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3.1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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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기가 몰려온다. 이 향기를 감당하기가 힘들어진다. 가을에 전해져오는 국화 향! 그 향의 매력은 모두 다 알 것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 그 안에 두 페이지로 구절초가 가득 핀 사진이 나를 반긴다. 이상하게 꽃들 중에 좋아하는 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항상 데이지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구절초 또한 데이지와 헷갈릴 정도로 비슷하다. 데이지는 각이 있는 그런 의미의 꽃으로 보인다면 구절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랄까? 이래서 오늘도 행복감에 책을 펼쳐든다.

 

 

마음을 훈련하는 스포츠심리학자 조수경 - 행복을 향해 달리다

이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꿈이 나를 뛰게 한다>는 스포츠 관련 9인의 이야기가 나오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운동선수들이 운동을 하면서 힘들거나 지치고 스트레스 받을 때 상담을 해주는 분이시다. 박태환 선수에게 대화를 통해 용기를 주어 흐트러지지 않고 이겨 낼 수 있게 만든 분이라는 사실 만으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심리학자 하면 부모의 권유로 가는 경우가 많은 데 요즘은 운동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찾아가 상담을 받는 다고 한다.스포츠를 즐기고, 노력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감사하며, 노력한 자신에게 파이팅을 외칠 수 있는 선수”“행복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한다. 즐기면서 하는 운동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예전에는 어려운 환경에 먹고살기 위한 운동이라면 요즘은 약간 변화가 있다. 그 변화에 하고 싶어서 하는 분들이 많기를 바라고, 다들 즐겁고 행복하길 바란다.

행복은 무언가 큰 것을 이룬 다음에 오는 게 아니에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해서 행복을 느낀다면 나는 불행한 사람이 될 수 없어요. 작은 것들이 쌓이면서 행복을 느끼는 거지요.”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같은 교훈이다. 작은 것들이 쌓이다 보면 행복을 느끼는 거라고 말이다.

 

 

나의 시민 유산 답사기- 시민유산 7, 충북 청주 원흥이방죽- 두꺼비를 지켜라.

어릴 적에 두꺼비, 개구리를 참 많이 보면서 자란 것 같은데 요즘은 점차 살아져가서 많이 아쉽다. 많이 살아야 우리 사람과 당을 지킨다는데 말이다. 이 글을 보면서 살아져가는 두꺼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보니 내가 그동안 잊고 산 것 같다. 자연의 소중함을 말이다. 앞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더 생각하면서 사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

밤에는 오지 마세요, 청주 두꺼비 생태공원

두꺼비는 독으로 천적을 물리칩니다. 그럼 너구리가 어떻게 두꺼비를 잡아먹을까요? 일단 너구리는 두꺼비 등을 마구 때려 화나게 만듭니다. 열이 받은 두꺼비는 등에서 독을 내뿜죠. 그럼 두꺼비를 홀랑 뒤집어 내장만 파먹고, 등껍질은 먹지 않습니다.” 강연회 내용이었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자연적인 먹이사슬 관계에서 나오는 그런 현상이다. 너구리의 머리가 좋다는 생각도 들고 두꺼비 화가 나면 등으로 독이 가는구나! 그래서 등이 딱딱한가? 어릴 적에 만 저 본 두꺼비 등을 아직도 내 손에 감촉이 전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생태계에 살아 있는 것들이 잘 보존되길 바란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그들이 다치고 살아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무엇을 할까? 책을 읽을 뿐이다.

-이덕무 <천장관전서>50이목구심서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 책만 읽은 바보

사람들은 한가하면 잡생각을 하거나, 남을 흉보거나, 망상에 젖거나, 친구와 잡담을 하는데 이덕무는 말한다. 책을 읽을 뿐이다. 라고 말이다. 요즘 나도 그리 변해가는 것 같아서 참 공감한다. 일단은 책을 읽으니 잡생각이 살아지고 남에게 의존하는 경향도 살아지고 나름 계획도 생기고 삶의 의욕도 생기게 되는 것 같다. 덥거나, 춥거나, 굶던지, 아프던지 책만 읽어서 책만 읽는 바보라고 자칭했단다. 아 나도 이런 바보가 되어 간다. 참 행복해진다.

가난한 자는 책으로 부유해진다는 말이 있다. 책에 담긴 삶의 지혜와 다양한 지식은 부귀의 길로 이끌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부귀하지 않은들 어떠랴? 책이 주는 이익은 돈에 있지 않다. 책을 읽는다는 것, 그 자체가 살아가는 힘이고 생기가 된다.

