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세로 읽기 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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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라고 하면 웬지 모르게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든다. 청소년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그래서 가장 많이 팔리고 읽히는 책도 '소설'류나 '만화'인것 같다.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지? 라는 질문이 이 책을 펼쳐보게 만드는 이유이다.

저자 '주현성'은 10년넘게 출판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인문및 청소년 분야의 다양한 양서들을 기획했다. '지금시작하는 인문학'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인문학 입문서였다.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이 책이 출간되어 이제 청소년들도 인문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본다. 우리 청소년들이 사실 입시와 관련되지 않은 책들은 잘 보지 않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여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논술, 면접, 수능준비에 도움이 되는 '가로읽기'가 있었고, 이 책은 더 넓게 인문학을 볼 수 있는 '세로읽기'편으로 출간되어 인문학을 조금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인문학은 사실 삶과 가장 밀접하게 관계하는 학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여겨지는 이유는 많이 접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인것 같다.

저자는 총 6장으로 이 책을 구성했다. 1장에서는 심리학, 2장에서는 서양미술사, 3장에서는 동양사, 4장은 동양과 한국의 철학, 5장아느 현대철학과 과학을, 끝으로 6장에서는 세계화와 그 이슈를 다룬다.

역시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은 심리학 부분이었다. 첫부분에 배치함으로써 학생들이 더 관심있게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의 흥미를 끌만한 재미있는 일러스트 그림들과 심리실험 이야기들이 곳곳에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이라는 실험에서 자주 눈에띈다면 '단순노출효과'라는 것때문에 더 좋게 생각하고, 더 좋아할 것같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제 관심있는 이성이 있을때는 열심히 얼굴도장을 찍어야 겠다. ^^

미술사가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는지는 정말 몰랐다. 
그림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과 배경지식들이 그림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는것을 알게 된다. 그동안 그림을 보아도 아무 느낌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이건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것이라 여기지긴 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림에 담긴 사상과 배경이야기들을 읽고 나니 왜 이러한 명화들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림속에 담긴 신화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여기서 다빈치가 처음 시도한 '스푸마토 기법은 단어의 뜻이 '연기'인 것처럼 인물 곳곳의 윤곽선을 일부러 흐릿하게 처리해 경계를 없애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그림 속의 여인은 모호하지만 신비로운 미소를 머금게 되었답니다."(p.98)

세계사의 숨은 도력이 된 동양사, 문명의 시작과 함께 탄생된 다양한 종교, 특히 이슬람제국과 몽골제국의 역사는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내용이었는데, 이번기회에 잘 정리할 수 있었다. 4장의 중국의 다양한 사상들, 특히 유교와 불교의 이야기들을 통해 한국에 깊이 뿌리내리게 된 이유도 알게 되었다. 불교의 다양한 종파와 한국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도 알게되었다. 


"그는 학의 다리가 길다고 하여 그 다리를 잘라 닭에게 붙여주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학은 다리가 긴대로, 닭은 다리가 짧은 대로 자연스럽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이는 획일적인 좋고 나쁨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알맞은 기준과 입장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p.268)


마지막 6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세계화와 그 이슈'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분쟁지역에 대한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IMF에 대한 이해도, 북극 빙하문제도 조금이지만 다루고 있어서 전체적인 개관이 가능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뉴스를 잘 보지 않는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세계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는 한 목초지가 있다고 합시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내기 위해 저마다 가능한 한 많은 소를 키우려고 합니다.... 그것은 개인으로 보았을때는 분명 이익의 증대입니다. 하지만 마침대 그들의 욕심으로 인해 풀이 하나도 없는 황폐한 방목지만 남게 되지요."(p.437)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서평도서로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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