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화 세계사 - 웃다 보면 세계 역사가 머릿속에 쏙! 3분 만화 세계사
사이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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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목숨을 부지하려면 절대로 목욕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어. 모두 일종의 보호막처럼 때를 두껍게 쌓아 피부의 구멍을 막았지.


p.19



"거봐 거봐! 씻으면 안된다니까! 목욕하면 빨리 죽는대!! "


이 책을 읽으며 즐거워할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역시 반전!


결국 씻어야 한다는 교훈인가? ㅋㅋ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을까마는 유독 난 공부를 싫어했다. 그중에서도 역사공부가 제일 싫었다. 옛날에 일어난 일들이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있다고 저렇게 옛날 얘기를 애써 암기해야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역사공부가 재미없었던 이유는 가르치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재미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렇게 재미있는데, 왜 내가 역사를 싫어했지?


그냥 년도를 암기하라고 하고, 사람이름, 장소, 용어들을 암기하라고만했지 재미난 얘기를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그런데 이 책, 참 재미있다.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용어선택! ㅋㅋ



제목만 봐도 벌썩 궁금해 진다.


"씻기를 싫어했다고? 어쩜 나랑 똑같네?"


"러닝머신이 형벌도구였다고? "


"그래, 병원은 왜 십자가표시지?"


"새똥때문에 전쟁을 했어?"


"머리카락을 자르는게 형벌이야?"



초등학생들이 읽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제목들과 내용들이다. 특히 만화속 인물들의 대화가 너무 너무 웃겨서 읽는 동안 계속해서 키득키득 거리게 된다.


빨리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어지는 내용들이다.


"이거봐봐, 이거봐봐.. 너 그거 알아? "



그래! 역사책은 이래야지. 그래야 아이들이 재미있고 흥미를 가지게 되지.. 맞아맞아! 그래그래!!



어른들도 이렇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게 만들 수 없을까?


역사라는게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인데, 왜 그렇게 다들 따분하고 지루하게 책을 쓰는지..


3분 만화 세계사는 총 13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등학생들도 앉으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일어나기 힘들만큼 재미있고 흥미 가득하다.


8편, 헤어스타일에 관한 재미있는 문화사는 정말 흥미있게 읽었다. 그동안 죄수들은 왜 머리를 짧게 자르는 걸까? 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저 머리길면 샴푸비용이 많이든다거나, 이 같은 벌레들이 생길까봐 그럴꺼라고 짐작했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



일꾼을 계속 죽이면 만리장성은 누가 쌓겠어? 그래서 진시황은 머리를 베든 대신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결정했어. 앞서 얘기했듯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어. 감독관은 정말 편해졌어. 머리카락이 짧은 일꾼들만 감시하면 되니까.


p.159




우리도 중국문화속에서 옛날어른들이 '신체발부 수지부모'라는 말을 할 정도로 머리를 잘리면 수치스럽다고 했다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머리카락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다는 데서 많이 놀랐다.


머리카락을 자르는 형벌, 즉 '곤형'이라는 것이 있다는것도 재미있었찌만, 만리장성에 '곤형'제도때문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이 완성될 수 있었다니. 사람들의 의식이나 문화라는건 참 재미있기도 하고 어리석다는생각도 든다.


지금 우리의 문화도 후세의 시대에는 이런 만화책에 실리는건 아닐까? ㅋㅋ



이 책은 공부하기 싫어하는 초딩들, 역사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 궁금증이 많은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거같다.



일꾼을 계속 죽이면 만리장성은 누가 쌓겠어? 그래서 진시황은 머리를 베든 대신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결정했어. 앞서 얘기했듯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어. 감독관은 정말 편해졌어. 머리카락이 짧은 일꾼들만 감시하면 되니까.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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