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G 2호 적의 적은 내 친구인가? : 네 편 혹은 내 편
리처드 도킨스 외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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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g2호  
 
"적의 적은 내 친구인가?" 
 
김영사의 인문교양 무크지 매거진 G 2호의 질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 철학적이며 매력적인 진화과정을 추론하며
이 책을 펼친다. 
 
"적의 적은 정말 내 친구일까?"
나아가선 네 편과 내 편의 공존은 불가능한 것일까? 
 
흥미로운 질문의 설득력을 헤집고 결론을 찾아가는 과정에
내 주말의 이른 새벽 그리고 오전을 몽땅 소비하며
이 책에 몰입한다. 
 
다양한 분야의 20인의 작가와 연구자들이 
이 질문을 탐구하고 통찰력 있는 다양한 기법으로 
깊이있게 접근하는 과정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걸어가는 과정은 나에겐 매력적인 순간이었다.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통념이나 감정으로 좌지우지되는 
적과 친구의 구분, 편 가르기 문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그렇다면 나의 진정한 친구와 적은 과연 누구인지?
이 철학적 경계의 시선에 나는 소름끼치는 희열을 느낀다. 
 
영원한 동맹? 그런 게 있을리가.........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스페인 제국 분할 계획으로 인한 1712년 

드냉전투 이후프랑스 입장에서 볼 땐 esprit도 없고 문화도 없는 배신의 

아이콘으로 동맹의 본질을 모호하게한 이미지로 남아있다. 
 
칡은 두릅나무를 기둥 삼아 빛을 따라 타고 올라가며 
기둥식물인 두릅나무의 생명을 앗아간다.
이때 기생식물인 새삼이 칡을 휘감으며 칡을 
서서히 죽여나간다. 
 
과연 적의 적은 내 친구인가? 
 
두릅나무, 칡, 새삼의 관계에서 적의 적은 
또 다른 적일 뿐이다........ 
 
뇌가 만든 적, 뇌가 만든 친구
우리 모두 시궁창에 빠져 있지만,
그중 누군가는 별을 바라본다. 
 
적어도 '정부'와 '종교'라는 새로운 혁신적 아이디어가
인류의 머리를 지배하기 전까진 모두가 모두의 친구라는 
서로의 뇌 속에 존재하는 '상상의 친구'가 있어 도시 공동체를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상상의 친구'와 동시에 등장한 '상상의 적들'을 향한
증오와 분노가 인류를 여전히 시궁창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누가 오랜된 친구만이 진정한 친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이방인끼리 순간적으로 맺은 우정에 더 순수하고
깨끗한 감정이 스며들어있다. 
 
가깝게 보이다가도 아주 멀리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거리감을,
동시에 멀고 먼 사람으로 여겨지던 자가 가까워 보이는 괴이함을
장착한 타인이 바로 이방인인것을.......
 
모든 사람을 친구로 만들 수는 없더라도 적으로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 
 
'말'은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
같은 편의 언어를 연습하고 의식적으로 사용하며,
마음을 표현할 때는 불순물을 섞지 말아야 한다.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고통은 외부로부터 나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를 향한 나의 부정적 평가로부터 일어난다는 것을 빨리 깨우치고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켜야하며,
 
사념은 우리를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건강한 생각이 아니며,
수용을 통해 흘려보내도록 노력하는 공부를 해야한다. 
 
경계를 넘어선 문학, 역사, 철학, 심리, 과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들과 마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간이었다. 
 
김영사의 매거진G3 호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내 마음을 완전히 압도하기에 충분한 사적인 공간이었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말들은 
이렇게 시작한다. 
 
다름이 아니라.
미안하지만.  
 
모든것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진화하고 있다. 
 
"적의 적은 과연 내 친구일까?"....... 
 
 
 
#김영사 #부드러운독재자 #책 #매거진g2호 
#독서 #독서모임 #매거진 #책 #잡지 #철학 #인문학 #공학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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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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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헤세  
 
나무들~ 
 
헤르만 헤세의 나무와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18편의 에세이와 21편의 시를 

그림과 함께 마주한 시간이었다. 
 
헤세의 시선으로 바라본 나무는 우리 인간의 삶과 많은 연결이 있다.
#데미안 의 헤세가 아닌 시인으로서의 헤세는 무척이나 감성적이고 
낭만적이며 아름다운 시선으로 자연의 위대함을 담아내고 있다. 
 
부친의 영향을 받은 헤세는 신학교를 다니던 시기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14세의 나이에 학교를 그만둔다. 
 
