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 홍춘욱 박사의 한 번 읽고 평생 쓰는 금융 기초 지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홍춘욱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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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화폐' 라는 개념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그 필요성은 무엇이었을까? 
 
은행은 어디서 처음 시작되었을까? 
 
이러한 물음에 고민하신다면 단연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코노미스트가 풀어내는 책은 조금 이론적이고 따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완전 몰입해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국내 최고의 이코노미스트의 강연을 들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각 챕터 별로 간단하게 요약해서 역사와 사례를 녹여낸 책이라 너무나 쉽게 경제 관념에 접근하게 해준다. 
 
저자의 머리말처럼 '책' 이라는 좋은 수단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금융시장의 핵심적인 작동 원리와 주기적인 가격 급등락의 요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신념을 준다. 
 
문자와 국가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 선조는 활발하게 무역을 했다.
당시의 무역의 매개물은 오늘날 화폐의 기능이 된 '조개' 였다. 그리하여 '돈' 을 의미하는 글자에는 모두 조개 '패' 자가 들어가고 보물과 재물을 뜻하는 한자 '재' 에도 조개 '패' 자가 들어간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붙잡힌 연합군의 포로수용소에서도 각자의 기호에 맞는 물물교환을 통해 생활필수품이 화폐로 쓰이는 실물화폐가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옷감과 쌀이 주된 화폐의 역할을 했던 역사가 있다. 
 
그럼 세계 최초의 지폐는 어디에서 생겨났을까? 
 
바로 중국 송나라다.  금, 은, 동 같은 금속 화폐를 사용할 때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순도인데 전쟁이 발발하거나 금속 생산량이 줄어들면 화폐의 순도가 떨어진다. 
 
송나라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대안으로 종이에 인쇄된 문서인 '회자' 를 발행해서 정부가 보증을 쓴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지폐의 원조가 되었다. 
 
서양에서는 상업이 발달하면서 순도에 따른 화폐 교환 제도를 고안하면서 1609년 네덜란드에서 암스테르담은행이 최초로 생기게 된다. 
 
당시에는 돈을 보관하는 사람이 보관료를 지불하였다고 하는데 은행의 예금 통장 자체의 예치금이 하나의 화폐 기능을 하면서 힘들게 금화나 은화를 들고 여러 지역으로 무역을 하러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북한의 사례는 정말 재미있다. 
 
2009년 북한정부는 화폐개혁을 단행한다. 이유는 국가의 배급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암시장을 없애고 당국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명분으로 기존 화폐 100원을 새 화폐 1원으로 바꾸어 버린 것이다. 
 
또한 가구당 교환할 수 잇는 액수를 최고 10만원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당시 환율에 따르면 한 가구당 최고 690달러까지 각 세대 당 가지고 있는 돈을 보장해 주었다.
이 690달러는 당시 주식인 쌀 을 45킬로그램 구매할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화폐개혁으로 봄철 보릿고개에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현금을 모아 놓았던 북한 주민들의 돈은 690달러는 제외하고는 하루 아침에 휴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정말 독재국가 다운 발상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북한에서 주로 통용되는 화폐는 위안화나 달러화라고 한다.
하루 아침에 가치가 없어질 수 있는 북한에서 새로 발행한 화폐를 누가 사용하려고 할까? 
 
참 어이없는 일이다 !!  
 
책의 초반부터 너무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몰입감 100%다! 
 
근대은행의 정착 과정에서 있었던 영국의 명예혁명의 스토리와 은행은 예금으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 에 대한 궁금증이 책 한 권에 다 녹아 있다. 
 
뉴스로만 들었던 부산 저축은행 사태의 '뱅크런'에 대한 이야기와 정부의 예금보호제도, 인플레이션의 정확한 이해 등~ 
 
나 같은 경제관념 제로인 사람에게 이 책 한 권은 소중한 참고서가 된다. 
 
특허제도의 유효성과 관심 없었던 주식이야기까지~ 
 
'돈'은 현대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만큼 "난 돈에 관심 없어요" 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이제는 떳떳하게 돈을 잘 벌고 불리는 일을 이제는 누구나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면 좋겠다. 
 
