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아이인가? - 뉴욕 빈민가로 홀로 들어가 주일학교의 기적을 이루어 낸 빌 윌슨 목사의 이야기
빌 윌슨 지음, 윤은숙 옮김 / 성서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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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장년 숫자에 비해 주일학교 학생들이 제법 모이는 몇몇교회들이 있다. 부산서부교회가 1만명의 어린이들이 모이는 것으로 유명했었고(현재는 수백명도 되지 않지만), 서울 꽃동산교회가 6천여명의 어린이들이 매주 예배를 드리고있다.(장년부가 8천여명이 된다). 
천안갈릴리교회도 3천명이상의 학생들이 출석하면서 교계에 이슈가 되었다. (장년 약 3천명). 최근에는 거창중앙교회가 장년 200여명에 주일학교 학생 출석 1천명을 돌파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 메트로 교회같은 어린이 전문교회는 찾아 볼 수 없다. 처음에는 어린이 사역을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재정적인 도움이 되는 장년 목회로 옮겨가기 일수이다. 어찌보면 주일학교는 장년부(부모님)을 전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누구의 아이인가?"라는 책은 주일학교 사역이란 무엇이며, 왜 해야 하는지를 삶의 현장을 통해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뉴욕 빈민가. 모두가 외면한 그곳,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그곳에 아무런 댓가 없이 들어가 그곳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빌 윌슨 목사님. 
총상을 입어 입원을 하기도 하고, 강도를 만나 턱을 다치기도 했지만 포기할 수 없는 어린이 사역!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알콜중독자였던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인해  
외로움에 지쳐있던 그를 위해 대신 지불하며  캠프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17달러 50센트. 

"하지만 수요일 밤에 들은 설교는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꿔 놓았습니다. 나는 예수님이 나로 인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p.43) 

"필요가 소명"(p.172) 이라 믿으며 뉴욕 빈민가로 뛰어들어간 빌 윌슨을 보며 나는 도대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기도해 본다는 핑계로,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저하고 있는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필요가 곧 소명입니다. 나는 브루클린으로 가라는 음성을 듣지 못했습니다. 나는 필요를 보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는 한 이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p.97) 

책의 곳곳에는 주일학교 운영에 좋은 팁들이 가득 쌓여있다. 
"만약 주일학교가 천막 안에서 진행되었던 여름성경학교 수업과 비슷하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참석할지 궁금했습니다" 

여름 성경학교를 앞두고 곳곳에서 분주히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열심히도 준비하지만 여름 성경학교 이후에는 사실 대책이 없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가득차 있던 풍선장식들도, 재미있던 게임과 놀이도, 즐거운 성경공부도 사라진다. 심지어 설교도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빌 윌슨의 말대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 

책의 중반부에서는 심방의 위력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매주 평균 7만 5천명의 아이들을 심방한다? 
전임사역자  150명과 자원봉사교사 3백명이 전부인데? 
한명이 적어도 160명이상을 심방해야 한다고? 가능할까? 아니,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우리는 참 편안히 교사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아니, 쉬운 부흥을 기대한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우리를 사용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기회가 옵니다. 그러나 막상 기회가 오면 멈칫합니다. 왜 그럴까요? 희생이 따르기 때문입니다"(p.1`75) 

그렇다 .이것이 내 모습이었다. 댓가를 요구하면 한번 더 고민하게 되는것. 
나는 무엇을 하자고 말만 하는 사람이었다. 일어서서 행동하는 사람을 주님은 찾고 계셨는데도 말이다. 

"한 아이를 살리는 데 무엇이 필요한가?" 
저자는 주일학교가 부흥하지 않는 원인을 후반부에서 지적한다. 
첫째, 주일학교 사역자들이 아이들을 끌어모으는 데 더 이상 관심이 없기때문이다. 
둘째, 수업내용이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장기계획, 교육적이거나 영적인 목표가 없다. 

오늘 우리는 현실을 탓하기만 하고 있지 않을까? 
상황을 핑계만 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일까?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하고 있었다. 나의 사역과 섬기는 주일학교가 머릿속에 지나가며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 아이가 누구의 아이이죠?" 
이 책의 제목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드디어 이해돼었다. 
"이 아이는 내 아이에요" 

그랬습니다. 어떠한 아이라도 자기를 진심으로 챙겨주는 단 한 사람만 있다면 나쁜 길로 가지 않을 거라고. 우리는 나라를 바꾸지도, 도시를 바꾸지도 못하지만 그러나, 단 한 명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수요일 밤에 들은 설교는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꿔 놓았습니다. 나는 예수님이 나로 인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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