 

 

 

영원한 가족, 최인호 작가의 명복을 빕니다. - 가족과 나눈 마지막 인사 아이 러브 유” “미투

내 인생에서 만난 가족들과 그대들은 인생의 꽃밭에서 만난 소중한 꽃들과 나비인 것이니 숨은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들 이어, 피어나라

인생은 아름답다고 죽도록 말해주고 싶어요. 하고 말하며 꽃이 죽는다라고 노래하였던 플로베르의 시처럼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들이여, 꽃보다 아름다운 인생을 노래하라. 그리고 마음껏 춤춰라 - ‘가족’400(20098월호)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들이여 피어나라, 노래하라, 마음껏 춤춰라중에서

암으로 투병 중이던 시기에 올라온 글이기에 많은 이들이 가슴 팠다고 하네요. 최인호 작가가 마지막으로 나눈 가족의 인사 아이 러브 유” “미투였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아했던 저자라서 그런지 더욱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많은 글을 읽어서가 아닌 그냥 가슴속에 남아 있는 그런 작가라서 그런가 봅니다. 영원함이란 글로 남겨지는 거겠지요. 앞으로 최인호 작가님의 글을 더욱 읽어보고 느껴보렵니다.

 

샘터11월호는 자연과 인간과 삶이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 담긴 그런 책이랍니다. 책 속에서 먹을 것이 나오면 그것이 먹고 싶어지고, 어느 멋진 여행지가 나오면 그곳을 나도 가고 싶어지고 이야기 속의 내용들이 내 이야기가 같고, 아끼고 사랑스럽고 그렇답니다. 성인병 예방 양파껍질의 효능에 대한 이야기까지 우리네 건강에도 책임지는 그런 멋진 11월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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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붕어빵, 홈런을 날리다 - 카페 아자부 역발상 창업 성공 스토리
장건희 지음 / 샘터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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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것을 고민하는 사람은 생각 외로 적다. 직접 길을 만드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따라 걷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주변의 말에 휘둘리거나 일부 성공 사례에 현혹돼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하루빨리 돈을 벌어야한다는 초조함,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을 팔지 않으면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섣부른 결정을 부추긴다. p42

 

이상하게 사람들은 창업을 하려고 생각하다보면 위와 같은 경험을 할 것이다. 나조차도 창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하기에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생각할 틈도 없이 남들이 잘되면 그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 실행하는 것을 보면 참 단순한 것 같다. 돈을 벌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그리 실행하는 경우가 참 많다.

 

이 책 명품 붕어빵, 홈런을 날리다는 저자인 장건희는 야구를 하지 못하는 여건에서 남에 학교에 갔다가 거기서 날아오는 공을 던져주다가 야구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14년간 야구 인생이 부상으로 멈추게 되고 거기서 공부를 더해서 야구해설위원이 된다. 아무도 모르는 아픔을 이겨낸 것으로 유명하다. 의사도 무엇이라 진단하기 힘든 병을 걷기로 이겨낸 그런 사람이다. 2009년 설립된 아자부붕어빵이 탄생하여 지금은 대단히 많은 매출을 하는 창업 대성공의 신화다. 이런 분의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의 책이다.

 

멈추면 안 된다는 말이 있듯이 무엇인가? 창업을 생각하던 그가 어느 날 붕어빵을 사 먹으면서 노점상 주인에게? 겨울에는 붕어빵을 팔지만 여름에는 무엇을 파세요? ‘호떡이요

여름에는 왜 붕어빵을 안 파세요?”

여름에는 붕어빵 못 팔아요. 팥이 다상하잖아요. 냉장고를 갖다 놓을 수가 없고…… 팥을 보관할 곳이 있어야 말이죠.”

팥이 상해서 못 판다고? 그럼 냉장 시설이 있는 실내 매장이라면 붕어빵을 사계절 내내 팔 수 있겠구나!’ p31

 

일반적으로 팥은 정말 잘 쉰다. 그래서 여름에는 노점상들이 이런 고민이 있어서 안 파는구나! 나도 이제야 그렇구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름에 붕어빵을 판다면 많이 사먹을까? 가격이 좀 비싸야하나? 매장에서 파는 붕어빵이라? 저자는 생각에 생각을 하면서 가족들, 그리고 동생에게 이 것을 물었다.