제목은 '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이지만 우리의 실생활에 필수적인 경제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경제의 역사라고 해석해서 이해하고 싶다. 
 
돈의 흐름을 통해 시대의 상황과 역사를 거쳐 현재까지 아우러는 경제관념을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이제 ~
어느 정도 돈의 흐름을 알았으니 제대로 돈을 벌어야 하나?^^ 
 
문화가치와 투자와 경제에 대해 따분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이 책 한 권으로 싹 가셨다. 
 
무엇이든 알고 대처한다는 것은 현명한 지혜이고 역시 그 지혜는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부드러운독재자 #처음시작하는돈공부 #김영사 #도서협찬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경제 #화폐 #은행 #주식 #주식투자 #역사 #책 #독서 #독서모임 #책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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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 코펜하겐 삼부작 제2권 암실문고
토베 디틀레우센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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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틀레우센의 세계에 몰입~ 
 
코펜하겐 삼부작 중 1편 '어린시절'을 읽고 디틀레우센의 문학에 완전 빠져버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2편 '청춘'이 내 손 안에 들어왔다. 
 
그녀의 일생을 다룬 자전적 이야기인데 책을 손에 잡으면 놓을 수가 없다.
그녀만의 독특한 문장 연결과 필력은 독자를 완전 몰입의 세계를 통해 

침잠의 경험에 이르게 한다. 
 
2편 #청춘 은 그녀가 그토록 갈구하던 시인의 길로 접어드는 과정을 

상세하면서도 문학적인 전개로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이렇게 돌진해 나가는 삶이  

존재한다는 것이 감동적일 따름이다. 
 
어린 시절부터 꿈 꾸어 오던 '시'에 대한 열망이 드디어 열매를 맺게 된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가정부와 사무 비서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그녀는 문학에 대한 꿈을 한시도 놓치지 않았다. 
 
그녀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시간은 참으로 엉뚱하면서도 이색적인 풍경을 

그려보게 하지만 그 시대의 시대상이 글 속에 모두 녹아 들어있어 

독자는 그녀의 책을 통해 그 시대에 잠시 머물게 된다. 
 
여자에 대한 불합리성과 시대적 상황, 사회적인 구조와 나치 독일의 전쟁에 대한 

기운들이 글 속에 다 녹아 들어있다. 
 
4차원적인 그녀의 모든 생각과 행동들은 문학소녀의 삶을 갈구하는 면모와 

어우러져 꿈을 이루는 성공의 문턱에 첫 발을 내딛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글과 시에 조금이라도 반응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애정을 가지고 접근하며 그들을 존경한다. 
 
또한 자전적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그녀에 대한 

나의 상상의 날개는 최고조에 달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아름다운 작업이며 그녀의 소설을 읽는 

독자는 무한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어린아이 같은 순진함으로 그러나 문학의 꿈은 어느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으며 자신의 세계로 한발 씩 나아가는 그녀의 성장기에 

몰입하다 보니 강의 중간 휴식 시간, 행사 중간 벤치에서 

나는 줄곧 이 책을 펼친다. 
 
'어둠 속에 초가 하나가 타고 있어
나 만을 위해 타는 초
내가 입김을 불면
그것은 활활 올라
나 만을 위해 올라
하지만 부드럽게 숨을 내쉴 때 
 
그리고 조용히 숨을 내쉴 때
초는 깜빡 밝음을 넘어서고
내 가슴 깊은 곳에서 타올라
그저 너를 비추게 되네' 
 
아침이 찾아올 때까지 마당과 이 거리에 고요함은 찾아오지 않는다....... 
 
