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 홍춘욱 박사의 한 번 읽고 평생 쓰는 금융 기초 지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홍춘욱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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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화폐' 라는 개념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그 필요성은 무엇이었을까? 
 
은행은 어디서 처음 시작되었을까? 
 
이러한 물음에 고민하신다면 단연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코노미스트가 풀어내는 책은 조금 이론적이고 따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완전 몰입해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국내 최고의 이코노미스트의 강연을 들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각 챕터 별로 간단하게 요약해서 역사와 사례를 녹여낸 책이라 너무나 쉽게 경제 관념에 접근하게 해준다. 
 
저자의 머리말처럼 '책' 이라는 좋은 수단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금융시장의 핵심적인 작동 원리와 주기적인 가격 급등락의 요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신념을 준다. 
 
문자와 국가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 선조는 활발하게 무역을 했다.
당시의 무역의 매개물은 오늘날 화폐의 기능이 된 '조개' 였다. 그리하여 '돈' 을 의미하는 글자에는 모두 조개 '패' 자가 들어가고 보물과 재물을 뜻하는 한자 '재' 에도 조개 '패' 자가 들어간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붙잡힌 연합군의 포로수용소에서도 각자의 기호에 맞는 물물교환을 통해 생활필수품이 화폐로 쓰이는 실물화폐가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옷감과 쌀이 주된 화폐의 역할을 했던 역사가 있다. 
 
그럼 세계 최초의 지폐는 어디에서 생겨났을까? 
 
바로 중국 송나라다.  금, 은, 동 같은 금속 화폐를 사용할 때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순도인데 전쟁이 발발하거나 금속 생산량이 줄어들면 화폐의 순도가 떨어진다. 
 
송나라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대안으로 종이에 인쇄된 문서인 '회자' 를 발행해서 정부가 보증을 쓴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지폐의 원조가 되었다. 
 
서양에서는 상업이 발달하면서 순도에 따른 화폐 교환 제도를 고안하면서 1609년 네덜란드에서 암스테르담은행이 최초로 생기게 된다. 
 
당시에는 돈을 보관하는 사람이 보관료를 지불하였다고 하는데 은행의 예금 통장 자체의 예치금이 하나의 화폐 기능을 하면서 힘들게 금화나 은화를 들고 여러 지역으로 무역을 하러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북한의 사례는 정말 재미있다. 
 
2009년 북한정부는 화폐개혁을 단행한다. 이유는 국가의 배급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암시장을 없애고 당국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명분으로 기존 화폐 100원을 새 화폐 1원으로 바꾸어 버린 것이다. 
 
또한 가구당 교환할 수 잇는 액수를 최고 10만원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당시 환율에 따르면 한 가구당 최고 690달러까지 각 세대 당 가지고 있는 돈을 보장해 주었다.
이 690달러는 당시 주식인 쌀 을 45킬로그램 구매할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화폐개혁으로 봄철 보릿고개에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현금을 모아 놓았던 북한 주민들의 돈은 690달러는 제외하고는 하루 아침에 휴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정말 독재국가 다운 발상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북한에서 주로 통용되는 화폐는 위안화나 달러화라고 한다.
하루 아침에 가치가 없어질 수 있는 북한에서 새로 발행한 화폐를 누가 사용하려고 할까? 
 
참 어이없는 일이다 !!  
 
책의 초반부터 너무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몰입감 100%다! 
 
근대은행의 정착 과정에서 있었던 영국의 명예혁명의 스토리와 은행은 예금으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 에 대한 궁금증이 책 한 권에 다 녹아 있다. 
 
뉴스로만 들었던 부산 저축은행 사태의 '뱅크런'에 대한 이야기와 정부의 예금보호제도, 인플레이션의 정확한 이해 등~ 
 
나 같은 경제관념 제로인 사람에게 이 책 한 권은 소중한 참고서가 된다. 
 
특허제도의 유효성과 관심 없었던 주식이야기까지~ 
 
'돈'은 현대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만큼 "난 돈에 관심 없어요" 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이제는 떳떳하게 돈을 잘 벌고 불리는 일을 이제는 누구나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면 좋겠다. 
 
제목은 '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이지만 우리의 실생활에 필수적인 경제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경제의 역사라고 해석해서 이해하고 싶다. 
 
돈의 흐름을 통해 시대의 상황과 역사를 거쳐 현재까지 아우러는 경제관념을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이제 ~
어느 정도 돈의 흐름을 알았으니 제대로 돈을 벌어야 하나?^^ 
 
문화가치와 투자와 경제에 대해 따분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이 책 한 권으로 싹 가셨다. 
 
무엇이든 알고 대처한다는 것은 현명한 지혜이고 역시 그 지혜는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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