 

생각을 살짝 바꾸니 새로운 사실이 보인다는 것이다. 생각의 전환은 고정된 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이 역발산의 힘이다. 그리고 아무도 팔지 않는 붕어빵을 가계에서 판다는 생각 자체만으로 단독적 특성을 확보하는 길이자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카페에서 붕어빵과 커피는 연속성’, ‘영속성을 가지고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커피는 계속 마시는 것이고, 한번 먹고 마는 것이므로 영속성이 있는 것이다. 오래두고 쓰는 종류의 제품이 아니기에 말이다. 특히 붕어빵은 우리가 겨울만 되면 찾는 것이고, 노점에서 판매된 것이고, 카페에서 팔지 않았기에 아이템이 시도된 바가 없다는 점, 이런 점들로 훨씬 고급스러운 붕어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조사에 의해 드디어 붕어빵을 창업하기로 결정되었다.

 

이 책은 저자님의 인생에 야구가 빠질 수 없다. 그렇기에 사업을 하면서도 야구의 길을 걸은 듯 야구에 빗대어 설명해주는 책 정말 마지막 홈런을 날리는 이 책을 보면서 내 마음에도 홈런이 일듯이 시원해진다.

 

프롤로그: 남들과 다른 생각이 성공을 이끈다.

PART1 ‘발상의 전환으로 도전하라 : 아자부의 더그아웃

PART2 열정이 실행으로 이어진다. : 아자부의 1

PART3 결과는 진심을 외면하지 않는다. : 아자부의 2

PART4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예측하다. : 아자부의 3

PART5 흔들림이 없어야 진정한 승자다. : 아자부의 홈인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라. 항상 조금 더 애쓰고, 조금 더 노력해야 겨우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끊임없이 자기를 계발해야 계속해서 발전한다. 현재의 메뉴에 머물지 말라. P178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책속에서 나오는 여러 제품들이 어쩜 이리도 신선하고 맛나 보이는지 말이다. 생각의 전환이 이렇게 멋진 제품으로 변하고 노점이 아닌 곳에서 맛보는 매력이 신선하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이 것은 아마 남들이 안 된다는 것은 저자가 할 수 있다로 바꾼 그런 승리라 할 것이다. 아무리 경험이 중요하고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 하지만 그런 것이 다 무슨 말인가? 저자가 생각한 아이템대로 그리고 소신대로 밀고 나가 최고의 창업을 성공했는데 말이다. 나조차도 상상하기 어렵다. 언젠가 아자부 카페에 가서 붕어빵을 꼭 먹어보고 싶다. 팥빙수 위에 얹어있는 붕어빵 어쩜 저리 맛나 보이고 시원해 보이는지 말이다. 이제 겨울이다. 멀리 카페는 못가더라도 오늘은 앞에 노점에 가서 붕어빵을 먹으면서 대리 만족을 해보련다. 그리고 커피 한잔과 함께 마시면 내안의 아자부 카페가 될지도 모르겠다.

 

장사꾼은 죽기 전에 이를 목표로 위해 살지만 사업가는 죽은 후에도 남을 가치를 위해 산다. P291

"저와 여러분은 100년 후에 없겠지만 아자부는 분명 100년 후에도 남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장기적인 기업을 꿈꾸니까 그만큼 도덕적이어야 하고 가치를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00년이 넘는 가계가 별로 없다. 이렇게 큰 꿈을 가진 아자부 정말 100년이 넘도록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오늘보다 내일을 위해 더 낳아가는 그런 아자부가 되길 바래본다. 정말 저자 말대로 장사꾼이 아닌 사업가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 것이다. 나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것이 다가 아닌 그것을 생각하고 내가 무엇을 잘 할 것인지 생각하고, 남들을 위해 그리고 소비자를 위해 어떤 것이 좋은 지 생각하는 그런 삶이되길 바래본다.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지 말고 말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 속에 진리를 point를 잘 찍어 주었다. 그것들을 알았다는 자체만으로 창업에 대한 작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그 창업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출발하길 배래본다. 올해는 못 먹는다면 아쉽겠지만 내년에는 꼭 아자부 카페에서 붕어빵을 내 입속에 골인해보련다. 물론 이 책은 저자 장건희님에게 딱 맞아 떨어서 성공한 창업이다. 사람마다 다 틀려서 누가 옳고 그른지는 말을 못하겠다. 다만 저자는 아자부로 대 성공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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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찌결사대 - 제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40
김해등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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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좋아하는 어린이 동화 저자가 생겼다. 저번 달에 읽은 <책에는 길이 있단다>의 저자다. <책에는 길이 있단다>는 교보문고의 창시자 대산 신용호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였다. 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자기가 혼자서 공부를 해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그런 분의 글이라 그런지 막 힘이 났고 뿌듯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활동은 우리를 더욱 힘나게 만든 분이라서 그런가 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책에 관련된 일을 하셔서 더욱 그랬나 보다. 이렇게 훌륭한 분에 대해 알아가는 데 그 역할을 해주신 저자 김해등이 어찌나 존경스럽고 앞으로 이 저자가 기대가 됐다.

