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팅 1
조엘 샤보노 지음, 임지은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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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네가 믿고 있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시아. 그러면 다 괜찮을 거야.” p51 시아는 학교를 졸업하고 테스팅에 뽑히게 된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중의 일부분이다.

 

믿음이라는 굴레에 빠지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누구를 믿고 안 믿고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런데 그 믿음이 목숨과 연관이 된다면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나조차도 아무도 믿지 못하는 그런 삭막한 삶을 선택할 것 같다. 얼마나 이 선택이 가슴 아프고 답답한지는 아마 모두 알 것이다. 누구를 믿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나만의 감옥에 갇힌 것이다. 그 감옥에서 어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토수시티는 99년 전, 인류가 7차에 걸친 전쟁에서 살아남았다는 첫 번째 증거로서 건설되었다. 처음 4차 동안 인류는 서로 파괴를 일삼았고, 그다음 3차는 지구가 인간에게 복수할 차례였다. 이 지역이 수도로 선택된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전쟁 시기에 전략적인 가치가 없는 곳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물론 오염과 지진, 토네이도, 홍수 등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도시의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재생을 시작하고 있었다. p73

 

시아는 다섯 호수 마을에 사는 소녀다. 졸업을 하면서 대학을 진학하기 전에 테스팅이라는 뛰어나고 성적이 높은 학생들만 뽑는 것에 선택되고 싶었다. 그런데 이 선택에 시아가 뽑힌 것이다. 매년 통일연방 정부는 열여덟 개 식민주에서 졸업한 학생들의 성적과 능력을 면밀히 검토합니다. 가장 뛰어난 학생들은 토수시티로 가서 테스팅에 응시하게 되고, 합격자는 대학에 진학하죠. 그 후보로 선택된다는 건 대단한 영광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우리 모두에게 있어 크나큰 희망이니까요. 파괴된 국토를 재건하고 우리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 주는 데 기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인재들이죠. 그 사람들이 바로 미래의 과학자, 의사, 교사, 그리고 정부 관리가 되는 겁니다.” p27~28

 

시아가 토수시티로 가기 전에 아버지에게서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아버지도 그곳에 참여해 당연히 지금은 관리가 되었지만 테스팅 이후로 한 번도 부모님을 만난 기억이 없고 테스팅 이후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누군가 죽어가는 악몽 말이다. 그리고 그때의 기억이 삭제된 것 같다는 것이다. 응시자들이 시험을 친 과정이 생각이 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섯 호수 마을에서는 최근에 테스팅에 뽑힌 학생이 없었다. 다섯 호수 마을 지도자 분도 테스팅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기에 그런 것 같다. 물론 시아의 오빠인 이 아주 똑똑한데도 말이다. 아무래도 다섯 호수 마을의 큰 비밀인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믿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을 시아는 어떻게 실천할지 책을 읽으면서 더욱 긴장이 되고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요즘 영화로 상영하는 <헝거게임>시리즈를 좋아한 독자라면 다 좋아할 거라는 기대가 있다. 거기에 이 책 테스팅 앞으로 영화화 될 거라는 것에 기대가 크다. 과연 어떤 내용이 나올지 책을 읽으면서 긴장이 되고 숨이 막히게 만들었다.

 

토수시티로 간 시아는 그 안에 감시카메라와 감시자들의 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기위해, 합격하기 위해 열심히 행동한다. 그리고 남을 믿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대로 룸메이트도 믿지 않는다. 그런데 그 아이는 자살을 한다. 이 테스팅에서 긴장하고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런 학생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얼마나 아이들에게 크나큰 일인지 알만하다. 테스팅에 참여한 학생은 여러분 108명은 테스팅을 치르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그중 최대 스무 명이 대학에 입할 할 수 있게 됩니다. 최종 승자가 되는 행운을 잡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p79~80

 

