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양장) 소설Y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나  
 
버스 사고가 있었다.
그 사고 현장에서 두 개의 영혼이 육체와 분리된다. 
 
낯선 남자의 부름에 눈을 뜬 주인공 한수리와 은류!  
 
오프라인으로 책이 발간되기 전에 가제본으로 받은 책 
나나 ! 
 
책 제목 #나나 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책의 중반을 읽어내려가다보니 
나(me,我)는 두 개의 자신을 대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혼이 빠져나간 육체뿐인 나(我)
육체는 없고 영혼으로 떠도는 나(我) 
 
#나나는 3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페인트 
이희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블라인드 대본집으로 받은 시나리오인데
책을 읽는 중 오프라인으로 작가가 밝혀졌다. 
 
‘영혼이 몸을 빠져나온다면’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재기 넘치는 문장으로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영혼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가벼운 버스 사고를 당하고 정신을 잃은 수리와 류가 깨어난 곳은 평범한 응급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하다.  
 
자신들의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고 침대를 내려다보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간 곳에는 다름 아닌 자신의 육체가 누워 있다.  
 
자신을 영혼 사냥꾼 선령(靈)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수리와 류에게 말한다.  
 
“완전히 죽은 건 아니야. 지금은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었을 뿐이니까.” 
 
"앞으로 일주일 내로 육체를 되찾지 못하면 나를 따라 저승으로 가야 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온 모범생 한수리!
수리는 하루빨리 자신의 육체속으로 영혼이 들어가길 바라며 그 출구를 찾는다. 
 
공부는 기본이고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도 잘 쓰며 감각적인 사진도 잘 찍는 아이~ 
 
무엇이든 완벽해서 수리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마치 공작새의 꼬리처럼 화려하다. 
 
그렇지만 그런 수리의 모습 뒤에는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이제껏 쌓아 온 성취를 놓치지 않으려 앞 만보고 자신을 희생하며 달려가는 고단한 소녀의 모습이 녹아있다. 
 
반면에 모두에게 착한 아이였던 은류. 
 
류는 자신의 육체에 관심이 없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모두에게 착한 아이였던 류는 영혼으로 빠져나온 뒤
어딘지 비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육체로 돌아가려는 의지 없이 오히려 홀가분해 보이기까지 하는 류.  
 
크리스마스까지 육체로 돌아갈 수 없으면 저승으로 가야하는
수리와 류~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던 두 주인공이 영혼으로 빠져나온 뒤
스스로를 관찰하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남들에게 보이는 ‘나’의 뒤에서 진짜 ‘나’를 잊고 살아온 이들에게
뭉클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진짜 ‘나’를 되찾을 마지막 기회
영혼을 파고드는 서늘한 목소리~  
 
영혼이 없어도 평소처럼 생활이 가능하다면,
다만 걱정 근심이 사라질 뿐이라면,
과연 영혼이란 무엇일까?  
 
소설은 영혼이 없는 육체의 모습을 관찰하고 영혼으로 남은
주인공들을 따라가며 영혼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척박할수록 강해지는 것이 생명이다.
콘크리트 틈새에서도 풀꽃이 자란다. 
 
육체에서 빠져나온 수리는 그동안 자신이 꽉 움켜쥔 것들을 하나둘 내려 놓기 시작하면서 더 큰 것을 품을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된다. 
 
꽉 닫혀 있던 문을 연 류는 당당하게 스스로의 모습과 마주하며 그가 원했던 답을 찾아낸다.
 
“영혼이 사라진 육체가 불안하지 않다는 건,
원래는 불안 덩어리였다는 뜻인가?”......... 
 
삶에서 제 모습을 잃어버리고 
자신과는 무관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에게서 ‘나’로 돌아갈 시간은 단 일주일뿐이다......
 
#부드러운독재자  #나나 #창비 #소설Y #나나블라인드대본집 
#판타지소설 #아몬드 #페인트 #K_영어덜트 #영어덜트 
#독서 #책추천 #책 #책글귀 #영혼가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최시현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이 책은 페미니스트 가족연구자인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에 기초 하고 있다.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주택이 부동산으로 등치되기 시작하면서 주택문제는 
도시민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중요한 지식이 되었다. 
 