 

이 책 발찌결사대는 김해 등의 동화집이다. 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사실 이 문학상은 처음 들어보지만 책을 읽고 나서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욱 큰 매력이 느껴져서 그런가 보다. 이 책에는 4편이 들어가 있다. <발찌결사대>, <마술을 걸다>, <탁이>, <운동장이 사라졌다> 이렇게 4편의 작품이 신기하기만 하다. 상상을 초월하는 재미와 흥미가 있고, 거기에 교훈과 깨달음이 들어가기에 말이다. 특히 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이 강조하기에 더욱 좋았다.

 

발찌 결사대

비둘기들의 이야기다. 비둘기들이 자꾸 늘어나는 것을 겨냥해서 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비둘기를 늘리지 않기 위해 이 비둘기 들은 인간을 보면 구구뒤뚱법으로 걷는다. 한마디로 뒤뚱거리고 날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비둘기가 아닌 닭둘기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다. 닭도 아닌 비둘기라니 기가 막히다. 이 들은 자기들도 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발찌결사대라는 조직을 만들고 이들은 감시하는 무리들이 주는 음식이 알을 낳지 못하게 하는 것을 깨닫고 그들이 주는 음식을 먹지 않고 밤마다 몰래 모여서 나는 연습을 한다.

매일매일 날갯죽지 힘을 길러야 해. 닭둘기가 아니라 비둘기로 살고 싶으면 날아서 여기를 탈출하는 거야.” p26

그런데 이렇게 연습하는 것을 들키고 만다. 공범을 불라는 말에 입을 다물고, 사냥개 우리에 처형을 당하는데 거기서 살아 돌아오는 우리의 비둘기,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날개를 향한 도전이 성공을 보여준다. 끝까지 연습하면 할 수 있다. 언젠가는 믿음이 성공을 불러준다는 것이다.

우린 날개 달린 새야!” p40

인간의 욕심으로 동물을 더 이상 늘리지 못하게 하는 안타까움이 나온다. 그것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힘이 약한 동물이라도 이들에게 꿈이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그 꿈을 향해 도전하는 정신이 참 좋다.

 

마술을 걸다

엄마 아빠가 세탁소를 한다는 건 일급비밀! 내가 엄마 나이 쉰 살 때 죽을 둥 살둥 하고 낳은 늦둥이라는 것은 특급비밀!’ p54

늦둥이 만수, 세탁소 만수는 말 그대로 늦둥이이고 세탁소집 아들이다. 아이들이 놀리는 것이 정말 실어서 이번에 전학 온 학교에서는 비밀로 하고 이름도 만수가 아닌 유건라라고 불리고 싶어 한다. 그 듯은 한국의 유리겔라라는 것이다. 전학 온 첫날부터 마술을 보여주고 인기를 얻게 되고 거기에 예쁜 여자아이 짝이 되고 싶어 하지만 그 아이는 싫다고 말한다. 그래도 꾸준히 마술을 하는 만수는 어느 날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옷에 글씨를 써서 마술을 하는 것을 실패한다. 그 아이가 쌍둥이인 줄 모르고 다른 아이 옷에 글씨를 쓴 것이다. 실망한 만수에게 여자아이의 쪽지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고백할 게 있어.

나는 처음부터 만수라는 이름이 더 좋았어.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네가 부럽고, 또 멋져 보이더라. ~~ p79

사실 여자아이에게도 별명이 있다. 여자아이는 실은데 부모님은 좋아하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만수의 이름이 좋다는 여자 친구의 말에 만수는 다시 힘을 얻어 마술을 계속하기로 한다. 무엇인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는 자체만으로 이 글은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글이다. 아이들의 세계는 항상 여러 가지 꿈을 구고 그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주위에 어른들이 희망을 주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

 