테스팅은 총 4차로 구성되었다. 1차는 필기시험, 2차는 실기, 3차는 그룹으로 그리고 4차는 리더십과 현장에서의 실무인 것이다. 4차 과정에 합격하기 전까지 자기가 살아남기 휘해 남을 헤하거나 속이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실기시험에서는 식물을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독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려내는 시험이 있었다.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면 된다고 했는데 학생들은 자기가 두 가지로 나눈다. 그리고 먹을 수 있는 것(독성이 없는 것)을 고른 사람은 먹으라고 한다. 그것을 먹은 학생 중에 죽은 학생도 있고 중독된 학생도 있다. 얼마나 무서운 시험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중독된 학생이 치료를 받으러 가도 돌아오지 않았다. 한마디도 테스팅 응시자는 압박감을 얼마나 잘 견뎌내는지, 극심한 중압감을 이겨내 다른 사람의 리더가 될 수 있는지 보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자기가 잘 못 선택한 독성을 먹은 사람이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은 그 조건에 부족한 것이다. 하긴 이 세상이 방사능이나 요염,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으니 그것을 다시 살기위한 지구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기에 조금은 이해가 간다. 그래도 무섭기는 무서운 세상이다. 4차에 나가면서 실제 상황에서 살아남는 것(실무 능력시험)이다. 혼자가 되었던 같이 시험 보는 친구를 죽이던 그것은 자기 몫이다. 이 과정에서 시아는 어떻게 견뎌 낼지?

 

이 시기가 정말 암담한 시기다. 지구가 전쟁이라는 아픔으로 멸망에 다다른 시기이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한 것이다. 약물, 물 먹을 것들이 아주 부족한 시기다. 이런 것들을 다시 재개발해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시아가 선택해서 3가지를 가지고 실무 능력시험을 치르러 갈 수 있다. 시아는 물이 든 두 개의 물통(오염된 물을 치료하는 약물이 든 정수키트)을 선택한다. 물이 중요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작은 권총을 선택한다.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는 게 중요한 요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급상자를 선택한다. 그리고 시아는 날아다니는 므빙워크, 스키머로 이동하게 된다. 이 것을 보면서 미래를 조금은 내다본다고 하면 될 것이다. 아버지나 고향의 다른 이들도 이런 것으로 이동을 하기도 하니 말이다.

 

시아가 도착한 지구는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등이다. 시카고에서 출발해 여러 지역을 돌아서 다시 오는 것이다. 그 지역들을 지나면서 자기 몸은 잘 지켜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시아가 고향에서부터 같이 자란 토마스라는 친구가 있다. 같이 합격해 만나기로해서 둘이 만나서 같이 4차를 치르게 된다. 그러면서 도처에 깔려있는 함정, 오염과 방사능 지구 멸망으로 독성이 든 음식들이나 물, 그리고 이곳에서 통일 연방 정부 소속이 아닌 사람들이 나온다. 과연 그들은 착한 사람일까? 아닐까? 믿어도 되는 건가? 아닌가? 시아에게는 크나큰 고민에 쌓이게 되고 그것을 하나씩 풀어 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시험을 보는 친구들을 만나는 고정에서 살고자 한 친구들, 자기만 살고자하는 이기 있는 가하면 같이 살고 싶어 하는 친구도 있다. 그리고 속고 속이는 시험이 시작된 것이다.

 

그곳에서 만나는 통일연방 정부 소속이 아닌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그 사람이 말하는 자백제라는 약이 있는데 그 약을 먹으면 비밀도 다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시아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이 통일연방정부에 들어가면 가족이 위험해 지고, 다섯 호수 마을이 위험해 진다. (아버지의 악몽, 진 오빠의 천재적인 재능을 숨긴 것, 그리고 다섯 호수 마을 지도자가 지금까지 학생들을 테스팅에 내보내지 않고 안전하게 지킨 것) 이 사실을 시아가 말한다면 얼마나 위험할지 시아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시아가 찬 팔지에 도청 장치가 있고 비밀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시아는 그것을 조금은 이용한다. 특히 친구인 토마스는 시아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물론 시아도 목숨까지 내 놓으면서 토마스를 지킨다. 그런데 토마스 가방에서 나오는 팔찌를 보게 되고 정말 믿어야할지 말아야 할지? 여러 고민에 빠지지만 그래도 시아는 토마스를 믿는다. 아마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미쳐 버릴 지도 모르는 그런 숨 막힌 시험이기에 그럴 것이다.

