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보며 빨리 보고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어떻게 하면 주일학교가 가고 싶어질까? 모든 사역자들의 고민이라 여겨진다. 저자는 가고싶은주일학교는 '설교'가 재미있고 흥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가고 싶은 주일학교를 만드는 40가지 이야기"
정말 자그마한 책이 도착했다. 손에 딱잡히는 크기? A4 절반만한 사이즈다. 두께도 얇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사이즈? 라는 생각이 든다.
"랜디해머"는 그리 익숙한 분이 아니어서 그리 기대되지는 않았다. 제목에 끌려서 본 책이라고 할까?
이 책은 '어린이 실물 설교집'또는 '어린이 예화설교집'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랜디해머"의 어린이설교는 5~10분정도라고 하는데, 내용은 전체를 싣지 않아서 사실 한편이 한장~1장반 정도의 분량이다. 시간으로는 3분~정도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사용하려면 살을 많이 붙여야 한다)
서문에서 저자는 어린이설교자들이 단어들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며, 아이들이 성장하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줄 수 있는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물론,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특징은 "준비물"과 "적당한 설교시기"가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준비물은 대부분 주변에서 흔히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날 설교의 핵심을 분명하게 해 주는 도구들이다. 어린이 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들의 흥미와 집중'이라고 볼때 그날의 핵심주제를 분명하게 해 주는 준비물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 여겨진다.

그녀의 설교는 그날의 준비물(도구)를 도입으로 사용하고, 예화를 중심으로 한주제에 맞추어 이야기식으로 진행하고, 대화해가며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들으며, 생각할 시간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짧게 아이들의 삶에 적용하는 것으로 설교를 마친다.
그런데, 한국의 주일학교 설교집과는 차이가 있는 듯하다.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랄까?
나는 그것이 '복음'이라 생각된다. 본문말씀이 있지만, 본문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고 주제에 집중하여 이야기식으로 진행하다보니 '복음'이 빠진 '이야기설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조심스럽다. (설교자가 이 부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면 좋은 설교집이 될것같다)
이 책에는 40편의 설교가 수록되어 있다.
주로 예화를 중심으로한 이야기 설교이다. 일반적인 예화들도 있지만, 역사속의 신앙위인들의 이야기들의 실화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듣는 아이들로 하여금 믿음을 키울 수 있게 해 준다.
'들어가는 글'에는 어린이설교를 잘 준비하기 위한 몇가지 팁을 소개하고 있는데, 설교에 '브레인 스토밍'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신선했다. 한국교회는 설교시간에는 아이들이 듣기만 하고 닫힌 대답만 할 수 있는 환경인데, 랜디해머가 사역하는 교회에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보니 설교시간이 좀더 여유있고 대화가 가능한것 같아 부럽기도 했다.
또한 설교가 마친후에는 후속활동인 '추가활동'을 하도록 권한다.
설교주제에 맞추어 할수 있는 후속프로그램으로 말씀의 집중도를 높여주고, 삶속에서 어떻게 말씀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한국의 주일학교 설교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설교'와 '활동'이 따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설교와 활동이 이어지는 교회들도 생겨나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교회는 설교따로, 활동따로이다. 이제 주일학교도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린이 설교자, 사역자들에게 많은 아이디어와 도전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모든 사람들은 문제를 무시하려하고 문제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요. 문제(코끼리)를 무시해서 그것이 스스로 사라져 버리길 바라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 사라지지 않아요. 자라나는 아기 코끼리처럼 점점 더 커지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예수님은 코끼를 무시하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던 거예요"(p.101)
"우리는 하나님의 바람자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바람 자루는 성령이 우리를 통해 불때 나타나는 우리의 모습입니다.(p.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