탁이

엄살 아녜요, 흑흑. 감옥 말만 들어도 오줌이 나온단 말예요.” p92

나는 아버지가 감옥에 가 계셔서 시골 할아버지 댁에 와서 학교 다닌다. 친구와 시비로 할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듣게 되고 감옥이라는 말만 들어도 오줌이 나올 정도로 힘든 상태다. 아마 무척이나 외로웠을 것이다. 어느 날 밤 대나무 숲에 들어간 나는 거기서 닭이 알을 17개나 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닭 이름을 탁이라고 지었다. 할아버지는 닭이 알도 품지 못한다고 구박을 하고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닭이 알을 품는 것을 그리다가 약간의 오해가 생긴다. 그런데 대나무 숲에 닭이 있다는 것을 친구들이 알게 되고 친구들이 밤에 알을 훔치러 오는데

겁쟁이들아, 달걀귀신한테 혼난 맛이 어때?’ p106

친구들이 그만 대나무 숲에서 닭을 구경하던 내가 있는 줄도 모르고 몰래 왔다가 내가 쓴 비료포대를 보고 달걀귀신이라고 도망간다. 그리고 알을 낳은 닭은 17마리의 병아리들이 뒤를 따른다. 그리고 내가 만지려고 하자 탁이가 부리로 나를 조았다. 이 모습을 본 나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부모 마음은 다 같은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 일로 외롭고 우울했던 나는 시골에서 닭 냄새가 역겨웠지만 탁이를 만나면서 모든 게 변하는 것을 느낀다. 누군가를 보호한다는 것 그것은 참 좋은 것이다.

 

운동장이 사라졌다.

딤딤해엥엥 …… 배고파 앙앙 …….으으, 더는 못 참겠다!” P145

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교실이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니 흔들렸다. 그리고 물이 몰려오는가하면 상어가 몰려왔다. 친구들은 겁에 질리고 공포를 느낀다. 그리고 학교 끝나고 학원에 가야 한다는 둥, 수학경시대회 나가야 한다는 둥,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학교의 교장선생님은 수업을 다 채워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물이 살아지고 교실이 하늘로 올라간다. 그 와중에 해결하는 자칭 탐정은 주머니에 든 것들을 모두 운동장에 하나씩 버리라고 하고 그것들을 버리고 유능한 교장선생님이 보고프다는 말에 교실은 자기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학교 끝나고 다들 운동장에서 운동장 괴물을 보게 되는데. 다들 자기 욕심으로 살아가는 요즘이다. 아이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놀지 못하고 학원이다. 학습지다 끌려다니는 세상이 되고 운동장 괴물은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놀지 않으니 심심하고 다분했던 것이다. 아이들은 뛰어놀기도 하고 축구도 차고 친구들을 위하는 마음이 더 우선이다. 그런데 요즘 1등 주위로 아이들이 많이 바뀌었다. 배려는 살아지고 자기 이득만을 위해서 사니 말이다. 이런 것들을 깨닫게 만드는 그런 동화라서 참 좋다.

 

4편의 동화를 읽으니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 같고 자기 주위가 아닌 남들도 위하는 마음을 가르쳐주어서 참 좋다. 혼자서는 살기 힘들고 외로운 법이다. 여러 친구들이 함께 힘을 모아 어울리는 그런 세상. 꿈을 위해 도전하고, 약자를 보호하고, 공부가 다가 아닌 건강도 생각하면서 양보라는 것도 잘 배우게 만드는 그런 아이들 말이다. 아무래도 삶을 살아가면서 배울게 많은 게 이 동화를 통해 그 배움을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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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아는 자살하지 않았다
킴벌리 맥크레이트 지음, 황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 문제는 책을 읽으면서 참 가슴이 아프다. 이 현실이 무서운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다. 내가 상상했던 나의 학창시절과는 다른 것들이 많아져서 그런가보다. 특히 사립학교의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서 부모들이 자기 아이를 상위에 올리기 위해 돈을 쓰고 선생님들에게 입단속을 시키기도 하고 여러 문제들을 드라마나 뉴스로 보아서 그런지 참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못 사는 사람, 그저 자기 책임인양 입을 다 무는 아이, 친구에게 해가 갈까 두려워 전전긍긍하다가 끝내는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선택하는 아이를 보면 더욱 그렇다.

 

이 책 아멜리아는 자살하지 않았다를 읽으면서 제발 저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야 하면서 읽어나갔다. 무슨 문제든지 제목에서 자살이라는 말만 나와도 섬뜩하고 오죽했으면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제발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지? 부모님을 생각해야지? 뉴욕 최대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케이트는 싱글맘이다. 딸 아멜리아가 학교에서 정학을 당했다는 전화를 받고 딸에게 간다.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고 이상하게 딸이 정학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학교에 도착하니 딸 아멜리아는 옥상에서 투신해 죽었다.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이유란 말인가? 그리고 9일 만에 경찰은 아멜리아가 자살이라는 판단을 하고 이 사건은 조용해진다.