 

테스팅의 요점은 이거라고 생각해. 어떤 끔찍하고 형편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될지 몰라도, 어쨌든 거기서 우리가 뭘 배울 수 있느냐 하는 것 안 그래?”

최고의 리더는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거지. 지금 네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중략)

그 점이 진정한 리더를 가늠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해.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돌이키려 노력하는 것.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이야.” p283~284

 

토마스와 시아의 이야기 부분이다. 그들이 깨달아 가는 것이다. 이 전쟁으로 인해 이 곳이 폐허가 되었지만 전쟁을 멈추지 못한 것도 있을 거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멈춤을 하지 못해서 지구는 멸망에 다다른 것이다. 이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다. 그리고 토마스와 다른 친구가 있었는데 둘 다 서로 믿지를 못하는 과정에서 시아는 둘 다 믿은 것이다, 그리고 시아가 물을 구하러 가면서 크게 다치게 되고 거기서 대화다. 혼자 물을 구하러 간 시아의 공포에 떨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들이 사는 세상은 공포 그 자체다. 인간도 아닌 인간들(변이 된 인간)이 살아가고, 서로 살기 위해 죽이는 현장, 그리고 죽음을 당한 친구가 동물이나 새들의 먹이가 되는 무서운 공포 말이다. 이 공포에서 살아 나간다고 해도 앞으로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정말 공포가 밀려온다.

 

시아에게는 집에서 가지고 온 오빠의 통신기기가 있다 거기에 나침판 기능이 있어 시아는 처음에 나침판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시아와 토마스가 살아 돌아와 만나게 되는 친구들, 그 친구들 또한 서로 살기위해 남을 죽이고 속인 친구들이다. 시아와 토마스는 아무도 믿지 못한다. 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둘이만 행동한다. 그리고 시아가 방에서 혼자 통신기를 만지다가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데 머리가 좋은 진 오빠가 그곳에 녹음 기능을 한 것이다. 정말 대단한 발견이다. 시아는 지금까지의 일들을 그곳에 녹음한다. 그리고 마지막 테스팅인 면접을 보고 나온 후 시아의 머릿속에 친구들은 나쁜 일들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말 안하고 지켜보던 테스팅 합격자들과 마지막에 웃으면서 서로들 이야기 한다.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 그 동안 서로 죽이려 했던 이들의 기억이 다 살아져서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작은 방 안을 채우는 목소를 들으며 그대로 얼어버렸다. 잘대로 믿을 수 없고, 믿고 싶지도 않은 사실들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분면 나 자신의 것이었다. p358

 

