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5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5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세월호 사고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일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마음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여러 갈래로 흩어져 있지만, 자신을 던져 상황을 정리해나갈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희생적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뜨거울 수 밖에 없다. "(P.35)


 

 



해마다 연말이면 모두들 새해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누구보다 새해를 먼저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 바로 새해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하고 발표하는 분들이다. 
'김난도' 교수는 몇해전부터 해마다 새해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제시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 12월에도 '트렌드 코리아 2014'를 읽으며 2015년을 준비했었는데, 올해는 약 2주 정도 먼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작년과 비슷한거 같다. 앞에서는 지난해의 10가지 트렌드가 어느정도 잘 전망되었는지, 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후 2015년을 전망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분석이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이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기다리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2014년 트렌드 상품 분석한 것을 다시 보니 정말 많은 것이 적중했다는 생각이 든다.

"꽃보다'시리즈", "명량","빙수전문점", "의리","타요버스", "해외직구"등은 정말 2014년을 요약하는 단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품들이 잘 팔리게 된 이유들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는 그 궁금증을 해갈시켜 준다.
즉, 불안한 사회와 리더십 부재에 대한 염려로 인해 꽃보다시리즈나 명량, 의리 신드롬을 낳게 되었다는 것이며, 과거 7080문화에 대한 향수가 빙수전문점이나 꽃보다 시리즈등을 낳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2014년 한해는 정말 '안전'과 '리더십'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염려, 걱정으로 보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대한민국사회를 걱정하다보니 '명량'과 같은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그럼, 2015년엔 어떤것이 지배하게 될까? 저자는 역시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했다.
 
 
 
올해는 메인 키워드로 ' COUNT SHEEP' 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양을 세는 평온한 마음으로 다음 스텝을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어쩌면 2015년은 기다리는, 인내해야 하는 시기라는 뜻이 아닐까? 라는 느낌이 든다.
그 열가지는 다음과 같다. 

"햄릿증후군"은 결정장애를 겪고 있는 오늘의 소비자를 정말 잘 표현하고 있는것 같다.

"결정장애는 질병이 아니다. 다만 복잡한 사회구조적 원인으로 인해 발현한 뒤 오랜기간 강화된 조금 지독한 습관일 뿐이다."(p.222)

 
 

 

"감각의 향연" - 시각뿐 아니라 청각, 촉각까지 만족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도 이해가 된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향기까지 전해진다고 하니, 기술의 발전이 놀랍기만 하다.
"옴니채널전쟁" -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것이 가능한 세계가 된것같은 착각이 든다.
"증거중독" -  증거가 없어서 처벌하지 못하는 몇몇 재판들을 보면 마음이 더 아파온다. 
"꼬리, 몸통을 흔들다" - 사은품전쟁.. 몸통보다 더 중요해진 꼬리... 정말 무엇이 더 중요한지 헷갈릴 정도이다.
"일상을 자랑질하다" - 아~ 이제 그만 없어졌으면 싶은데, 내년은 더해질것만 같다..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공허함이랄까.
"치고 빠지기" - 너무 가벼워지는것이 아닌가 라는 걱정까지 든다. 특히 인간관계에서마저도..

"당신은 우리에게 데이터를 주고, 우리는 당신에게 데이트를 선물한다"(p.335)
 
 

 
"럭셔리의 끝, 평범" - 정말 평범하게 보이지만 그것이 평범이 아닌 명품이라는데서 혼란을 겪기도 한다.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 시니어들이 정말 멋지게 인생을 즐기시며 살게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돈이 문제긴 하다.
"숨은 골목찾기" - 요즘은 식사하러 갈때도 맛집을 믿을 수 없어서 숨어있는 좋은 집을 찾아가게 된다. 스마트폰이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 같다. 역시 스마트세대..

역시 김난도 교수다운 탁월한 통찰이 보이는 책이었다. 읽는 순간 순간 맞아! 맞아! 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를 돌아보면 2015년은 쉽지 않은 한해가 될것만은 분명한것 같다. 지구촌 어디를 봐도 좋아질 것 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15년은 양의해라고 하는데, 정말 저자의 말처럼 조용히 양만 세고 보내야 하는 한해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다. 

"2015년의 메인 키워드인 'COUNT SHEEP'처럼양을 세는 평온한 마음으로 다음 스텝을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p.203)


그렇지만,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꼭 읽어야 할 책! 그리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디를 행해 나아가야 할지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분들뿐 아니라 내년에는 어떤 계획을 세울까 고민하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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