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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자리로 - 그 나라를 향한 순전한 여정
C. S. 루이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11월
평점 :
신자의자리는 c.s.루이스의 책들과 에세이, 편지, 강연등에서 '#신자는 어떻게 믿어야 하며, 어떻게 믿음을 실천해야하는가'에 관련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약 200페이지의 짧은 책이지만 내용면에서는 가볍게 읽지 못할 내용들이 가득하다.
'신자'라는 말은 '믿는 사람'이라는 뜻일텐데,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믿는다'는 말을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다닌다'는 말을 '신앙인'으로 착각하는 듯하다. 신앙하는 사람이 '신자'일텐데...
"기독교를 가르치는 이들이 그리스도인들을 가정생활로 도로 불러들이려면 먼저 가정에 대한 거짓말을 그치고 현실적 가르침으로 대체해야 한다(내가 믿기로는 그래야 한다). " p.08 엮은이의 글 중에서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고 하셨는데, 우리는 나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지만 예수님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이에 저자는 '재림의 복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상의 드라마가 언제 끝날지 모르며 알수도 없지만 언제라도 막이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기 때문에 재림신앙을 가진 우리는 '그러므로' 에 주목해야하며 항상 깨어있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종말신앙'은 종말론자들이 말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c.s.루이스는 70세 노인이 자신의 죽음을 늘 느끼며 살필요는 없지만, 당연히 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하는 것처럼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할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며칠전 시골에 계신 할머니를 만나고 왔다. 올해 90세가 되셨는데, 문득 '할머니는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매일 매일 어두운 눈으로 돋보기를 끼시고 성경을 읽으시는 모습을 보며 '신앙인'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놀라운 사실이 있다. 우리의 감정은 있다가도 없어지지만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은 그렇지 않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가 저지르는 죄나 우리의 냉담함에도 지칠 줄 모르며, 그래서 우리나 그분 자신께 어떤 대가가 따르더라도 죄를 반드시 퇴치하시려는 뜻도 절대 변함이 없으시다" p.141-142
'집에서도 나는 신자인가'라는 글에서 루이스는 한 목회자 가정의 예화를 들려주고 있다. 가정생활과 교회생활이 다르면 생길수 있는 슬픈 이야기였다. 가정은 '천국지도를 보는 사람만이 항해할 수 있는 고단한 소명이다'라고 말했던 샬럿 M.영의 말처럼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과 사람들앞에 '가증스러운' 모습이 아니길 기도해본다.
그렇다. 태어나기만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신앙도 영양분이 필요했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끝난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넘어질때마다 다시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일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의 말처럼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사람이며,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나를 통해 움직이신다'는 것을 기억하는 오늘 하루가 되어야 겠다.
'산자의 자리로'는 15편의 글을 싣고 있는데, 마지막장에는 루이스가 미들섹스 주 헤이즈의 한 음반사 본사에서 가진 '질의응답'시간에 답한 내용을 싣고 있다. '삶의 현장에서 던져진 16가지의 질문에 대한 루이스의 답변인데, 질문도, 답변도 실제적인 내용이어서 오늘의 신자의 자리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루이스의 답변이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루이스의 글을 통해 코로나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관념에 머무르는 신앙이 아니라 공동체의 살갗에 맛닿게 신앙하는 법을 배워 '진정한 '신자의 자리'를 회복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놀라운 사실이 있다. 우리의 감정은 있다가도 없어지지만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은 그렇지 않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가 저지르는 죄나 우리의 냉담함에도 지칠 줄 모르며, 그래서 우리나 그분 자신께 어떤 대가가 따르더라도 죄를 반드시 퇴치하시려는 뜻도 절대 변함이 없으시다" p.141-142 - P141
"기독교를 가르치는 이들이 그리스도인들을 가정생활로 도로 불러들이려면 먼저 가정에 대한 거짓말을 그치고 현실적 가르침으로 대체해야 한다(내가 믿기로는 그래야 한다). " p.08 엮은이의 글 중에서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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