무엇보다 2000년대 들어 금리인하와  비과세 제도의 축소 및 폐지에 따라 저축이 제테크로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자 부동산투자나 주식, 펀드 등 위험부담이 높은 제테크 방법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책은 자가소유에 대한 소명의식에서 출발한 여성들이 자본주의 시장사회에서 자기 삶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수단으로 부동산과 연대하는 주택실천(부동산 투자)에 대해 여러 구술자의 사례를 통해 분석해 나가고 있다. 
 
'집사람'~
집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의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시작으로 자본이익을 만들어내는 '자가소유(부동산투자)' 는 자연스럽게 여성의 일이 되었다.
가족을 위해서~
가족의 계급을 공고화하기 위해서~
결혼과 함께 경력이 단절되고 사회경제의 하위에 속하면서~
자신의 생산성과 유능함을 증명하려는 여성들의 모습은 부동산 투자라는 모습으로  우리사회의 수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왜 많은 여성들이 '복부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면서까지 부동산 투기의 장에 뛰어들었을까?  
 
저자는 주택문제에서 드러나는 한국사회의 단면은 시민윤리가 성별분업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강조하고, 한국의 도시 중산층 가족 구성 원리와 한국 계급 정치가 눈감아온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남성은 이 일에 있어 침묵으로 외면함으로써 공적 사회에서 시민성을 보장받고,
여성은 자기 손을 더럽히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시 중산층 가족의 목표달성을 위한 행위로 주택실천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기준은 경제적 자원이다.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적 서열 체계에서 열등한 위치에 있다.
이러한 사회 현상에서 투자를 통해 자본이익을 만드는 방법이 노동소득을 얻는 과정에서 열등한 위치에 있던 여성들에게는 그나마 유리한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집이 곧 부동산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여성들의 지위 이동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양육과 가사에 대해 남편보다 자신의 책임이 더 크다고 믿는 여성들은 내 집 마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여성의 경제실천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가족과 관련해서만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 현실에서 여성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자를 하는 일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은 모성을 발휘해 집을 사고 자산을 확보한다.
그녀들의 최고 목적은 오직 가족이다.
주택실천에 대한 여성들의 적극성과 의무 부여는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 책 읽기를 끝내고 나니 
가족의 복지와 안전 및 자산 확장을 동시에 이루길 기대하며
여성들이 감행한 주택 매매의 의도가 투자인지?
투기인지?에 대해 규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가소유를 통해 안정된 가족애를 향한 여성들의
세속적 욕망?은
가족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연속적 행위가 아니었을까? 
 
이 책은 최종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도시중산층의 시민적 역량과 
새로운 젠더정책은 무엇인가? 
 
한국 도시 중산층의 허위의식에 결부된 젠더문제와
여성들이 집을 사고 판 맥락속
한국 도시 중산층 가족의 상징은
여성들의 희생으로 점철된 결과란 것을!!  
 
계급 상승의 욕망과 젠더 권력의 은밀한 격전지
부동산 !
가정경제에 충실한 '집사람'이 되기 위해
부동산에 뛰어든 여성들의 주거생애사! 
 
 
 
#창비 #부동산은어떻게여성의일이되었나 #독서 #책
#최시현 #복부인 #중산층 #투자 #주거생애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답이라는 해답 - 과학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김태호 지음 / 창비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답이라는해답 
 
초등학교 시절 크면 과학자가 되어야지 하는
막연한 꿈을 꾸었던 적이 있다.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남달랐다. 
 
고대의 유물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날이면
집 안의 물건들 중 미래의 세계에서 남다르게 해석될
것들(나 만의 주관적 입장)을 몽땅 들고 나와서
마당의 장독대 옆에 땅을 파고 묻기도 하였는데...... 
 
나중에 부모님께 들켜서 매를 벌기도 하였다. 
 