그녀가 그토록 염원하던 문학에 첫 발을 내디디는 순간
F.묄레르와 첫 대면을 하는 카페 
 
외투를 몇 겹이나 입어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자취방 이불 아래에서 

타자기 소음을 숨기며 썼던 글들~ 
 
"나는 이제 주로 내 방에서 지낸다. 더는 추위 때문에 밖으로 

도망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나는 내 시들을 읽고 또 읽고, 

가끔씩은 새로 쓰기도 한다. " 
 
'밀알' 이라는 잡지에 그녀의 첫 시 '내 죽은 아이에게' 가 실리게 된다. 
 
'네 작은 목소리를 들어 보지 못 했어
네 창백한 입술은 내게 미소 지은 적도 없지
그리고 네 작은 두 발의 발길질
그건 내가 영영 볼 수 없는 일' 
 
18세의 나에 '사산된 아이' 라는 제목의 시를 쓴다. 
 
디틀레우센의 소녀시절 덴마크는 13세에 약혼을 하고 결혼을 하고 

18세 성년이 되기 전에 성 경험을 안 한 여자는 오히려 친구 간에 

부끄러운 존재 였다는 글 내용이 조금 충격적이다. 
 
그녀 또한 친구의 강제적 분위기로 첫 경험을 하게 되지만 그녀에게 

또래와의 사랑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녀를 응원하는 쉰 두 살의 F. 묄레르에게 18세의 나이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그와의 결혼을 부추기는 그녀의 어머니의 성향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지만! 
 
"나는 이미 그를 좋아하고 있지만 나에 대한 그의 감정이 어떤 지는 알 수 없다. 

그는 내 몸에 손을 대지도 키스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자기한테는 내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디틀레우센의 글은 그녀의 엉뚱함을 비롯한 모든 것을 이해시킨다.
그녀의 문장들에 빠져서 잠시 일상을 중단하고 책의 마지막을 읽는다. 
 
코펜하겐 삼부작 마지막 3편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에세이집도 꼭 읽고 싶다. 
 
"나는 두 팔로 내 몸을 감싸 안은 채 내가 젊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만끽하며 

기쁨에 젖는다. 그렇지 않다면 내 청춘은 당장이라도 없애 버리고 싶은 

하나의 결함이자 방해물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부드러운독재자 #도서협찬 #코펜하겐삼부작 #에세이 #에세이스트 #을유문화사 
#독서 #독서모임 #책 #서평 #독후감 #디틀레우센 #장편소설 #독서중 #시인 #여성시인 #소설 #문학 #에세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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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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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클로버~ 
 
만약에 ~
OO라면~ 
 
학생들과 독서캠프를 진행하면서 그동안 창비의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품들을 독서 과제 책으로 여러 번 사용하였다. 
 
일반 성인 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연대적 배경과 감동을 책을 통해 여러 번 경험한 터라 창비의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은 믿고 보는 책이라고 할까? 
 
이번에는 나혜림 작가의 #클로버 다. 
 
할머니와 살고 있지만 수학 계산도 빠르고 어려운 환경 탓에 빨리 어른이 된 중 2 소년 현정인과 악마와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은 명령하지만 악마는 시험에 들게 하지, 선택은 인간이 하는 거야." 
 
우유 대리점에서 일하던 정인의 엄마는 "엄마 밥값 하고 올께!"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싸늘한 죽음이 되어 돌아왔다. 
스쿠터를 타고 우유 배달을 나갔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 
 
이후 정인은 허리가 굽은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할머니가 리어카로 폐휴지를 주워서 고물상에서 받는 돈으로 생활하며 방 한 칸의 좁은 집에서 몇 년째 살고 있다. 
 
학교에서 354,260원짜리 제주도 수학여행 통신문에 잔뜩 귀가 죽은 정인은 아이들을 피해 학교 건물 뒤 쓰레기장 부근에서 한 마리의 검은 고양이와 마주한다.  
 
담임 선생님은 정인의 수학여행비를 학교에서 지원해 줄 수 있다고 하지만 정인의 자존심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세 번 하루 세 시간 학원가가 있는 지역에 위치한 '햄버거 힐' 이란 곳에서 시급 9,160원을 받고 알바를 하고 알바가 없는 날이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방 가득 폐휴지를 주워서 수거 업체 사장에게 간다.
그렇게 반나절을 주워서 받는  폐휴지의 가격은 2,000원이다.
 
