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10년 -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우석훈! '88만원세대'로 잘 알려진 그가 새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에 무척이나 반가웠다. 특히 경제와 재테크에 무지한 나에게는 정말 '단비'와 같은 책이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뾰족한 답이 없었던 문제들을 정말 속시원하게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책이다. 앞으로의 10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지난 15년동안 가장 가까운 지인들에게만 전수했다고 하는 경제활동 노하우 즉, '부동산','개인재무구조', '고용문제와 창업','육아와 교육' - 각 장에서 얘기하는 모든 문제들이 바로 오늘 나에게 꼭 필요한 멘토를 만난 기분이든다. 

 결혼하고 서울에서 생활한지 15년이 넘어간다. 처음 반지하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며 조만간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월급보다 전세,월세가격은 더 크게 뛰었고, 결국 아직도 지하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고있는 서울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산다는 강북, 그 중에서도 반지하에 살고 있다. 저소득층에 준다는 그 흔한 '복지혜택'도 받지 못하고 살고있는 것이 바로 나였다. 
저자의 말대로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일을 우리 사회가 한다면, 그 중심에 살고있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언젠간 반드시 집을 사고 말겠어!' 라고 목표를 설정했지만, 책을 읽으며 '왜 나는 집을 사는데만 목표를 걸었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나에게 주어진 환경(재정포함)을 감사하지도, 이용하지도 못했다. 그저 높은곳에 있는 꿈같은 그것들을 좇아가려고만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사실 집때문은 아니지만  팍팍한 월급때문에 '저축','보험'은 꿈도 꾸지 못했다.'실비보험'은 하나쯤 있어야 한다고 하기도하고 '노후연금'도 준비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여유가 있을때의 이야기가 아닐까?
당장 오늘 먹을 것을 걱정하고, 이달의 생활비가 모자라는데, 무엇으로 '저축'을 하며, 무엇으로 '보험'을 들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런데, 책을 읽으며 가만히 나의 소비습관을 점검해 보게 되었다. 
문제는 '카드사용'에 있었다. 그동안 나는 빚으로 살았다. 얼마가 들어가는지, 얼마짜리를 소비하고 있는지 소비하는 그 순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월말이 되면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언제나 부족한 삶을 살았던 것이었다. 

우석훈 교수는 '현금'생활을 강조한다.
"내 경우에는 현금올 새 차를 샀다. 그러다보니 마지막 순간에 손이 떨려서 결국 경차를 사고 말았다(p.137)" 
그동안 나는 현명한 소비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도는 더 해진다.

4장의 '불황 10년, '나쁜교육'이 치료되는 시기 에서는 '육아와 교육'문제를 다루고 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일때는 사실 '사교육'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재정적 여유가 없어서 이기도 했다. 하지만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학원을 보내지 않을수가 없게 되었다. 일단, 부모가 가르칠 수 있는 한계가 지났기 때문이다. 학원에서는 '선행학습'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이루어진다. 이러다보니 학원에서는 어려워서, 학교에서는 재미없어서 학업을 포기하려고 까지 한다.  그러나 저자는 '교육비를 줄여라"고 말한다.  정말 그러고 싶다. 선행학습을 법으로 금지했다지만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참 어렵다. 그러나 자녀를 위해 그돈을 저축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공부하는 방법들을 가르쳐주고 있다. 당장 실천해 보고 싶은 내용들이 가득하다. 

이 책의 표지에 이런 말이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30대의 생존에 달려있다" 
그래서 30대가 40대,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는 그때를 준비하기 위한 책으로 출간했다고 한다.  그러나 IMF의 힘든 터널을 지나와야했던 이시대의 40대,50대들에게도 충분히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 본다. 이제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고 한다. 평균연령대가 높아진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분면 10년후에도 '생존'하기 위해서 오늘을 잘 준비하는 지혜로운 아버지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 한국의 30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일단 돈을 좀 모으는 것이다. 그리고 불황이라는 긴 터널을 버티기 위한 재무조정이 필요하다.(p.108)"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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