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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사랑하자
유기성 지음 / 두란노 / 2014년 9월
평점 :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기독교인이라는게 참 부끄럽고, 사람들에게 드러내기 창피하기까지 하다. 얼마전 추석때 가족예배를 드리고 난 후 자연히 '교회'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런데 점점 이야기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 목사님들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이처럼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메스컴에 좋지 않은 뉴스로 오르내리면서 한국교회에 존경받을 만한 목회자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는 이때에, 24시간 에수님을 바라보며 살것을 도전하며 '영성일기'를 통해 조용히 떠올라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유기성목사님이 쓴 '우리, 서로 사랑하자'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 큐알코드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인터넷영상으로 해당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장의 생생한 영상 설교를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좋은 목사님 한분 소개시켜주세요!" 라고 하면 소개해 주고 싶은 목사님, 그분이 바로 '유기성목사님'이다.
'유기성'목사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사랑'이다. 그 이유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목회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할아버지목사님, 아버지 목사님의 목회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으셨을까? 목회자의 가정에 태어나 겪어야 했던 맘의 고민들, 교회에서 보아왔던 장로님들과의 다툼들, 성도들간의 수없이 많은 분쟁들과 시기, 질투, 정죄들을 보며 겪어야 했던 어린시절의 고통들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특히 '목사가 되어야 하나?' 를 고민하며 교회안에서 다투는 교인들을 보며 '예수님의 사랑'을 고민하셨던 부분은 많은 공감이 되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한번쯤 겪게 되는 일이 되어버린 교회분열! 내가 어린시절 다녔던 교회들이 떠올랐다. 몇교회를 거쳐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 그대로 있는 교회가 하나도 없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보냈던 교회는 '다락방'으로 넘어가버렸고, 고등학교,대학시절을 보냈던 교회는 담임목사님이 쫓겨나면서 두개로 분열되었다. 그후에 지나온 한 교회도 두 교회가 통합되고 이름마저 바뀌었다(말만 통합이지 사실은 공중분해라고 할 수 있겠다). 교회들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교인과 교인들이 소송과 재판을 하며 무너져가는 교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토록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사랑'이 아닐까?
먼저 이 책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선한목자교회'에서 설교한 '요한일서'강해설교집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유의 부드럽고 잔잔한 목사님의 음성이 그대로 글에 녹아져 있다. 마치 옆자리에 앉아서 이야기하듯이 조용조용히 본문을 해석해나가고 있다. 특히 유기성목사님은 목사님 자신이 겪은 수많은 경험들을 예화로 많이 사용하시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목사님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수 있게 된다. 뿐만아니라 풍부한 생활속의 예화들과 쉬운 용어로 누구나가 쉽게 공감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설교로 평가받는다.
예수님처럼 살고 싶은게 모든 성도들의 소원임은 분명할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은 '사랑'에 있다. 그런데, 왜 사랑하며 살지 못하는 것일까?
'하나님과의 친밀함'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예수님과 친밀하지 않은 목사라도 사람들 앞에서 얼마든지 좋은 목사인 척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어떻게 속이겠습니까?"(p.28)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없는 것의 무서움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신은 그렇게 살지 못하면서, 아니 살지 않으면서 율법주의에 빠져 정죄하고 판단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빠져버린 우리들의 모습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죄짓지 않고 하나님의 계명대로 살려고 할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율법주의에 빠지는 것입니다.... 교회에 오면 죄짖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의 계명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분위기가 무섭습니다. 항상 감시하고, 비판하고, 지적하고, 야단칩니다. "(p.67)
그러므로, 우리에게 예수님을 바라보고,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예수님과 사귀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증거가 있는데, 그것은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빛가운데 잇다고 말하면서 자기의 형제자매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짓말하는 사람입니다"(p.76)
"하나님이 우리 안에 오셨습니다. 그런데도 왜 하나님의 불같은 사랑을 경험하고 누리지 못할까요? 우리가 주님을 바라봄에 문제가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하는 것입니다.(p.202)"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사랑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사랑하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 안에 사랑이 없다면 이것은 회개할 문제가 아니고 기도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나님, 저에게 사랑을 주세요"하고 기도해야 합니다.(p.203)"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사람이 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서 살때 세상과 싸우는 관계가 됩니다. 세상이 말하는 것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다르면, 우리는 어떤 손해를 보고서라도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가야 합니다. 때로 세상것을 깨끗하게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세상을 이기는 것입니다(p. 234)
순간순간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마치 나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들린다. "내가 어떻게 하나님처럼, 예수님 처럼 사랑해? 이정도면 되지 않나?" 라며 아예 사랑할 생각을 하지 않은것은 아닐까? 왜 그것을 기도하지 않았지?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수많은 것들을 구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처럼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수준에서만 사랑하고, 내 수준에서만 용서하고, 내 수준에서만 신앙생활을 해 왔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표지를 보게 되었다. 오른쪽 위에 쓰여진 글이 눈에 띈다.
"사랑만 하며 사는 축복"
그리고, 책의 한가운데에 새겨진 글씨. "당신은 예수님과 얼마나 친밀하십니까?"
이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만 사는 삶이 아닌, 그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
"예수님과 사귀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증거가 있는데, 그것은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빛가운데 잇다고 말하면서 자기의 형제자매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짓말하는 사람입니다"(p.76)
"하나님이 우리 안에 오셨습니다. 그런데도 왜 하나님의 불같은 사랑을 경험하고 누리지 못할까요? 우리가 주님을 바라봄에 문제가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하는 것입니다.(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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