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Friends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히스이 고타로 지음, 금정연 옮김, 단바 아키야 사진 / 안테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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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의 삶속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원한다. 그것이 크든 작든...

그런데, 그 기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면??  


사진 작가 단바 아키야가 북극곰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 허드슨 만 남서쪽 처칠에서 생활한지 15년! 정말 오랜시간 그는 북극곰들을 관찰하며 곰들이 거니는 사진을 찍으며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했던것 같다. 

어린시절 동물원에서 사육사를 도와 하루에 3~4시간씩 북극곰들의 먹이를 만들고 돌봐주는 여름방학숙제를 하며 북극곰과 첫 대면을 했다고 한다.
 
이런 어린시절의 경험때문인지 작가는 결국 야생북극곰을 만나러 가겠다는 꿈을 꾸고 북극곰과 함께 하기 위해 사진작가가 되었다. 

"북극곰은 서글픈 눈을 갖고 있어요. 눈을 가만 바라보면 마음이 찡해져요. 그 친구들이 들이마시는 공기의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서,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서 이렇게나 오래도록 사진을 찍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p.75)" 

책의 뒷부분에 나와 있는 저자의 글이다. 
 
 

 
그러던 어느날 접하게 된 기적과 같은 일들! 저자는 그것을 이 책에 생생히 담아 전하고 싶어했다.

반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주린 북극곰들이 허스키들과 어울려 신나게 놀고 있는 장면!
어떻게 이런 기적이 보였을까?

그는 '바라보는 사람의 눈빛에 '사랑'이 있다면 그가 바라보는 곳에 기적이 일어나기때문이다'고 말한다. 

"허그 프랜즈"는 이런 기적적인 이야기를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책속에는 추운 겨울속의 북극곰의 모습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곰을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이 글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몇장을 넘기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기적적인 장면들이 사진으로 보여진다. 
 

 
사진속에는 곰들과 허스키들이 마치 서로를 공격하는 듯한 장면들이 펼쳐있다.  급하게 찍은 사진처럼 약간 흐린듯한 망원렌즈속의 사진은 현장의 긴박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2미터의 키에 800킬로그램의 몸무게 북극곰은 세상에서 가장 포악한 육식동물이라고"(p.17)

저자의 마음을 짧게 사진마다 적고 있다. 어떤 독자들도 현장에서 느꼈던 그의  마음을 똑같이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마음을 생각하며 다시 바라보면 그 두려움과 긴장감이 느껴진다. 

마치 곰이 허스키를 물고 있는 듯한 사진들이 지나고 갑자기 이상한 장면들이 나타난다. 표지에서 보던 그 사진.. 북극곰이 마치 자기아이를 품듯이 허스키를 안고 있는 장면이다.
그리고 그 아래는 이렇게 쓰여있다.

"기적은 반드시 일어나. 반드시"(p.60)

얼마나 놀랐을까? 아니,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어쩌면 작가는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그 벅찬 장면을 수십장, 아니 수천장을 찍었을지도 모르겠다. 
연출된 장면이 아닌, 실제 일어난 사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사건.
이런 것을 우리는 '기적'이라고 부른다. 

"그저 북극곰을 찍고 싶다~ 그리고 세상에 단 한명이라도 좋으니까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p.76)

단바아키야는 인생최고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참 행복해 보인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일,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는 작가 단바 아키야의 인생이  마냥 부럽다. 

 
 
예쁜 엽서 3개가 들어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적을 나눠줘 볼까?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서평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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