이 책 테스팅 은 정말 살아남기 위해 숨 막히게 달린 소설이다.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말 남을 죽이거나 헤하여야만 하는 것일까? 시아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꼭 남을 믿지 말라는 법은 없고 꼭 남을 헤하면서 살아야 하는 법은 없다는 것 말이다. 시아는 정말 리더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아는 대학에 들어갈 최고의 학생 맞는 것 같다. 순간 능력, 다친 사람을 치료하는 능력, 그리고 여러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끌고 가는 그런 마음이 보여 지기에 말이다. 이 책이 영화로 나오면 어떻게 구성될지 궁금하다. 판타지 스러운 면도 보일 것이고 스릴러, 추리, 아니면 미래적인 요소 정말 여러 요소가 보인다. 거기에 달달한 사랑도 들어가니 더욱 최고의 작품이 될 것 같다. 특히 여 전사 시아?, 다소 사람을 죽이거나 죽는 장면이 많고, 특히 친구를 죽이고 자기가 살기 위한 장면이 나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는 걱정이 된다. 앞으로 세상이 정말 자기가 살기 위해서는 남을 헤해야 한단 말인가? 아닐 것이다. 미래의 세상도 믿음, 사랑, 희망으로 가득한 세상이 될 것이다. 아마 시아와 토마스가 그런 세상을 만들 것이라 꼭 믿는다. 2편이 기대가 된다. 언제 나올지 궁금해지고 시아가 대학에 가서 어떤 학생으로 자랄지 정말 궁금하다. 책 내용을 쓰다 보니 리뷰가 전반적으로 내용 위주로 쓴 것 같다. 그래도 아마 이 책을 읽는 다면 더욱더 재미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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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구나?
와타야 리사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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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란 게 참 이상하다. 좋아서 만나는데 그 만남에 많은 이유들이 있고 원인들이 있다. 그리고 그 만남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도 참 많은 것 같다. 가족, 친구, 이웃 기타 등등 만남을 그냥 순리대로 재미나게 잘 풀어가면서 행복한 삶을 산다면 얼마나 행복하리오.

 

불쌍하구나?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불쌍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만남이 그냥 행복하면 얼마나 좋으리오. 무척이나 만남 자체가 불쌍한 것 같다. 그리고 그 풀어가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자가 84년생인 저자 와타야 리사는 나이가 어리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쓰고 표현 할 수 있는 지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천재작가라는 저자를 칭찬한 이유를 알겠다.

 

불쌍하구나? 와 아미는 미인이라는 두 편이 들어가 있다.

불쌍하구나?

주시에는 류다이라는 남자 친구가 있다. 그런데 류다이가 미국에서 만나고 사겼던 아키오라는 친구가 일본에 와서 사는데 취직도 안 되고 형편도 어려워 자기 집에 같이 동거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헤어질지 말지? 류다이는 아키오는 그냥 같이 집에 사는 룸메이트이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렇지만 남녀가 전에 사겼던 두 사람이 같은 집에 산다니 상상만으로 주시에는 화가 나지만 류다이를 사랑해서 놓치고 싶지 않다.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공간을 보고 싶다. 아니, 사실은 보기 싫지만 너무 무서워서 보고 싶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 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다. 이것저것 상상해버리고 마니까. p53

 

같이 사는 부부도 의심이 많은 세상이다. 하물며 애인사이이면서 이런 관계가 정말 이해 안 간다. 내가 주시에라는 미쳐서 팔딱 띨 노릇이다. 아마 류다이가 말한 순간 헤어졌을 것이다. 정말 상상이란 게 사람을 더 비참하고 아프게 만드는 것 같다. 어떻게 전개가 될지 책을 읽으면서 주시에가 되어 화가 나고 은근히 아키오가 얄미웠다. 두 사람이 헤어질 때 류다이가 아키오에게 헤어지자고 했다니 그러면 아직도 아키오는 류다이를 사랑하고 있는 마음이 남으리라 생각한다.

 

'불쌍하다'는 말은 곧잘 비판을 받는다. 우리 마음속에 확실하게 이 단어에 해당하는 감정이 있는데도, 좀처럼 쓰려고도 하지 않고 남이 쓰는 것도 싫어한다. p77

 

일본은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나라다. 어디에선가 어느 곳에서 지진이 일어날 것 같은 그런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불안할 것이다. 주시에는 그런 마음으로 산 것이다. 그러면서 답답한 마음으로 여행도 가지만 그곳에서 몰래 들여다보는 류다이의 문자를 보면서 더욱 후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주시에가 결정한 것은 내 속을 아주 후련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면서 이토록 통쾌하고 후련한 생각이 들기는 오래되었다. 주시에 파이팅이다. 세상에 남자가 류다이 뿐이냐?