알바로 일하는 햄버거 힐의 사장은 유통기한이 지난 빵과 패티를 날짜 태그를 갈아서 다시 냉장고에 넣으라고 한다.
유통기한이 지나도 2주는 멀쩡하다면서~ 
 
정인은 얼른 돈을 모아서 오토바이를 사서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 수 있는 배달 알바를 하고 싶지만 딸을 사고로 보낸 할머니는 손주가 배달 알바 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데려온 고양이~ 
 
그러나 고양이는 휴가 중인 악마 헬렐 밴 샤하르가 변장한 모습이다.
 
동사무소에서 매번 라면과 햇반을 지원받아 생활하지만 복지사의 후원자와의 결연 제안은 가차없이 거절하는 정인이다. 
 
그런 정인에게 달콤한 악마의 유혹은 계속되고~
 
만약에 상상하는 일이 현실이 된다면~ 
 
학교에서 자신에게 모욕감을 주는 태주를 혼내 줄 수도 있지만
정인은 잠시 주저할 뿐 악마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식물을 좋아하는 같은 반 소녀 재아의 따뜻함이 있고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있으니깐........ 
 
구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한다는 제보를 받고 나온  단속  공무원에게 모든 잘못을  알바생 정인에게 미루는 햄버거 힐의 사장~ 
 
분노를 참지 못해 햄버거 힐의 유리창에 돌을 던지던 날
할머니는 그 현장에서 트럭에 부딪혀 교통사고를 당하고 며칠 째 의식이 없다.
 
악마를 따라  땅 밑으로 떨어진 유혹의 세계 
 
정인이 태어나서 한 번도 마주하지 않은 물질로 가득한 신세계지만
흔들림의 끝에서 용기를 내어 다시 현실을 택해 돌아오는 정인~ 
 
비록 구차한 현실이지만 할머니가 있고 친구 재아가 있고 자신을 걱정해주는 복지사가 있다. 
 
나혜림 작가의 맺음말 첫 문장에는 이런 글이 있다. 
 
"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종이와 펜과 불행한 어린 시절이었다."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소설은 픽션과 논픽션의 어우러짐으로 나오는가 보다. 
 
나혜림 작가의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다는 어린 시절의 불행이 소설의 탄탄한 밑바탕을 채워주고 있다. 
 
주인공 현정인의 아름다운 성장을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본다. 
 
오래전 돌아가신 허리가 굽었던 나의 할머니 생각에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을 경험하며 아름다운 한 권의 성장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는다. 
 
책을 통해 얻는 감동은 나에겐 짜릿한 쾌감과 같다. 
 
코가 찡한 감동의 순간을 돌아 삶을 그리고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어두운 곳은 잘 보이지 않는다. 
행복한 사람들은 애써 그곳을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나 선택은 인간이 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지키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다.
 
우리 삶에는 항상 네잎 클로버와 같은 행운이, 희망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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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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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챕터 하나 하나의 글이 참 멋지다. 
 
솔직히 TV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는 일부 유명인들에 대해 내가 참 무모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허지웅 작가의 글의 깊이가 참 깊다.
넓고 다양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휴일 연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밤을 새워 글을 읽고, 강의 계획서를 짜고,
한국 교육사를 정리하면서 일제강점기 식민지 한국 교육의 역사에 분노하고^^
 
미국에서 동생가족이 왔다.
내일이면 만나게 된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은 참 아름답다. 
 
어수선한 시간에 마음의 정화를 가져다 주는 산문집이다. 
 
글을 간결하게 끝맺어서 읽기도 좋았고 많은 부분 내가 고민하고 공감하고 사유했던 내용들이라 접근하기가 좋았다. 
 
2020년 다리를 다쳐서 두 달 동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았다.
처음에는 화가 났고 답답했고 견디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에 고요가 찾아왔다. 
 
