이킹으로 전국일주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유럽을 이렇게 여행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존경스럽다. 지난 여름 제주도에서 히치하이킹 해보겠다고 손흔들며 몇시간 땀을 흘렸던 기억도 난다. 

저자유환희는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 덴마크, 체코,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터키.. 약 16개국을 다녀온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은 그저 관광여행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들과 함께 했던 특별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이며, 어느때보다 밀도 있었고 수많은 배움이 있었던 여행에 대한 이야기였다.

유럽여행을 준비하고 있거나 계획하려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고 떠나라고 권면해주고 싶다. 관광이 아닌, 그들의 삶을 보고 느끼려 한다면 말이다.

우리는 어디든 여행을 가면 그곳의 풍경이나 건물에 관심이 간다. 하지만 유환희는 사람을 보고 있었다. 하루 하루가 만남의 연속인 히치하이킹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을 것이다. 오늘은 누군가의 집에서 또 어느 길에서 누구를 ,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가 궁금해진다. 

이 책에는 정말 일반 여행가이드 책에서 볼 수 없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 그가 직접 걸으며, 뛰며 만나며 본 것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유명관광지가 아닌 각 도시에서 만난 평범하고 일반적인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이것이 정말 우리가 읽고 싶어하고, 유럽을 여행하려고 하는 목적이 아닐까?

"나는 이렇게 '즐기며'살아가고 있는데, 그들은 '생존하기 위해'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몹시 무거워졌다.(p.347)"


책의 마지막부분에는 유럽 국가별 히치하이킹 팁이 수록되어 있다. 유럽여행 히치하이킹을 도전해 보려고 한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유용한 정보다. 하지만 나에게 히치하이킹은 아직 어려워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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