 

시간이 흘러 냉정해지면 분명 절망이 밀려들 것이다. 절망을 정면에서 받아들이는 건 괴롭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몇 번이나 암벽을 두드리며, 어렴풋한 메아리에 귀를 기울이는 작업이다. 낮고 묵직한 소리밖에 반사되지 않는 줄 알면서도 몇 번이나 두드리고 만다. 하지만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한다면, 절망의 소리에 귀를 막을 수는 없다. p167~168

 

아미는 미인

사카키에게는 아미라는 예쁜 여자 친구가 있다. 어린 시절부터 아미하고 사카키는 단짝이다. 그래서 항상 아미는 최고 미인이고 사카키는 아미를 뒤따르는 친구에 불과했다. 대학에 가서도 아마는 빛이 났고 여러 남자들이 아미를 좋아했다. 그런데 사카키는 그렇지 않았다. 등산동아리에서 만난 남자와 사카키는 결혼해서 잘 살아 가지만 아미는 직장도 좋지 않았고 남자들과도 다 헤어지고 이제 이상하고 무서워 보이고 건들거리는 남자가 좋다고 결혼한다는 것이다.

 

여자의 질투란 참 무서운 감정이죠. 스스로 의식하지 않아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마음을 좀먹습니다.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처음 산악 동호회 회식 자리에 갔을 때, 사카키 씨를 발견한 아미 씨는 환하게 웃으며 사카키 씨에게 다가갔는데, 아미 씨를 본 순간 그때까지 편안했던 사카키 씨의 표정을 단숨에 고통을 참는 표정으로 바뀌었어요. 아미 씨는 성격이 그렇다 보니 아무것도 몰랐겠지만, 저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은 완벽하게 깨달았습니다. 사카키 씨에게 아미라는 단짝은 무거운 짐이라는 사실을.” p252~253

 

고이케라는 대학때 친구가 생각하는 느낌을 이야기해주는 장면이다. 아미는 다른 여자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 사카키를 의지하고 사카키와 함께라면 주변인들로부터 최고의 대우를 받은 것에 감사하면 행복한 생활을 했을 것이다. 그 방면에 사카키는 아미 때문에 항상 뒤로 물러나 살은 인생이다. 여기서 어느 인생이 더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미는 자기를 좋아해준 남자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가 이상하고 성질도 드럽다고 해도 그 남자가 좋다는 것이다. 조금은 이해가 간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다 보니 사랑이라는 것에 감정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서 사카키는 복수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아마라는 친구에게 이상한 남자 그 남자와 결혼해 인생을 망치는 그런 복수를 한 번 쯤은 했을 수도 있다.

 

아미, 지금까지의 인생 중에서 어느 순간이 가장 행복했어?”

순간이라고 하면 ……, 새로운 사람을 만나 함께 놀고, 그냥 수다를 떠 때가 제일 행복했어.”

그렇지? 나도 결국 그런 평범한 한때가 제일 좋더라.”

보물이지.” p282~283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나이가 어리다 그렇지만 사랑과 사람의 심리묘사를 이리 잘 표현하다니 정말 내가 그 속에서 생각하고 헤매는 것 같은 기분도 들게 만들었다. 속 시원한 부분도 있고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저자 술술 잘 풀어서 소설을 완성해서 기분이 참 좋다. 주인공들의 행동에 한마디 던지는 말에 속 시원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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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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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책은 올해 제가 읽은 책중에 최고의 책이었답니다. 100세 노인이 도망치면서 일어나는 일과 그리고 100세 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주제로 내용이 이어지는데 노인이 만나는 사람들이 정말 대박입니다. 책을 읽으면 더욱더 큰 감동을 느끼실 겁니다. 정말 저자님 존경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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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3.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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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내린다.

빨간 우체통, 노란 평상

반쯤 열어둔 유리문 사이로

큼지막한 눈이 내린다.

