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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란 없다 - 상상 FLEX, 신앙 PLUS
곽상학 지음 / 두란노 / 2020년 12월
평점 :
"요즘에 와서야 개가 대접받는 세상이 되어서인지 그 뉘앙스가 조금 바뀌었다. 엄청나게 큰 이득은 '개이득', 대단함과 달콤함을 합쳐 '개꿀'을 만들고 '개꿀잼'과 '개꿀팁'까지 파생시켰으며 '몹시'.'대단히' 라는 의미의 부사로 탈바꿈해 '개좋아','개힘들어','개급해','개맛있어' 라는 언어의 '개상위시대'를 만게 되었다."
모처럼 20대로 돌아온 느낌이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젊음을 느끼게 될 줄이야...
'한계란 없다'는 책은 온누리교회 차세대 부목사로 사역하다 지금은 다음세움선교회 대표와 안양제일교회 교육총괄목사로 섬기고 있는 곽상학 목사님의 창의적 지식과 재치가 돋보이는 책이다.
청소년 사역자 답게 책속의 단어들이 생기발랄하고 재치와 언어유희, 센스가 가득 담겨있다. 특히 한자와 단어의 유래등을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몰랐던 지식을 얻게 되는 유익도 얻게 되었다.
'가시나'는 신라의 화랑 제도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화랑을 가시나라고 한 것이다. '가시'는 본래 '꽃'의 옛말이고, '나'는 무린를 뜻하는 '네'의 옛 형태에서 왔다. 화랑에서 '화'는 꽃의 옛말인 '가시'에 해당하며, '랑'은 '나'의 이두식 표기다. 즉 가시나는 '꽃의 무리'라는 뜻이다.
p.23
성경을 보는 시각이 참 넓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몬'을 연어와 같은 인물이라고 하신 설명은 그동안 익숙하지 않았던 '살몬'을 다시금 찾아보게 만들어 주었다. 청소년들뿐 아니라 청년들과도 이렇게 성경공부를하고 말씀을 듣는다면 졸거나 딴짓하는 학생들은 한명도 없겠지?
사도바울과 사도행전을 '대머리 총각의 답답한 여행'이라고 표현한 글에서는 빵 터져버렸다. ㅋㅋㅋ
재치있는 표현들과 언어유희는 때론 웃게 하고 때론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책은 23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이지만 그 내용은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내용들을 품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도 자꾸 성경을 찾아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밑줄을 치게 만들고,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있다.
'한계란 없다'는 총 35개의 글을 신앙의 핵심단어인 '십자가, 찬양, 복음, 믿음'이라는 4개의 파트로 나누어 구성했다. 각 글들은 각각의 글이면서 마치 연속성이 있는듯 십자가에서 점진적으로 '믿음'으로 향해가고 있다.
세상과 공존하고 있는 교회는 인싸인가, 아싸인가? 세상 안에서 긴밀한 관계 맺음을 시도하는 적극적인 오지라퍼인가? 아니면 세상과는 구별된 거룩한 전사인가? 거룩한 예배 공동체를 유지해야 하는 아싸의 고민과 역동적인 선교 공동체를 구축해야 하는 인싸의 사명이 교차하는 이시점에서 교회가 잡아야 할 최선의 캐릭터는 무엇일까?
p.77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가 세상에 책망받고 지탄받고 있는 이 시점에 다시금 교회의 방향을 생각해 보게 하는 질문이다.
역사, 문화, 스포츠, 드라마, 영화, 음악, 정치, 사회현상까지 포함하는 말씀이 이 시대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씀을 삶속에서 생각하게 하고 어떻게 그리스드인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명확히 짚어주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웃기도 하고, 함께 슬퍼하기도 했다.
사람은 한계가 있는 존재로 지어졌다. 그 한계를 통하여 우리의 전 생애를 주님의 디바르에 의존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성경의 정중앙인 시편 119편에서 이런 고백을 하는게 아닐까?
''내가 보니 모든 완전한 것이 다 끝이 있어도 주의 계명들은 심히 넓으니이다"
p.191-192
길을 잃어버린 현대의 청소년들, 청년들,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 교역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이 책을 통해 등불을 잃어버린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찾게 되기를 소원해 본다.
ps. 사라진 한 계란을 요렇게 재치있게 숨겨놓으셨네요.ㅋㅋ
('한 계란은 책을 읽어보신 분만 찾으실 수 있어요)

‘가시나‘는 신라의 화랑 제도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화랑을 가시나라고 한 것이다. ‘가시‘는 본래 ‘꽃‘의 옛말이고, ‘나‘는 무린를 뜻하는 ‘네‘의 옛 형태에서 왔다. 화랑에서 ‘화‘는 꽃의 옛말인 ‘가시‘에 해당하며, ‘랑‘은 ‘나‘의 이두식 표기다. 즉 가시나는 ‘꽃의 무리‘라는 뜻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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