그때 내가 땅에 묻었던 물건들 중에는
음료수 병따개도 있었는데
오랜세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엉뚱함은 나의 비장한 각오와는 달리
비참함의 결말도 끝나기가 일쑤였다. 
 
학년이 높아지고 막연하게 꿈꾸었던
과학자의 꿈은 따분한 물리와 생물이란 교과목을 만나면서
망설임없이 포기하는 終局과 마주한다. 
 
북토크와 함께 진행하는 서평활동이라 
무조건 신청을 하고 받은 책인데 
 
프롤로그에서 작가가 밝힌 대로
과학의 다양한 역사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그냥 지나친 사소한 것들에도
많은 스토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마주하며 과학적 근거에 의한
다양한 사건과 스토리들에 몰입되어
24시간을 꼬박새워 이 책 읽기를 끝냈다. 
 
무엇보다 따분한 과학책이 아니라
흥미로운 과학의 역사라는 점이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책 속에서 우장춘 박사의 '씨 없는 수박'의 진실도 마주하고
분단된 산하에서 새에 실어 보낸 추적용 인식표를 통해 남북의
아버지(북 조류학자 원홍구)와 아들(원병오 경희대교수)이
소식을 전하게 되는 감동적인 사연도 마주한다. 
 
새해에 대한 기원을 통해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이란 달력의 역사도 알게되고
번역 속에서 길을 잃은 4차산업혁명이란 개념과도 조우한다. 
 
한국 과학사에서 최초의 과학자들이 왜 남북으로 흩어졌으며
기능올림픽 강국이란 타이틀이
우리에게 남겨준 빛과 그림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인간이 만든 과학의 힘은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어
감각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는 속에서 그 위대함과
마주하기도 하고~ 
 
우주 개발의 역사 뒤에 흩어진 잔해들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 본다. 
 
인간을 위해 우주에서 사라져간 로버들과
그러한 잔해들이 우주의 쓰레기로 축적되어가는
'스페이스 데브리'에 대한 고민도
앞으로 과학자들이 풀어야할 문제로 남는다. 
 
학창시절 어려웠던 과학 과목을 생각하며
펼쳤던 책 에서 
흥미로운 과학역사와 마주한 시간이었다.
 
제목 '오답이라는 해답' 에 대해
책 속에서 그 의도를 찾고자 하였는데
말미에 가서 겨우 이해하게 된다. 
 
시행착오를 거쳐 발전하는 과학에 있어
'정답'이란 없을 수도 있다는 작가의 생각이
제목에 스며든 것이다. 
 
오늘의 오답이 어제의 해답이었을 수 있는 과학의 세계에서
절대 진리라는 종결은 없으며
한없이 가까워지지만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과학의 특수성을 작가는 제목으로 대변하고 있다.  
 
오늘의 과학에서도 한발 더 나아갈 여지가 있다는 것을 
기쁨과 보람으로 느끼는
현장의 과학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수많은 이들의 위대한 평범함이 
현재를 이어가고,
평범함이 쌓여 위대함이 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한 표를 던진다. 
 
#부드러운독재자 #창비 #오답이라는해답 #과학 
#과학사 #서평 #독서 #독서모임 #김태호교수 
#과학자 #과학이야기 #과학역사 #책추천 #좋은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 이기고 싶은 사람들의 이기는 전략
박시영.김계환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포스트 코로나, 
정치적 격변의 시대
누가 2022년의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등극할 것인가? 
 
가장 위기의 시대에 선거의 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 라는 펜데믹 사태에 선거가 코 앞에 다가왔다.
국민들은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해줄
변화를 가져다 줄 새 인물을 요구한다. 
 
김영사에서 8월에 출간한 신간을 받았다. 
'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강한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자가 이긴다.' 
 