 

춤추듯 퍼붓는 백설의 노래가 멈추면

가녀린 밤나무 가지 위 쌓인 눈을

바람이 털어내듯이

내가 그린 그림으로도

누군가 어깨 위에 놓인

삶의 무게를 덜어 내주고 싶다.

 

눈 오는 날,

가곡리 구멍가게 앞에서... p72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 구멍가게

 

이번호로 다정한 구멍가게 연재를 마치면서 남긴 시다. 그동안 연재해주신 이미경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여기 저기 구멍가게에 대해 소개해 주셨기 때문이다. 아마 구멍가게란 것은 삶이 숨 쉬는 그런 곳,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었던 것 같다. 우리 시골에 가면 이런 추억의 구멍가게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이 구멍가게와 같이 문을 닫았다. 물론 여기서는 연재를 그만두니 문을 닫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어릴 적에 슈퍼를 가려면 멀리 가는 우리들에게 이 구멍가게는 삶의 추억이자 전부였던 것 같다. 이런 추억의 장소들이 서서히 살아지는 게 참 가슴이 아프다. 이 겨울 왠지 추억의 구멍가게를 생각하니 마음도 추워진다. 아마 옛 추억이 더욱 그리워서 일 것 이다.

 

송년특집 그 시절 유행품

이 코너를 읽어 내려가자니 어린 시절이 더욱 그리워진다. 지금은 없어진 추억의 물건도 많고 새로운 물건들이 우리에게 다가온 것은 사실이다. 무조건 옛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옛것에는 추억이 있고 살아온 삶이 있기에 더욱 수종한 것 같다. 사람이 꼭 돈으로 값어치를 따진다면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추억의 여러 물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만화로 나의 꿈과 미래를 꿈꾸게 만든 나의 추억의 만화는 캔디다 물론 여기서는 그 다음시기의 것이 소개되었지만 캔디로 인해 나의 이상형과 나의 미래가 변했던 것 같다. 캔디 속에 주인공 같이 안소니나 테리우스를 만나고 싶었고 캔디 같은 삶을 꿈꾸기도 했다. 그리고 마이마이가 등장한다. 내 손에 넣고 싶던 마이마이 그리고 갔기가 어렵던지 지금도 마이마이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거기에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는 우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질주 본능의 상징이다. 호돌이가 있기에 굴렁쇠도 글렸고 호돌이가 있기에 오륜기도 흔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나의 삶과 같이 자란 그런 호돌이라 더욱 생각난다. 이런 추억의 물건들, 유행들이 있기에 옛날이 더욱 그리운 것 같다. 거기에 <웃으면 복이와요>에 개다리춤과 못난이 인형 시리즈도 잊을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추억도 생각하고 요즘은 무엇이 유행이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김치 콩나물죽 만들기

재료 : 불린 쌀 2, 김치 한 주먹, 콩나물 반 주먹, 수제비 반죽, 간장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불린 쌀 2컵을 볶다가 쌀의 4~5배 정도 물을 붓는다. 여기에 김치와 콩나물을 넣고 쌀이 퍼질 때까지 끓이다가 반죽이 늘어질 정도로 묽게 반죽한 수제비를 넣고 마저 익힌다. 간은 따로 하지 않고 먹는 사람 입맛에 따라 각자 간장을 친다.

 

역시나 겨울에 어울리는 별미다. 이런 래시피를 보고나니 더욱 해보고 싶게 만든다. 그냥 대충 손가는 대로 해 먹던 그런 별미가 이리 나를 반긴다. 어서 만들어 먹어야지. 어제는 아이들에게 감자수제비를 해줬는데 오늘은 이걸 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난다. 아이들도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오늘의 별미 김치 콩나물 죽 만들기

 

고양이 주운 여자, 강아지 주운 남자 우리는 한 식구

그동안 연재를 해준 이 이야기도 막을 내린다는 서운한 이야기네요. 이 이야기속의 강아지 통통이를 보면서 우리 집 고슴도치 깨비가 생각납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우리 집 깨비가 추위를 타는 것 같아요. 고슴도치라 겨울에 잠을 자야하는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이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우리는 한 식구로 잘 살고 있답니다.