 

꽃을 내려다보던 케이트의 목구멍에 익숙한 타는 듯한 느낌이 치솟았다. 이 느낌이 든 후면 그녀는 언제나 미친 듯이 화장실에로 달려가 10분 동안 변기에 토악질을 하거나, 더 심하게는 헛구역질을 하며 보내곤 했다. 이 메슥거리는 느낌은 거의 모든 것에 의해 발현되곤 했다. 슈퍼에서 본, 아멜리아가 좋아하는 시리얼, 우편으로 도착한 필드하키 장비 카달로그, 10대 아이들이 신는 부츠,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만이 이 느낌을 멈출 수 있었다. 아멜리아가 죽은 이후로, 케이트는 몸무게가 14파운드(6.5킬로그램에 해당한다.-)나 줄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마른 몸을 감추려고 헐렁한 옷만 입었다. P56

엄마라면 자기의 딸 앞에서 다 이렇게 무너질 것이다. 상상도 하기 실은 일이 케이트에게 벌어진 것이다. 그렇기에 케이트는 아멜리아를 그리워하면서 아멜리아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아멜리아에게 하지 못한 일들 잘해주지 못한 일들이 많기에 말이다.

 

1024 아멜리아 자살, 그리고 1126 출근한 케이트는 이상한 발신번호 없는 문자를 받는다.

아멜리아는 뛰어내리지 않았어. P67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는 케이트는 생각을 다시 한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상상 제러미와의 대화에서 옥상에 벽에 남긴 유서 <미안해요> 가 친필인지 확인해 보았냐는 말에 케이트는 말을 못한다. 다 경찰이 알아서 한 일이기에 말이다.

 

사건의 날짜가 914 아멜리아와 벤이라는 친구의 문자로 시작한다. 그리고 1024일까지 아멜리아가 자살하기 전까지 아멜리아의 일거수일투족을 풀어나가고 있다. 거기에 엄마인 케이트의 과거 아멜리아를 가지게 된 이유와 아멜리아 아버지에 관건이 되어 풀어나가면서 케이트가 아멜리아를 조사한다. 그 조사 과정이 1126일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1130일까지 아멜리아 조사 과정이 나오면서 1024일로 막을 내린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의문점이 나오게 되고 새로운 조사하던 경찰은 떠나고 다른 경찰(루이스 톰슨 경위)이 사건을 맡기로 했다. 거기서부터 의문의 의문이 시작된다. 특히 자살 원인인 표절 의욕은 딸이 가장 좋아하는 영어 숙제? 표절이라는 이유로 정학을 맞은 것이다. 그렇지만 아멜리아가 실제 실력은 영어 선생님보다 더 영어를 잘할 정도니 믿어지지 않는 사건이다. 엄마의 숨막히는 딸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간다. 거기에 블로그 그레이스 폴리라는 블로그의 사건들. 아멜리아의 통화 목록도 이상하고 문자도 이상하다. 이름이 적지 않은 매기1, 2,...이리 불리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실체는 학교에서 유명한 비밀 클럽 맥파이스 클럽에서 아이들의 비밀 과제들이 나오게 된다. 아마 이 과제를 보다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어떻게 15살의 아이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거기에 메일도 이상하고 협박 문자를 보면 더욱 엄마로서 가슴이 아프다. 친구 실비아와의 일들, 그것을 시키는 아이나 하지 않으면 왕따가 될 것 같고 친구를 해한다는 말에 입을 다무는 아이, 그리고 이 아이들을 조사하다 보니 성에 대한 개방이 이리 심할까? 엄마인 내가 상상을 초월한다. 이 사건을 하나하나 물어가면서 날짜가 변하는 하루하루가 어찌나 빨리 전개가 되던지? 과연 1024일 날 무슨 일이 있어서 아멜리아는 자살을 했을까? 자살인가? 타살인가? 정말 궁금해서 이 책의 읽는 속도로 두 배로 업그레이드되어 막 읽어 나간다. 끝을 알아야 이 답답함을 풀 것 같다.

 

"지금 저를 협박하는 거예요?"

"아멜리아, 그런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알잖니."

"하지만 이 아이들은 누군가를 다치게 하고 말 거야. 나는 이미 알고 있다. 너는 아닐지 몰라. 아직은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일어나고 말 일이야. 바르게 행동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협박이 아니다. 네게서 그 아이들 이름을 얻으면, 그 아이들 자신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지도 몰라."