그 두 달의 기간동안 많은 따뜻한 이웃을 만났다.
염치없이 기대고 부탁하고
난생처음 많은 이들의 따뜻한 손길을 느꼈다. 
 
그때의 따뜻한 연대를 잊지 못해 나는 지금도 시간을 내어 그 분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부탁만 할까? 
불만을 가지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해 주었다. 
 
다리를 다쳤을 때 나는 그 분들에게 부탁하는 사람이 되었다.
아름다운 연대의 시간을 통해 나는 지금 그때의 교훈을 따뜻한 마음들을 평생 가지고 갈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다.
더 나아가 우리 국민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도 고맙다고 말하지 않음에도 누군가 하고 있는 것들이 기둥이 되어 떠받치고 있기에 하늘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허지웅 작가는 이런 사람이구나........ 
 
그의 글 들은 미사여구가 하나도 없이 담백한데도 감동은 두 배가 된다. 
 
나는 책에 대한 편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타인의 해석'을 읽다 가도, 곱슬머리 김민철 작가의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같은 아름다운 문장의 글에 빠진다. 
 
리처드 세넷의 '짓기와 거주 하기'에 빠져 세계의 도시 계획에  몰입하다 가도 헤세의 '싯구'에 눈물 짓는 사람이다. 
 
허지웅 작가의 '최소한의 이웃'은 내가 이해하고 싶은 만큼 남을 이해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배우게 한다. 
 
나는 그래서 책을 읽는다. 
 
내면의 마음에서 슬그머니 '자만'이 튀어나오기 전에 나를 깨우쳐 주고 
생각이 과하다 싶을 때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 속의 가르침을 배우기 위해.......
 
최소한의 이웃은 작가의 지식의 깊이에 일단 감동을 받았다. 
 
그 내면에 쌓인 보물 같은 지식을 비롯한 사회의 다양한 스토리를 다 담아내어 주어서 책을 읽는 독자는 무한한 감사의 마음으로 책 한 장 한 장을 넘긴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이야기 하고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도 한다.
해박한 지식을 글 속에 다 녹여서 독자에게 200% 전달해 준다. 
 
이런 글 들을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 진다.
세상이 그래도 살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가운데
나를 정화되어 간다.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않는 일에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희생했던 우리나라 병역의무를 지고 있는 청년들을 생각해 보게 한다.  
 
잊고 살았던 세월호에 대해 22세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 대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직면했을 때 내게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중요한 일은 조용하고 겸허하게 이루어진다.
 
진실을 찾는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되, 진실을 찾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경계하는 마음까지........ 
 
마음 공부하기 좋은 글 들이 너무 많아 노트에 적어본다.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편안한 작가의 책을 한 권 만났다.
허지웅 작가의 글에 진심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순간이다. 
 
글이 참 좋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어서....... 
 
우리가 서로에게 최소한의 이웃일 때 서로 돕고 함께 기다리며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참 좋은 말이다. 
 
매번 글을 통해 마음의 시야를 넓히는 행복한 순간에 머무를 수 있어서 좋다. 
 
내일부터 이틀간 동생들과 신나게 놀고 
 
연휴 끝나는 화요일 오전 9시부터는 새로운 학습자분들과 만나는 강의가 시작된다. 
 
빛이 없는 곳에서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은 마음이 허할 때 복기해야지
참 따뜻한 책이다.
 
#부드러운독재자 #통영시 #도서협찬 #김영사 #최소한의이웃 #허지웅 #산문집 #에세이 #산문 #독서 #독서모임 #허지웅에세이 #좋은글 #공감 #책일기 #베스트셀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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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니 주얼리 이야기
손누니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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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니 주얼리 이야기~ 
 
바쁜 일상에서 책을 통해 멋진 세상을 만나고 멋진 사람의 삶을 엿 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누니주얼리이야기 의 작가 #손누니 의 삶이 너무 멋있어서 책을 완독한 후에도 #NOONEE 라는 디자이너와 그가 만드는 반지가 궁금해진다. 
 