 

이런 겨울에 어울리는 그런 잡지인 것 같아요. 이번 잡지는 처음에 책장을 넘기면서 설산의 아름다움이 우리를 반깁니다. 전북 무주군 덕유산이라는데 정말 설산이 말을 거네요. 추우니 건강 잘 챙기고 조심하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산에 놀러오라고 손짓을 하네요. 산에 가려면 장비를 단단히 챙겨서 가라는 말도 꼭 남겨줍니다. 겨울이니 산에 가려면 조심해서 가야하고요. 길을 걸으려고 해도 조심해야하는 것 모두 다 아시죠? 추우니 모든 면에서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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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 : 소년의 약속 - 영화 동창생 스페셜 포토북
더 램프 지음, 오동진 인터뷰어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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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박스와 그 안을 옆으로 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 

 

빅뱅이라는 아이 돌 그룹의 ’!! 이 들의 노래를 듣는 것이 참 행복한 시절이 있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활동을 많이 하지 않고 해외에서 활동이 많아 아쉬웠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어 참 영광이다. ‘<포화 속으로>라는 영화에서 학도병 중대장 오장범역으로 열연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보다 괜찮은 가수다. 아니 이제 배우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활약도 좋았고, 특히나 최승현은 빅뱅의 탑으로 특이한 헤어스타일과 이들의 모습에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인간적인 모습이 느껴져 더욱 좋았다. 이런 최승현이 이번에 <동창생> 이라는 영화에 리명훈으로 나왔다.

소제목이 소년의 약속인데 책을 읽으면서 소년의 꿈이 한순간에 무너지지만 그 꿈이 무엇인지는 간직하게 되고 거기에 자기보다 어려워 보이는 남한의 여자 친구(이혜인)를 위하는 마음이 참 좋았고 동생(이혜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으면서 좋았다. 그런 모습들을 이 <영화 동창생 스페셜 포토북>에서 다 나왔다. 물론 영화를 안 본 상태에서 평가를 하기에 부족하지만 그래도 먼저 보는 재미도 있다.

 

 

영화 동창생 메이킹 DVD : 메이킹 필름 및 예고편, 최승현 목소리 포함 (15분)ㆍ포토카드 10매

15분이라지만 하나씩 듣다보면 좋았다. 이미지가 딱딱해 보이고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인 최승현의 이미지는 따뜻해 보이고 관계자들이 말하길 열심히 하고 노력하며 따뜻하고 재미난 사람이라고 한다. 촬영장을 보니 화기 애애 정말 재미난 촬영모습에 어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게 만들었다. 이 모습을  보니 내일은 극장에 가서 동창생 영화를 봐야할 것 같다. 10매의 포토카드에는 각기 다른 모습의 최승현이 보인다. 역시 매력적이고 최고의 배우 맞는 것 같다.   
 

영화 동창생 스페셜 포토북 - 최승현 : 소년의 약속 (본 책)

책의 표지를 살짝 열어보니 안에 책이 고급스러워 보여요. 표지가 없어도 고급스러운 이 책 정말 간직하기에 좋은 포토북 입니다.  그리고 안에 사진이 보고 싶게 만들고 어서 열고 싶게 만들지요.

<포화 속으로> 영화로 신인상을 탄 차승현  같이 출현했던 배우 차승원이 "내가 20대라면 가장 갖고 싶은 마스크를 가진 배우" 이리 말했다. 역시 마스크는 참 훌륭하다. 그러면서 노래도 잘한다. 연기도 잘한다. 이번 영화에서 배우로서 가수로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것 같다. Prologue에서 보여주는 상처 난 저 모습 또한 멋지다.

 

 

오랜 시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잡풀이 무성하고 스산한 적군 묘지.