철학, 종교, 정의와 같은 이념들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본인의

 의무이자 숙명이라고 생각했던 헤세의 내면에는 어린 시절부터 억누를 수 없는 

창조의 열정이 자라고 있었다. 
 
휴머니즘을 지향했고 성장하는 청춘들의 고뇌와 자연에 대한 동경,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양면성의 조화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했던 평화주의자 헤세!!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 칼 구스타프 융을 만나면서 데미안이 창조되고 산,강, 풀, 

이름없는 들꽃같은 소박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것을 통해 따뜻함과 

휴식을 이야기하던  음악과 미술과 평화와 자유를 사랑했던 인류의 영원한 스승 헤세~ 
 
헤세의 아름다운 에세이와 시와 마주한 나의 이른 새벽, 고요한 심야의 공간들은 

사적인 나만의 사색의 세계로 안내된 시간이었다. 
 
"나무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한움큼씩 가득 얻어 힘든 시절에 쓸 수 있게 

보관할 수만 있다면!" 
 
헤세의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과 나무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생각의 전환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헤세에게 나무들은 聖所이다.
삶에 관한 비유이며, 자연의 유기적 조직에 대한 상징이다.
나무는 땅과 하늘 사이의 연결고리이며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그 뿌리는 

지하의 어둠속으로 더 깊이 파고든다. 
 
모든 것이 제 길을 가게하고 열매에 대해서 묻지않으며,
뒤엉킨 이야기를 졸졸거리고, 멀리 푸르른 땅을 놀라 바라보며 꿈꾸고 그리워하고
침묵하면서,
숨을 쉴 때마다 사방을 갉아먹는 유해물질에서 깨끗한 공기를 얻으려고 싸우면서 
어느날 갑자기 사람을 버려두고 거대한 어둠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그런 나무는 우리에게 자연이 아니라 정신이고 충동이며 의지이다. 
 
모든 꽃은 열매가 되고자 하고
모든 아침은 저녁이 되고자 하며,
변화와 시간의 흐름 말고 지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영혼의 본질은 영원성이며 사랑의 힘, 창조의 힘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나무는 우리보다 오랜 삶을 지녔기에 긴 호흡으로 평온하게 긴 생각을 한다.
우리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동안에도 
나무는 우리보다 더 지혜롭다. 
 
나무가 전하는 작고 소박한 기쁨과 위로에 대하여
섬세하게 꽃피워낸 헤르만 헤세의 시와 에세이는 
자유를 향한 시적인 노력이며,
영혼이 지닌 열망이 무한대임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깊이를 더해가는 통찰력있는 문체들에 나의 모든 새벽을
깨어나게 한다. 
 
봄이 되면 나무들은 깨어나서 새로운 삶을 향하듯이 헤세에게 나무들은 

그의 발전을 상징하는 이미지임을 알게되며 이 책을 덮는다. 
 
헤세의 아름다움이 잠시 가슴을 멍하게 한다.
내 마음속에도 창조의 열정이 계속 요동치고 있었다.........
이제 나는 도시를 떠나 어른의 삶을 견뎌야한다. 
 
#부드러운독재자 #헤르만헤세 #에세이 
#독서 #헤세의나무들 #데미안 #나의헤세
#창비 #새벽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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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도서관
앨런 홀링허스트 지음, 전승희 옮김 / 창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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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퀴어소설 한편을 읽었다.
500페이지 분량이었지만 나의 밤, 나의 새벽을 온통 할애한 덕분에 3일만에 완독하고

주말오전 서평을 쓰기 시작한다. 
 
이 책의 제목인 '수영장 도서관'의 단서를 찾기 위해 나는 제법 긴 시간 이 책 읽기에 몰입했다. 
 
 '수영장 도서관'은 이 책의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동성애자들의 은어(隱語:argot)다.
즉, 어두컴컴한 지하 수영장의 탈의실을 그들은 그렇게 부른다. 
 
그곳에서는 그들만의 은밀한 세계가 존재한다.  
 
남성 동성애자들의 상상하기 힘든 세계를 이 책을 통해 보며 책을 읽는 중간 자주

혼란스러움의 공간에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그 세계의 은밀함에 몇 번씩이나

거부감을 느끼며 책 읽기를 주저했지만, 마지막에는 부커상 수상자가의 독보적인

문체들에 완전히 몰입되어 완독 후의 성취감에 잠시 주말오전의 행복감에 젖어든다. 
 