어학연수로 간 아일랜드 골웨이에서 용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길거리 판매 '코리안 라이브 주얼리' 그리고 어학연수에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의 소개로 이탈리아 여행길에서 들린 이탈리아 금속공예 장인 '파우스토 마리아 프란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의 '파우스토 마리아 프란키 밑에서의 1년간의 도제생활~~ 
 
누군가의 삶이 참 드라마 같다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손누니'라는 인간의 고군분투한 삶의 과정이 나 같은 독자의 눈에는 얼핏 행운처럼 비쳐지기도 한다는 생각으로 결론을 내린다. 
 
무엇보다 진취적인 행보에 매끄러운 필력에 나는 더 후한 점수를 손누니 디자이너에게 주고 싶다. 
 
금속공예를 전공한 디자이너는 눈이 온 날 세상에 태어났다고 부모님이 지어준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 한다. 
 
'반지는 손 주인의 심정을 드러내는 장식이다. 손에 맞춤 하게 자리를 잡았을 때, 반지는 비로소 빛난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iF본상 수상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그녀의 행보가  여성전문인으로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화려한 이력 뒤에는 남들을 능가하는 노력과 도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글을 통해 마주한다. 
 
아무리 창대한 것도 미약한 것에서 시작된다는 그녀의 말이 "우연은 준비된 마음을 편든다'는 한 구절로 멋지게 종결되고 있다. 
 
몸으로 부딪히며 얻은 것은 자신의 안에 단단하게 자리 잡고 그 중심에서의 모든 경험은 자신의 브랜드를 탄생하는 로드맵이 되었다고 말하는 그녀가 너무나 멋지다. 
 
어린시절 힘든 수업 시간을 만드는 작업으로 견뎌낼 수 있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만들고  또 만들면 좋아하는 일이 마침내 잘하는 일이 되고 그 일이 자신의 삶이 된다는 것을 그녀의 삶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부모님의 집 담보로 삼청동 작은 한옥에서 시작한 '누니 주얼리'는 한남동을 거쳐 지금은 플리그십 스토어의 대표가 되었고 세 군대의 백화점 부티크 매장에 입점해 세계굴지의 명품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 
 
꿈과 현실, 예술과 대중,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가장 본인 다운 길을 만든 누니 주얼리 대표 손누니 디자이너의 삶을 글 속에서 만나고 나니 다음에 서울에 올라가면 '누니 주얼리'를 꼭 방문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난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학원 수업을 마치고 네 시간 만에 완독해 버렸다. 
 
금속 공예가 이전에 그녀의 필력은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마력이 있다. 
 
누니 주얼리에서 만드는 반지들에는 스토리텔링이 있다. 
 
그녀는 말한다.
"도전하고 탐구하고 고심하는 디자이너의 루틴을 지키는 일이 성공의 비결이다," 고 
 
자연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반지 디자인의 텍스처로 사용한 누니 주얼리의 컬렉션은 10여종이다. 
 
결혼 반지로 제작되는 그녀의 반지들에는 아름다운 반지 디자인 뿐만 아니라 반지 하나하나에  스토리텔링이 있어 더 멋지게 빛이 난다. 
 
커플의 사랑이 영원에 가 닿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디자인 한 '리프스루 타임(시간을 넘어서)' 
 
결혼 생활에 대한 부부의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디자인 한 '라이크 어 트리(관계) 등......... 
 
선택의 순간마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웬만하면 '하는' 쪽에 섰다는 그녀는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키워왔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주얼리를 통해 비로서 나답게 반짝이는 법을 배웠다. 꿈이 실현되는 누니 주얼리에서 모두가 자기 답게 반짝이는 순간을 맞이하기를 기원 드린다." 
 
좋아하는 일은 완벽히 준비된 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어려운 순간에도 그저 할 뿐이다.
마냥 하고 하염없이 가고 계속해서 한다.
이것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자세다....... 
 
이 책을 읽게 되어 행운이다.
너무 멋진 여성의 삶과 마주한 시간이다. 
 
누니 주얼리~
나에게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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