명훈은 길게 늘어선 무덤 사이를 느린 걸음으로 걷는다. 손에는 국화를 들고 있다.

마침내 찾던 것을 발견한 소년의 눈가는 끝내 붉어진다.

 

아버지가 잔첩으로 내려가 북으로 돌아오지 못해 배신자의 자식으로 수용소에 끌려가 동생을 위해 '기술자'로 한국에 왔다.  그리고 아버지 묘를 찾았다. 명훈이는 국화 꽃을 나는 아버지 리영호에게 노란 장미 한송이를 바친다. 자식에게 간절히 가고 싶었던 아버지 영호는 올라가는 마지막에 그만 죽고 만다. 아무래도 책에서  '북으로 돌아간 기술자는 없다' 는 말이 맞나 보다.

 

지키갔습니다 …. 목숨을 걸고, 무슨 일을 해서라도지키겠습니다 …. 명훈은 끝내 고개를 떨구웠다.  ~ 중략~   죽어 누워있는 아버지 앞에선 기술자가 아닌, 강대호가 아닌, 약한 인간이란 것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명훈이 두려움을 안아줄 곳은 아버지의 무덤밖에 없었다.  - 동창생 책 페이지 77에서

 

피아노를 치던 손으로  총을 잡아야  했던 소년.

그의 눈도 총신처럼 차갑고 단단하다.

 

교복 입은 모습도 잘 어울린다. 최승현의 나이가 87년생이니 20대 중반을 지나는데, 영화에서  열아홉 살이다. 어쩌면 절 고등학생 모습이 잘 어울리는지 어떤 사진에서는 중학생 같은 어린 이미지도 보이는 사진이 있다. 고등학생으로 기술자로 서로 다른 모습의 영훈(강대호)은 학교에서는 친구 이혜은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북에 두고 온 동생 이혜은을 지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북으로 돌아간 기술자는 없다."  동창생 책 페이지 208에서

"강대호, 아니 리명훈! 자수해라. 자수하면 살수 있어. 우리가 너 어떻게 찾았을 것 같애! 북에서도 널 버렸어. 임마."  동창생 책 페이지 219에서

 

달리고 달리고 책을 읽어보니 액션이 많았다. '기술자'라는 것은 지령을 받으면 그 지령에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그것이 누구를 죽이는 일이라도 말이다. 죽이는 일이 열아혹 소년에게 차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동생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해야하는 것이다.

 

 

이동 수단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한다. 책에서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영화로 보면 정말 멋질 것 같다. 어서 이 모습을 영화로 만나보고 싶다. 잘생긴 사람이 오토바이 타는 모습까지 멋지면 아 행복해라.  

 

 

 

 사실 피아노 앞에 앉은 모습, 친구 혜인이 무용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랑  이 모습에서 인간적인 모습이 가장 많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물론 아버지묘 앞에서 동생을 눈앞에서 보는 장면도 여러 장면들이 스쳐간다. 그런데 죽음 앞에서, 남들 눈에 피하기 위해 친구 혜인의 집에 수는 다 거기서 느끼는 따뜻함, 그리고 저 어항에 무슨 일을 한다.  두 혜인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포토북을 이리 들어본다. 딸이 최승현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단다. 이런 포토북 다양하게 설명해 준다.  CHAPTER1 ,CHAPTER2,CHAPTER3,CHAPTER4, Epilogue까지 다양하다. 사진이 이리 많이 들어간 토포북은 처음이다. 최승현 팬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선물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Epilogue에서 촬영장의 여러 모습도 들어가 있다. 영화 찍느라 고생한 여러분들의 모습이다.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해서 이리 좋게 만들어 지는 것 같다. 포토북을 보니 더욱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 이들이 웃으면 나도 따라 웃고, 울면 따라 울게 된다. 슬픈 건 실은데 걱정이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 영화를 느끼고 싶게 만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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