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통증이다 - 시대의 흐름에 따라 외로움에 대한 해결책
오광조 지음 / 지상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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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우울하다', '외롭다'는 말을 참 많이 듣게 된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물러야만 하는 시간이 많아지기도 했고,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들과의 대화와 교제가 그립기 때문일 것 같다.


식당에도 요즘은 '혼밥족'이 늘어나면서 식당의 식탁도 1인용, 2인용 테이블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제 코로나가 종료되어도 이 현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것이라고 말을 한다. 아니, 더 심화되게 될 것이라고 까지 하는데, 인간의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외로운사람들은 더 늘어나겠지?


'외로움은 통증이다'는 이처럼 외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군가의 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생각해 볼 만한 좋은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저자 '오병조'는 전북대병원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마친 후 전주에서 통증클리닉을 개원한 의사이며 전주 비전대 간호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한다. '마취통증전문의'와 '외로움'이라는 단어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듯한데, 책을 읽다보니 저자는 심리학, 정신의학에 관심이 있어서 서울사이버대에서 상담심리학도 전공했으니 외로움을 심리학적으로 풀어가려나?


먼저 책의 내용은 어려움 없이 술술 읽힌다.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며 책속의 좋은 글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서 또 다른 책들을 보고싶어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살면서 겪었던 다양한 종류의 짤막한 이야기들이 섞여있어서 읽는 재미도 있다.


"한 명만 있어야 가장 아름답고 여럿이 있으면 아름다움은 줄어든다. 둘이 있으면 둘 다가 아니라 둘 중 하나고, 셋이 있으면 여럿 중하나다. 승리하고 칭송받으려면 일부러 혼자가 되어야 한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은 오직 하나뿐이다"(p.84)


그러고 보면 누군가에겐 혼자인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다. ^^


내가 이렇게 외워웠던 때가 있었나? 나이를 먹고 나니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든다. 문득문득.. 외롭다..


왜?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에서도 이제 외면당하고, 경제적 능력이 없어지면서 가족들에게도 대접받지 못한다. 어디를 가려고 해도 마땅히 나설만한 곳이 없어서 여기기웃, 저기기웃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에게는 가족이 있고, 친구들이 있고, 자녀들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롭고, 우울한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줄것이라고 믿고 기대해서 아닐까? 그래서 서로 상처받고 속병이 드는것이 아닐까? 그래서 저자는 우울이나 불안은 조금 이해를 구할 수 있어도 다른 감정은 남의 공감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는 것 같다. 이 정도면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데, 모두들 외면하는 듯하니 더 마음이 아프고 쓰라리다.



책속에 '고독'과 '외로움'에 대해 재미있는 표현이 나와서 소개해 보려한다. 참 재미있으면서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는 말이다.


'고독'은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매우 외로운 쓸쓸함이고,

'외로움'은 홀로 되어 느끼는 쓸쓸한 마음을 말한다.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는 '매우'에 있다.

구별 없이 쓰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고독이 외로움보다 무겁다.(p.132)


저자는 외로움과 어울리는 단어로 밤, 비, 고요, 쓸쓸함, 조용한 분위기를 말하고 있다.


제 5장에서는 혼자 외로운 세상을 건너는 9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외로움이라는 통증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글들로 가득하다. 외롭고 힘들때 꼭 한번 읽어보면 힘이 될거 같아 스크랩하게 된다.


여기에서 저자는 '위생가설'이라는 이론을 소개하는데, 깨끗한 환경일수록 몸의 면역기능이 자신을 공격해 병이 생긴다는 이론이라고 한다. 어린시절 그렇게 밖에서 뛰어놀고, 지저분한 환경속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아이들처럼 잔병치례를 덜 하게 되는것을 보면 맞는 말인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생각해보니 '통증클리닉' 원장님이 외로움이라는 '통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전을 내려주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 진다.


이 책은 외로움에 시달리는 40~60대 어르신들이 읽기에 편하고 도움도 많이 되리라 생각된다.


#외로움 #오광조 #나를사랑하자 #외로움은통증이다 #혼자가아니다




‘고독‘은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매우 외로운 쓸쓸함이고,

‘외로움‘은 홀로 되어 느끼는 쓸쓸한 마음을 말한다.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는 ‘매우‘에 있다.

구별 없이 쓰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고독이 외로움보다 무겁다.(p.132)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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