        ~중략~

"하지만 내가 안 말을 잘 생각해봐라. 이 아이들을 위해서 네 미래를 희생할 수는 없어."   p313

10월 20일의 내용 중에서 학교 교장인 우드하우스 선생님과의 대화 내용이다. 그렇지만 아멜리아는 제이미라는 맥파이스 클럽의 매기 1호인 아이가 딜런이라는 여자 친구와 아멜리아의 사랑. 그러니까 레즈비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아멜리아의 일이다. 딜런과 아멜리아의 누드 비디오를 제이미가 가지고 있기에 교장선생님의 말씀에도 어쩔 수 없이 입을 다문 것이다. 아멜리아는 딜런이라는 여자아이를 정말로 사랑했다. 아마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은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들이 밝혀지면 어릴 때부터 친구인 실비아를 해한다고 협박을 받아서 더욱 입을 다문 것이다.

 

이 사건의 등장인물들에게는 다들 사연이 있다. 어디서 누가 이런 사건을 만들게 되어 이렇게 커져 가는지를 책을 읽는다면 반전에 반전이라고 할 것이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어른들이 있는가 하면 그것에 끌려가는 아이들. 운명적으로 이끄는 아이들, 요즘 세상의 병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 그리고 사실 학교에서 자기 학교를 지키기 위해 그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생님들, 교장선생님이 끝까지 아멜리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일, 그리고 좋은 학교로 진급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 자기에게 화가 미칠까 봐 전전긍긍하는 아이들, 자기 자신만의 아픔을 다른 이에게 떠넘기려는 어른, 케이트가 아버지에 대해 아멜리아에게 솔직히 말했다면 어땠을까? 케이트는 자책한다. 한편으로 보면 다들 피해자 같은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다들 가해자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피해자, 가해자를 떠나 한 아이가 죽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 아이가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며 이 아이는 누구를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 마지막 아멜리아의 자살인지 아닌지를 알게 될 때 참 허망했다. 조금만 조심하고 미리 알고 대화를 해서 풀었더라면 하는 것이다. 요즘 세상이 참 바쁘게 돌아간다. 대화할 시간도 없이 일에 치이고 학교, 학원, 성적, 여러 가지에 치이며 사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아이들의 행동이 참 가슴 아프고 슬펐다. 물론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이 참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SNS 블로그, 페이스북, 문자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매개체가 많아졌다. 이런 매개체를 이용해 더욱 괴롭히는 방식들이 새로워진 것이 참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그냥 단순하게 만나서 협박을 한다거나? 편지가 다였는데 요즘은 그 크기가 더욱더 커지고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그리고 무궁무진하고 어디서 어떻게 내가 노출될지 모르는 세상인 것 같다. 그 속도도 아주 높아져서 더욱 무섭다. 옆에서 일어난 일이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으니 말이다. 이리 무서운 세상에서 아이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밝고 아름답게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이 책은 니콜 키드먼 주연. 제작으로 영화화 결정이 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스토커>라는 박찬욱 감독의 리콜 키드먼 주연 영화가 생각난다. 그 영화가 나에게는 다소 무거웠는데 이 영화도 죽음이라는 단어가 나오기에 무거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우리 정서보다 앞질러가는 미국의 아이들 이야기이기에 영화가 어떻게 꾸며질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부모들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해서 서로 비밀이 없이 잘 풀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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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
소재원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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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재원 작가의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다. 작품이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을 대변하고 희망을 함께 하고자 한다는 것이 가장 크지만, 다시는 우리 아이와 같은 아픔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바람이다. -나영이아빠

 

이 책을 읽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화가 난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말이다. 이런 일을 저지르는 인간은 절대로 가만두어서는 아니 되는데 이 세상은 참 답답하다. 그런 자를 옹호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람들에게도 화가 났다. 책을 읽으면서 같이 아파하고 같이 울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리 아프고 슬프고 울은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아파 울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 책 소원 -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는 지금 영화로도 상영되는 작품이다. 영화보다 먼저 책을 읽어서 영화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는 걱정이다. 과연 내가 영화를 볼 수 있을지? 딸을 둔 엄마로서 이런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어찌나 가슴 아프고 무서운지? 세상이 참 원망스러워진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말기를 바래본다. ‘성폭력범은 죽어야 한다. 살아져야 한다. 이런 일을 저지르고 어떻게 산단 말인가?