부커상을 받은 최초의 퀴어소설 '아름다움의 선'의 작가인 앨런 홀링허스트는 

이 책 '수영장 도서관'을 1983년 집필한 이후 1988년까지 출판사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고 한다. 
아마도 책의 내용에 여성은 1도 등장하지 않는 남성 동성연애의 이야기가 그 당시

사회적인 상황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agenda 임에 분명했을 것이다. 
 
'수영장 도서관'은 영국 사회 전반, 나아가서는 근대 서구문명과 관련된 큰 문제를

핵심적이고도 섬세하게 성찰하는 작품이다.
20세기 영국 사회에서 동성애와 동성애자가 겪은 역사와 경험을 구체적이면서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동성애자인 20대 중반의 주인공  윌리엄은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다가 공중화장실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80대 노인 찰스(동성애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하는 데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런던 시내 신사 클럽인 '코리'의 회원인 두 사람은 얼마 후 이 클럽 수영장에서

조우하게 되고 찰스는 윌리엄에게 자신의 전기를 써달라고 부탁한다. 
 
작품은 윌리엄이 찰스의 전기를 쓰기 위해 찰스가 준 자료들 즉, 그의 일기와 윌리엄의

현재 생활을 엮어가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영국 사회에서의

동성애의 역사, 거기에 스며든 근대 제국주의의와 특권층의 야만적인 사건과 마주한다. 
 
작품의 주인공 윌리엄과 찰스는 영국의 특권층 귀족으로 시대적 이질감은 있지만

국 최고의 엘리트 교육기관인 윈체스터 칼리지와 옥스퍼드 출신이다. 
 
또한, 주인공 찰스와 윌리엄은 현재 영국 왕세자 찰스와 다음 왕위 계승 순위인

그의 장남 윌리엄의 이름을 차용한 것으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 두 주인공들이

영국 지배계층의 서양중심 강자 위주의 세계관을 어느정도 체현하고 있다. 
 
작가가 작품에서 의도하는 다양한 요소들은 영국 사회를 지속적으로 지배해온 강자와

다수 중심의 세계관과 구조에 대한 각성의 계기를 부여하며 한 동성애자의 경험과

각성이라는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영국 사회, 나아가 서구 근대문명의 근간인 강자와

다수 중심의 세계관과 권력구조를 성찰하게 한다. 
 
주인공 윌리엄은 찰스의 전기를 써달라는 제안을 받고 수십년에 걸친 그의 일기를

읽어가는 과정에서 결국에는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한다.
윌리엄의 조부는 현재는 몇 개의 계열사를 가진 대기업의 회장이며 귀족인 백위스경이지만

과거 1950년대는 검찰총장으로 동성애 박해의 최고봉에 앞장섰던 인물로 찰스를

본보기로 감옥에 보냈던 장본인이며 그 덕분으로 귀족이 되고 현재의 특권과 지위를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윌리엄의 부러울것 없는 방만한 현재의 동성애 생활의 배경에 동성애자 박해자였던

그의 조부가 있었다는 아이러니컬한 결말.........
찰스가 백위스경의 손자에게 자서전을 부탁한 의미.........
그의 절친 제임스의 체포.........
그의 미성년 동성애인 필의 외도.......... 
 
영국은 이 소설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인 1983년 이후 동성애자 마녀사냥이 부활하였다.

1984년 이후 10년간 대처의 보수당 정권이 에이즈 유행을 빌미로 1988년 공공기관에서

동성애 장려활동 금지를 규정한 '섹션 28'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시대로 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던 동성애자 주인공 윌리엄은  절친 제임스의 체포에

당면하며 막강한 권력 앞에서 성소주자들이 할수 있는 일은 자신이 직접 부딪혀야만 한다는 사실,

나아가서는 현재의 권력구조에 안주할 수 없다는 연대의식을 통해 실천의지로 이어지며,

동성애 박해로 나타나는 사회구조의 문제에 대해 더 깊은 인식과 고민으로 종결된다. 
 
'수영장 도서관'은 익숙하지 않은 남성 동성애의 세계가 다소 충격적인 부담감으로

다가오지만 인간중심, 강자 위주 근대문명에 대한 반성과 인간다운 권리에 대한 기본적인

평등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지상의 모두가 공존공영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우리 사회의 노력에 작은 물결이라도

보태주기 바란다는 옮긴이 전승희의 말이 내 마음속에 계속해서 메아리 치기를 바라며

약자의 권리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져본다. 
 