정치판에서 승리하려면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 
 
이 책에 들어있는 정치인들의 슬로건과 이슈,
특히 성공한 copy 는 주말 대부분의 시간을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책의 공동저자는 촌철살인으로 정평난 유튜브, '박시영 TV' 진행자 박시영과
2012년 대선에서 모 후보의 슬로건 '저녁이 있는 삶'을 기획한 

민주당 대표의 연설담당 김계환비서관이다, 
 
성공한 위너에게는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선거 전략이 있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나 같은 사람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선거는 총성 없는 전쟁이고 
대선은 정치 전쟁의 최정점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20대 대통령의 권좌에는 
과연 누가 올라가게 될 것인가? 
 
"정치에 참여하길 거부했을 때 얻는 불이익 중 하나는
당신보다 열등한 존재에게 지배당한다."는
플라톤의 통찰을 생각해보며
정치는 이미 우리의 일상에서 함께 호흡하는
삶의 동반자가 되었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 19의 일상 회복에 대해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끝없이 치솟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젠더 문제에 대해 
 
'라떼( 나 때는)는 말이야' 라고 얘기하는 
기성세대의 관점들에 대해 
 
책에서는 달변가들 답게 여론조사의 중요성과 함께
한국의 정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정석들로 가득하다. 
 
정치인에게 있어서의 타이밍과
대중이 가장 갈망하는 것을 행동에 옮길줄 아는 결단력과
정치의 머리이자 심장인 전략 전반에 
관해서 이렇게 흥미롭게 풀어놓은 책이 있을까? 
 
대중의 마음을 훔칠수 있는
대중의 니즈를 읽고 함께 호흡하는 승리의 정치를
해 줄 20대 권좌에 과연 누가 오를것인지도 궁금해지면서 말이다. 
 
 위기의 개념도 책을 통해 새롭게 정립해 본다.
'옛 것은 죽어가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상태' 
 
우리는 모두
익숙한 과거로 돌아가는 것 보다는
낯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
이러한 절차를 밟으면서 역사는 이렇게 발전해왔다. 
 
코로나 시대는
많은 것이 역전되고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에서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가 되었다. 
 
나무보다 숲을 보는 전략이 더욱더 시급한 시대다.
 
책을 읽고 있으면
평범한 유권자에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유권자가 된다. 
 
전략은 인간의 삶 자체를 아우르는 사고와 행동의 지배적 판단의
근거가 된다. 
 
인간사에서 승부가 갈리는 곳에는 언제나
전략이 존재한다. 
 
'전략'의 개념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코끼리 만지기'
'사고의 틀'
'프레임' 
'늑장 대응 vs 과잉대응'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대중은 단순하지만 협력할 줄 알고
우리편의 이익을 위해서는 뭉친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김영삼대통령)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결국 악의 편이다'라고 한
김대중 대통령의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다 이 책 때문이다^^ 
 
갑자기 내 안에서 정의감이 불타오른다. 
 
정치적 메시지와 정책적 메시지의 구분도
확실히 구분 하면서........
 
어떤 정치인을 뽑아야 할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인간의 모든 행위가 정치 행위라는 점도 새삼 깨달으면서.........
 
나는 지금 어떤 포지셔닝일까? 
  
인생은 타이밍이고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자체다....... 
 
숙고할 시간을 가지되
행동할 때가 오면 생각을 멈추고
뛰어나가야한다. 
 
내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계속해서 질문하게 만드는 책이다. 
 
#부드러운독재자 #김영사 #서평 #위너는어떻게결정되는가 #유튜브박시영tv
#책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벌거벗은 미술관 -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양정무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벌거벗은미술관 
 
"미술을 만나면
세상은 이야기가 된다"
양정무 교수님의 신간이 드디어 나왔다. 
 
2016년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만나게 된 양정무교수님의 방대한 미술사 이야기~ 
 
교수님의 미술사 이야기와 만나면 
미술은 일반적인 교양서를 넘어 
흥미로운 인문학이 된다. 
 
고전미술이란 무엇인가?
미술은 문명의 표정이 될 수 있는가?
박물관의 역사는 뜨겁다?
미술과 코로나 펜데믹? 
 
