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3.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함박눈이 내린다.

빨간 우체통, 노란 평상

반쯤 열어둔 유리문 사이로

큼지막한 눈이 내린다.

 

춤추듯 퍼붓는 백설의 노래가 멈추면

가녀린 밤나무 가지 위 쌓인 눈을

바람이 털어내듯이

내가 그린 그림으로도

누군가 어깨 위에 놓인

삶의 무게를 덜어 내주고 싶다.

 

눈 오는 날,

가곡리 구멍가게 앞에서... p72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 구멍가게

 

이번호로 다정한 구멍가게 연재를 마치면서 남긴 시다. 그동안 연재해주신 이미경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여기 저기 구멍가게에 대해 소개해 주셨기 때문이다. 아마 구멍가게란 것은 삶이 숨 쉬는 그런 곳,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었던 것 같다. 우리 시골에 가면 이런 추억의 구멍가게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이 구멍가게와 같이 문을 닫았다. 물론 여기서는 연재를 그만두니 문을 닫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어릴 적에 슈퍼를 가려면 멀리 가는 우리들에게 이 구멍가게는 삶의 추억이자 전부였던 것 같다. 이런 추억의 장소들이 서서히 살아지는 게 참 가슴이 아프다. 이 겨울 왠지 추억의 구멍가게를 생각하니 마음도 추워진다. 아마 옛 추억이 더욱 그리워서 일 것 이다.

 

송년특집 그 시절 유행품

이 코너를 읽어 내려가자니 어린 시절이 더욱 그리워진다. 지금은 없어진 추억의 물건도 많고 새로운 물건들이 우리에게 다가온 것은 사실이다. 무조건 옛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옛것에는 추억이 있고 살아온 삶이 있기에 더욱 수종한 것 같다. 사람이 꼭 돈으로 값어치를 따진다면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추억의 여러 물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만화로 나의 꿈과 미래를 꿈꾸게 만든 나의 추억의 만화는 캔디다 물론 여기서는 그 다음시기의 것이 소개되었지만 캔디로 인해 나의 이상형과 나의 미래가 변했던 것 같다. 캔디 속에 주인공 같이 안소니나 테리우스를 만나고 싶었고 캔디 같은 삶을 꿈꾸기도 했다. 그리고 마이마이가 등장한다. 내 손에 넣고 싶던 마이마이 그리고 갔기가 어렵던지 지금도 마이마이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거기에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는 우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질주 본능의 상징이다. 호돌이가 있기에 굴렁쇠도 글렸고 호돌이가 있기에 오륜기도 흔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나의 삶과 같이 자란 그런 호돌이라 더욱 생각난다. 이런 추억의 물건들, 유행들이 있기에 옛날이 더욱 그리운 것 같다. 거기에 <웃으면 복이와요>에 개다리춤과 못난이 인형 시리즈도 잊을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추억도 생각하고 요즘은 무엇이 유행이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김치 콩나물죽 만들기

재료 : 불린 쌀 2, 김치 한 주먹, 콩나물 반 주먹, 수제비 반죽, 간장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불린 쌀 2컵을 볶다가 쌀의 4~5배 정도 물을 붓는다. 여기에 김치와 콩나물을 넣고 쌀이 퍼질 때까지 끓이다가 반죽이 늘어질 정도로 묽게 반죽한 수제비를 넣고 마저 익힌다. 간은 따로 하지 않고 먹는 사람 입맛에 따라 각자 간장을 친다.

 

역시나 겨울에 어울리는 별미다. 이런 래시피를 보고나니 더욱 해보고 싶게 만든다. 그냥 대충 손가는 대로 해 먹던 그런 별미가 이리 나를 반긴다. 어서 만들어 먹어야지. 어제는 아이들에게 감자수제비를 해줬는데 오늘은 이걸 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난다. 아이들도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오늘의 별미 김치 콩나물 죽 만들기

 

고양이 주운 여자, 강아지 주운 남자 우리는 한 식구

그동안 연재를 해준 이 이야기도 막을 내린다는 서운한 이야기네요. 이 이야기속의 강아지 통통이를 보면서 우리 집 고슴도치 깨비가 생각납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우리 집 깨비가 추위를 타는 것 같아요. 고슴도치라 겨울에 잠을 자야하는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이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우리는 한 식구로 잘 살고 있답니다.

 

이런 겨울에 어울리는 그런 잡지인 것 같아요. 이번 잡지는 처음에 책장을 넘기면서 설산의 아름다움이 우리를 반깁니다. 전북 무주군 덕유산이라는데 정말 설산이 말을 거네요. 추우니 건강 잘 챙기고 조심하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산에 놀러오라고 손짓을 하네요. 산에 가려면 장비를 단단히 챙겨서 가라는 말도 꼭 남겨줍니다. 겨울이니 산에 가려면 조심해서 가야하고요. 길을 걸으려고 해도 조심해야하는 것 모두 다 아시죠? 추우니 모든 면에서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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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번인데 동영상 제목이 데드맨으로 끝까지 써있네요 ㅎㅎ이것도 포함해야하나요? 긴장되어 바르시 바라보았습니다. 은근히 떨리고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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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에 인간의 조건에서 서점을 지나면서 제목만 논한 책이랍니다. 이런 책도 있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노인이 100세 생일날 파티를 하기로 하는데 도망치면서 일어나는 일드립니다. 역시 100세까지의 인생이 파란만장하다는 점입니다. 무슨일에서 하고자하는 마음이 나오고요. 아무리 나쁜 사람도 자기에게 해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도 그 사람을 친구로 만든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람들이 모여 가족을 만들어가는 의미가 아주 큰 책이라 생각해서 추천해봅니다. 소설이라 읽기 편하고 노인이 살아온 100년이 아주 파란만장합니다. 역사속으로 들어가보는 그런 계기도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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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읽었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착한여자. 고등어를 잊을 수가 없네요. 어찌나 공지영님의 글이 좋던지 그 시기에는 아무 생각없이 마구 빠져 들었던 시기입니다. 40대에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도가니를 읽으면서 다시 생각나게 만들었어요. 30대엔 아이 키우느라 제가 책을 접하지 못한게 많이 아쉬웠는데 다시 책 읽는 기회가 되고 사랑하는 기회가 된것 같아요. 조만간에 높고 푸른 사다리 꼭 만나볼겁니다. 완전 기대되는 책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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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서가 모든 것에 쫒겨 어떤 인생을 살지 인성이 부족하고 그저 공부와 경쟁에 쫒겨 사는게 그것을 바꾸고 깨우쳐주기 위해 부모의 선택으로 아이에게 부모로서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걱정이 되는데 그것을 깨우쳐가는 이야기라 더욱 좋습니다. 아이에게 무엇인가 가르침을 주고자 할때 잘 안된다면 이 책을 읽고 그 깨달음을 알아가고 독서에 대해 생각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잘 가르쳐주는 좋은 책입니다. 이래서 아이들 동화가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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