#수영장도서관 #창비 #앨런홀링허스트
#부드러운독재자 #주말독서 #퀴어소설
#장편소설 #독서 #책 #뉴욕타임즈 #부커상 #서머싯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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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
오은경 지음 / 책구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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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아들의 엄마로 엄마이력 13년차의 작가의 육아일기^^조각난 이야기를 퍼즐처럼 이어가는 아이들과 삶은 사랑으로 충만한 나날이었을 것이다. 아들을 둔 엄마로 같이 공감하며 그때를 회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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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인류 - 균은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켜왔나
박한선.구형찬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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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곧 감염병과의 투쟁의 역사다." 
 
2019년 11월 17일 중국 후베이성에 사는 55세 남성의 감염으로 시작된

중국 우한발 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 
 
2020년 한 해 이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 17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고 의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이지만  백신의 부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사망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한 공식적인 팬데믹은 단 세번 !!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 플루
2019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 19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금
이 바이러스로 인해 삶의 패턴이 사고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대유행이 만들어낸 사회문화적 갈등을
보다 슬기롭게 다루며 새로운 미래를 위한 사고의 확장을 통해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 인근 지역의 목욕탕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왔을 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목욕탕에서는 들어가는 입구에 이런 문구의 안내문을 붙였다.
"OO 지역에서 오신 분들은 목욕탕 출입에 제한이 있습니다."
웃지못할 해프닝이지만 이러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있다. 
 
감염병의 장기전은 삶의 패턴을 바꾸어놓았지만
사고의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우리 사회의 친사회적 행동을 촉진하며 편견, 차별, 배제, 폭력으로 이어지며
타인에 대한 감시와 집단 사이의 미움과 혐오를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코로나 19를 둘러싼 여러가지 희비극은 인류가 수없이 겪었던 사건의

재방송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인지시키며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의학과 과학의 전문분야에 문외한인 나같은 독자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책이다.
그렇지만, 코로나 19 팬데믹을 통해 감염병의 연대기와 신종바이러스의 발생 원인과

행동면역체계의 진화와 바이러스에 대한 음모론과 공동체 기능의 회복을 통해 

신석기시대 이후 주기적으로 점철되어왔던 감염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있다.
 
신석기 시대가 끝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감염병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균의 분류도 알아본 시간이었다.
또한, 종교적 문화현상과 사회적 거리두기 앞에서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하는

종교적 규칙과 관행에 대해서도 이해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혐오에 있어서 다른 동물보다 우월한 인간!
감염병의 급증은 문화적 장치와 더불어 혐오와 역겨움에 대한 행동면역 체계의

진화를 가져왔다. 
 
세계의 역사는 감염병의 역사? 
 
기원전 430년 아테네 역병으로 10만명이 죽었다.
14세기에 창궐한 흑사병은 유럽 인구 3분의 1의 생명을 앗아갔다.
15세기 이후 유럽에 유행했던 '매독'으로
미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가, 철학자 니체가, 음악가 슈베르트가,

대문호 톨스토이가 사망했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 실패한 원인도 발진푸스 때문이다.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은 2억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조선시대 세종26년에는 굶주린 백성을 집단 수용했던 진제장에 덮친

전염병으로 거리두기는 국가정책이 아니라 관습에 의해 행해지기도 하였다. 
 
감염병의 원인은 인구집중이다 !!!
 
감염과 관련된 불안과 두려움과 공포는 이제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인간의 본성은 '악한 천사이며,인간에게 인간은 늑대다.'
 
이 책은 영원히 지속될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올바른 인식을 통해 삶의 방식과

새로운 일상의 등장 '뉴노멀'의 담론에 대한 지혜를 이야기 한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논의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후변화를 억제하고 자연생태계 보존을 통한 사회적 혐오 탈피를 통한

의식적 노력과 광범위한 협력에 대해서~
무엇보다 바이러스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간 본성과 휴머니티에 대해~
그리하여, 인간다움에 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냉정한 성찰을 요구한다.
 
200년간 유행한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14세기 500년간 유행했던 페스트
19세기 100년간 유행했던 아시아 콜레라!
전염병의 역사는 그동안 계속 진행되어왔었다. 
 
세계는 앞으로도 신종 바이러스의 주기적 전염병들과
공생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인류와 감염균의 공진화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이 책을 통해 배운다. 
 
코로나 19의 0번 확진자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균이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켜왔는지 많은 생각을 해 본 시간이었다.
 
백신개발을 위해 밤을 새워 연구하는 의사와 과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창비 #박한선 #구형찬
#부드러운독재자 #독서 #새벽독서
#책 #코로나19 #백신 #바이러스 
#과학 #의학 #연구 #코로나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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