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쉽게 배우기 캘리그라피 쉽게 배우기 1
박효지 지음 / 단한권의책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캘리그라피가 무엇일까? 서예와는 어떻게 다를까? 악필인 나도 가능할까?
책을 들며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최근 몇년전부터 캘리 그라피라는 예쁜 글씨? 가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림같기도 하면서, 글씨같기도하면서. 글씨에서 뭔가 모를 풍겨나는 느낌이 있었다. 살아있는 것고 같은 느낌이랄까? '기쁨'이라고 쓴 글자에서는 정말 기쁜표정이 느껴지고, '슬픔' 이라고 느껴진 글자에서는 슬픔이 느껴지는 것 같은 뭔지 모를 묘한 느낌을 받았다.
'나도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캘리그라피 쉽게 배우기'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캘리그라퍼 '박효지'씨가 초보자들이 따라쓰며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저자는 캘리그라피 글꼴이라는 카페를 통해 익히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분이었다.

저자의 카페를 가보지 않을 수 없지? 라는 생각에 카페를 찾았다. 역시나 예쁜 캘리그라피들이 제작과정부터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특히 태권도학원, 의료원, 커피숍, 일반이름들, 음시점등 다양한 로고 글씨들이 가득~했다. 특히 태권도 학원이 많은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할까?

글씨 하나로도 이렇게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책은 3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1부에서는 캘리그라피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여러가지 선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선, 곡선, 사선, 꺾기, 도형그리기들을 통해 기초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그러고 보면 서예를 배울때도 제일 먼저 선그리기를 연습했었는데, 붓으로 하는 캘리그라피도  역시 기본은 선연습이었다.  기초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지루한 부분이라 쉽게 넘어가려고 할텐데, 저자는 그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 ^^

2부에서는 본격적인 캘리그라피 연습에 들어간다. 판본체 자음과 모음, 단어조합연습을 하고 글자의 변형과 단어의 변형을 연습한다. 캘리그라피가 예쁘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 조합과 변형에 있는 것 같다. 나처럼 악필도 이렇게 예쁜 글씨를 쓸 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악필이 오히려 잘 쓸 수 있을거라고 자신감을 주고 있다. ^^
캘리그라피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단어의 느낌 표현이다. 

"캘리그라피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느낌을 글씨에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씨의 획, 두께, 방향, 먹의 농도에 따라 글씨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p.146)

그냥 쓴것처럼 보이는 글씨들이 글씨를 쓰는 방향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여러가지 예제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붓으로만 쓰는줄 알았던 캘리그라피가 나무젓가락, 칫솔, 붓펜, 붓등 다양한 재료로도 쓸 수 있다는 것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심지어 포크 뒤꼭지, 골판지, 포크, 마스카라까지 동원해서 글씨를 쓰고 있었다. 정말 생활의 모든 소품들이 도구가 될 수 있는 것 같아 재료가 없어서 못쓰겠다는 핑계는 먹혀들지 않을 거 같다.

"붓과 펜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재활용하여 쓸 수 있는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활용하여 표현해 봅시다. 쓸수만 있다면 모든 것이 다 캘리그라피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p.166)

이렇게 단어연습을 마치고 나면 낙관만드는 법도 배우게 된다.
3부에서는 실전연습으로 포토샵으로 불러들여 글씨를 보정하고 작품을 만드는 방법들을 배운다. 특히 로고나 광고 카피를 만드는 고급정보까지 담고 있어 다양한 상품까지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글로 된 캘리그라피가 이제 점점 많은곳에서 쓰여지고 있어서 너무 보기도 좋고, 한글에 대한 자긍심도 생기게 되었다. 너무 아름답고 좋은 한글이 캘리그라피로 인해 더 많은 곳에 쓰여질 수있게 될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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