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내 나이가 40이 넘어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중년을 상징하는 키워드! 마흔.. 내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하고 점검해 보아야 할 시점이란다.
주변의 지인들도 이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런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지?
이책의 저자인 '이의수목사님'은 '아플수도 없는 마흔이다'라는 책으로 많이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요 '세바시 15분' 특강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분이다.
훤~한 머리가 사장님 같기도 하고, 이시대의 아버지 같기도 하다. 유튜브 세바시 영상을 다시 들어보았다. 역시나 유쾌하고 재미난 아빠다.
마지막 부분의 커밍아웃영상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안보신분은 꼭 찾아보시길.. ^^)
이번에 출간된 "남편의 무릎으로 세우는 우리가정'은 오늘의 아버지된 남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남편들에게 '기도의 손을 모으라, 기도의 손을 들라, 기도의 손을 내려놓아라, 기도의 손을 펼치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면 남편들은 참 기도하지 않는다.
한국교회, 한국의 가정은 그동안 '어머니의 기도'로 세워졌다. 남편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새벽을 깨우며 기도해 왔다. 남편들을 믿음의 반석위에 세우기 위해 부단히도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교회에서도 남자분들은 기도를 참 못한다. ^^; 심지어 기도당번이 될까봐 무서워하는 분들이 상당수다.
이제 남편이 가정의 신앙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기도의 문설주를 세워야 한다. 기도로 세운 남편의 리더십이 건강한 가정을 세운다. 또한 아빠의 리더십이 자녀의 키를 자라게 한다. "라고 한다.
그리고 가정에 공동의 기도제목을 세우라고 한다.
순간 '우리집에도 공동의 기도제목이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교회에서는 기도회도 하고,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기도 했는데, 가족들과 함께 기도제목을 나눈지는 정말 오래되었네?
나의 기도제목을 아이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아내에게도 부탁하지 않았었다. '뭐, 잘 알겠지'라는 생각때문이었을까?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문제를 너무 잘 알기에?
내일저녁은 함께 기도제목을 나눠보아야 겠다. 사실 잘 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한번도 하지 않았던 일이라 부담이 많이 된다. 아이들이 따라줄까?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리고 저자의 권고처럼 '희망감사'를 실천해 보려한다.
"감사가운데서도 특별히 희망감사를 넣어야 합니다. 희망감사란 이루어진 일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미리 감사하는 것. 메마른 땅에서 생수를 퍼 올리듯,
고통과 고난의 현장에서 웃음 짓듯 지금은 고난밖에 없고 여전히 삶에 분노와 다툼거리밖에 없지만 내게 주실 축복을 기대하면서 하나님께 믿음으로 미리 감사하는 것입니다."(p.40)
매일 매일 감사의 말 한마디 하는게 정말 쉽지 않다. 지난 9월부터 '매일감사의 말하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어렵다.
"주신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 1:21-22)"
책을 읽으며 가족, 특히 자녀와 아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언제나 채워주고 위로와 기쁨을 주는 내 인생의 행복발전소 '가족'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런 소중한 가족들에게 참 못난 남편, 못난 아빠, 못난 가장인것 같아 부끄럽다. 책에 기록된 '말씀기도'를 몇번씩 읽게 된다.
참, 이 책에는 특이한 기도문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말씀기도'라는 것이다. 한편의 설교문이 끝날때마다 있으니 총 16편이 들어있다.
말씀기도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에 근거해서 기도하는 것이기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문이며, 모범적인 기도문이라 여겨진다.
기도가 익숙치 않고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많은 실질적 도움이 될것 같다.
"우리는 오늘의 날씨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의 결정과 생각과 태도가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 가고, 우리의 인생을 바꿔 놓습니다. 날씨는 못 바꿔도 인생은 바꿔 살 수 있는 것입니다.(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