이번 신간 '벌거벗은 미술관'에서는
이와 같이 나의 두뇌를 흔드는 만만치 않은 질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 주제들을 따라가다보면
나는 어느새 
중세 혹은 바로크의 어디쯤에서
또는 현대의 인간적인 휴머니즘 미술이야기에서 몰입의 문을 열고 미술에 대한 오래된 오해들과
맞서고 있다.
 
양교수님의 친필 사인본 책을 출판사에서 받았을때
사인을 한 날짜 위에
'마술 같은 미술'이란
재미있는 글이 적혀있었는데
 
박물관과 미술관의 그림에 얽힌 반전의 역사를 더듬다 보면
'마술 같은 미술'이란 말이 절로 공감이 된다.
 
고전미술의 핵심에서 고대 그리스의 벌거벗은 누드상은 
오해가 오해를 낳아 만든 환상의 결과물이다. 
 
생존의 문제를 인간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목적성의 고전미술에는
고귀한 단순과 고요한 위대함의
두 가지 얼굴이 공존한다. 
 
우리가 알고있던 고전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들이 복제본이거나 고전기에서 한발 떨어진 시기에 제작된 작품이라는것을 알게 되면
고전미술의 실체가 불확실해지면서
당혹감에도 빠질수 있다. 
 
그러나
생명속에 죽음의 그림자가 있듯이 
아름다운 미술에도 늘 그늘이 존재한다. 
 
가장 완벽한 인간.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고전미술에도 반전의 역사가 있다는 것이다. 
 
고대 문명의 첫 표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기원전 570년 경부터 제작된 그리스의 조각에 특징적으로 등장하는 미소를 가리켜
'아르카익 스마일' 이라고한다. 
 
죽어가는 전사자의 얼굴에서도
이 미소를 볼 수 있는데
그들의 충만한 삶을 예찬하는 조각적 결과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박물관의 역사다. 
 
프랑스혁명으로 인한 절대권력의 중심에 있던 나폴레옹은 이탈리아 전역을 평정해 나가면서 
이탈리아 미술품들을 파리로 옮겨오며 루브르 박물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그 당시는 누가 고전을 중심으로 세기의 명작을 차지하는가?가
유럽의 정신적 뿌리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시민을 위한 공공미술관을 지향했던 영국은 외교관을 통한 약탈로 대영박물관이 탄생된다.  
 
약탈 미술품이 오늘날 루브르 박물관과 대영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참담한 정복 전쟁 속에서 부당한 미술품 갈취가 결과적으로
박물관 시대를 열었다는 이야기다. 
 
한편으로
예술의 중심이었던 이탈리아 피렌체에 엄청난 재앙이 찾아온다.
1348년 유럽 구석구석으로 번졌던 흑사병은 2년 반 만에 유럽 인구의 4분의1을 앗아갔다. 
 
중세문학을 대표하는 '데카메론'은 흑사병을 피해 시골로 피난갔던 젊은 남녀 10명의 이야기로 자가격리를 배경으로 하여 나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흑사병이 피렌체를 휩쓸 무렵
기부를 통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탄생된다. 
 
참회와 선행만이 병을 이겨내는 길이라 여겨 기부금을 바탕으로
독특한 미술품들이 만들어지는데,
과거의 펜데믹 시기에 꽃 핀 미술을 통해  인류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갔는지를 살펴보면서 
지금의 코로나 위기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인간의 일상적 번민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 앞에서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그것의 완벽함과 위대함이 아니라 인간적인 고민과 그것에 대한 도전이다. 
 
우리가 흔히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예술은 완벽과는 거리가 먼 오류의 세계에 머물며
영욕의 인류사가 남긴 미술의 두얼굴을 통해 앞으로의 시간을 완벽으로 채워나갈지도 모른다. 
  
'미'에 대한 열린 생각을 존중하듯
미술에 대해서도 열린시각으로
바라볼때 더 많은 세상이 보여지지 않을까? 
 
미술작품은 끊임없이 과거로 돌아가려는
속성을 보여준다. 
 
#부드러운독재자 #창비 #벌거벗은미술관 #양정무 #미술사 #박물관 #미술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