 

8살인 지윤이 학교가 끝나고 살아졌다. 누가? ? 아이를 돌보지 않고 수다 떨던 지윤 엄마는 하늘이 무너져 내린다. 그걸 안 지윤 아빠는 지윤 엄마를 더 원망한다. 경찰과 아는 인력이 다 동원해 아이를 찾았지만 24시간 안에 찾은 지윤이는 아!!!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국부와 항문 손상이 심각합니다. 오늘 중으로 수술에 들어갈 겁니다. 수술 후엔 인공항문으로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게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p46

이제 8살인데 한 아이의 인생을 저리도 망가트리다니 처 죽일xx, 그나마 책에서 엄마, 아빠가 하고자 한일을 반장이 대신 들어가 죽도록 처 밟았다. 물론 그런다고 화가 풀리는 건 아니다. 그렇게 해서 맞은 성폭력범 편을 드는 사람도 있다니 아~~세상 참 머 같다.

 

지윤은 남자를 무서워한다. 정신적으로 우울증, 조울증, 극도의 스트레스성 성격장애, 행동장애, 정신분열 증상 등 여러 가지를 일으킨다. 그걸 지켜보는 엄마, 그리고 집에도 가지 못하고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지윤 아빠, 지윤 엄마가 원망스러웠다. 모든 원인이 누군가에게 주어진다면 지윤 아빠는 지윤 엄마를 원망했다. 그리고 이 가족은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드디어 결심하는 지윤 아빠는 이혼을 요구한다. 이렇게는 살기 힘들었다. 5개월이 넘도록 지윤을 볼 수가 없다는 자체만으로 지윤 아빠는 지쳤다. 누가 지윤 아빠에게 힘 좀 넣어주면 좋으련만. 어느 누구도 자기의 일이 아니기에 머라고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선택하는 지윤 아빠의 마지막 방법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다.절대 포기하지 말자약속했던 삶인데 자식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살아나는데 지윤 아빠에게 닥치는 증상은 기억장애, 지능장애다. 지윤이와 같은 나이인 8살로 돌아 간 것이다. 8살로 돌아가 지윤이와 도라에몽이라는 친구를 맺게 된다. 거기서부터 살기 위해 지윤의 친구가 된다. 서로 매일 편지를 쓰면서 말이다. 그리고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지윤 엄마와도 오해를 풀어나간다. 지윤이가 무섭던 남자와의 접근 방법을 만화 도라에몽으로 점점 더 좁혀간다. 그리고 지윤 엄마와도 점점 더 대화를 하고 편지를 쓰면서 서로 이야기를 한다. 점점 생각나고 기억나는 지윤 아빠의 기억들 이 기억 속에 두 사람은 영화를 보았던 추억을 많이 생각하고 편지를 쓴다.

 

편지 내용을 읽다 보면 슬픔, 웃음, 행복, 희망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처음에 지윤과 만나게 되는 동물원에서 지윤 아빠와 함께 울었다. 지윤 아빠는 도라에몽 탈을 쓰고 울고 나는 책을 읽으면서 울었다. 거기 같이 있는 이들이 모두 지윤이라는 말만 해도 다 알 수가 있다. 이 소설에서 이 부분을 많이 나열하지 않고 다 알 수 있는 존재로 만들었다. 그리고 지윤이가 학교에 가게 되는데 그 부분에서 다시 눈물이 난다. 책을 읽으면 다 나 같이 눈물이 날 것이다. 말로 표현이 안되는 그런 눌물이다.

 

아빠, 집에 가자.

이 한마디에 지윤의 가족은 이제 하나가 된 것이다. 어느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그런 가족 말이다. 앞으로 우리 지윤이 인생은 밝기를 바란다. 안 좋은 일을 겪었지만 지윤이의 삶에서 그 안 좋은 기억은 다 살아지고 새로운 삶 더욱 희망적인 삶이 펼쳐지길 바래본다. 이런 아픔을 겪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새롭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고 그런 삶이되길 바래본다. 책에 대한 리뷰는 말이 필요없는 것 같다. 읽어본다면 다들 느낄 것이니 말이다.

 

나는 사랑을 하고 싶다.

나는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사랑을 주고 있다.

나는, 사랑을 간직하고 그것을 지켜나가고 있다.

사랑을 지켜내는 힘겨움, 그것이 행복이다. 이 복된 힘겨움마저, 소중하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이라는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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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이 영화(아이 엠 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영화에서 아버지와 지윤아빠의 처지가 비슷해서 말이다.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통했다고나 할까? 사랑이라는 단어가 맞아 떨어진다고 할까? 영화도 감명깊고 ost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영화다.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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