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언스 - 의식의 발명 Philos 시리즈 22
니컬러스 험프리 지음, 박한선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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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언스~ 
 
현상적 자아 라는 특별한 개념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사실 책의 난해함에 한 페이지를 몇 번 식이나 읽는 작업을 했다. 
 
"내가 느끼는 나는 과연 어떤 나일까?" 
 
빨간색 사과를 보면서 '빨강'을 느끼는 나를 인식하는 현상은 정말 자연스러운일이지만  여기서 수많은 철학적 질문이 쏟아져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보편적 사람들이 느끼는 난해함과 한편으론 흥미로움 속에 다양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감각질 혹은 퀼리아란 내적 자각에서 대해서도 전문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이었고
현상적 자아, 현상적 의식 이란 생소한 개념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다. 
 
세상에는 실증하기 어려운 주제들이 너무 많다.
어려운 분야일수록 사람들에게 외면 당하지만 누군가가 외면하는 그러한 학문을 계속해서 끈질기게 연구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날 다양한 가설과 진리와 현상들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된다. 
 
책에서는 인지와 의식에 있어 다양한 동물의 예를 들고 있다. 
인지신경과학 분야에 동물과 인간의 다양한 현상과 진화적 관점에 대해 논의를 펼치고 있지만 무엇이 정답인지는 범인의 입장에서 헤아리기 힘들다. 
 
여든이 넘는 노학자의 연구가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저자 니컬러스 험프리는 현상적 자아, 감각과 표상, 현상적 속성 등 본인의 지적 여정을 되짚어 가면서 의식에 관해 다양하게 연구하고 풀어내고 있다. 
 
'의식' 이란 개념에 이렇게 다양한 학문적 연구 여정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에 놀라울 뿐이다. 
 
여러 챕터 중에서 '퀼리라 애호가' 챕터를 저말 흥미롭게 읽었다. 
 
현상적 자아가 지속적 정체성을 얻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현상적 감각(통증, 냄새, 색깔 등)은 불현듯 나타난다.  이러한 감각의 의식을 통해서 우리는 느끼고 깨달음을 얻는다. 
 
내가 나로 느껴지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내가 되어가는 것. 우리의 지식의 조각을 추가하면서 현상적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자아가 형성된다. 
 
현상적 의식은 본질적 가치를 지닌다. 물론 삶에서 경험을 추가하면서 우리의 의식은 다양한 상태에 놓인다. 그러한 경험이 삶을 더 나쁘게 하든 좋게 하든 그 모두는 가치가 있다. 결론적으로 현상적 경험이 다양한 감각 양식을 통해 더해진다. 
 
음악과 감각에 대한 논의는 정말 흥미로웠다.
음악은 정말 무엇을 표현하는 것일까? 로 시작한 질문에서 음악은 인간에게 가장 뛰어난 경험이며 우리 안의 직감, 통찰, 환상 감정 느낌을 통해 감각 되어진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소리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면 시각적으로도 인지하게 된다는 다양한 의견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조용히 음악을 듣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인지?
악보를 보는 즐거움이 더해 실제 소리는 차라리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까지 
 
그러나 음악은 귀에서 들리는 감각의 즐거움을 통해 소리에 대한 경험 그 자체가 우리의 영혼에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것이다. 
 
비인간 동물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을까?
다양한 동물의 경우를 비교하면서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과정은 많은 철학적 사유와 지금 까지의 인지에 대한 이해를 바꾸어 놓기도 한다. 
 
의식이라는 개념이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실감한다. 
인간의 지각과 자아의 진화 그리고 의식과의 관계
책을 통해 그 경이로운 세계에 조금 더 다가선 느낌이다. 
 
한 분야에서 이렇게 많은 연구 결과를 내어 놓았다는 점에서 나 또한 학자의 입장에서 존경을 담아 보낸다. 
 
누군가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많은 연구의 결과물이다.
심리적 측면에서 의식의 진화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고 있다. 
조금은 난해하고 머리 지끈한 여행이 되겠지만 
마음을 내려놓고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색다른 지식의 경험으로 독자들을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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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시민 불복종
변재원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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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시민 불복종 
 
이 책은 사회 구성원이지만 비장애인들이 애써 외면했던 장애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고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았다. 
 
몇 해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리 골절상을 입고 2개월 넘게 오른쪽 다리 절반을 깁스를 하고 잠시 휠체어를 타고 살았던 적이 있다. 
 
활동량이 많았던 나의 일상은 깁스를 하는 순간 모든 일상은 멈추었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통원 치료도 힘들었고 매번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 자신이 한심스러웠고 그런 나날이 지날수록 그동안 삶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많은 것이 부질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 다리의 불편함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짐을 느끼는 나날이었다.
그때 평생을 장애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힘들었던 순간을 생각하며 
그들을 생각했고 대중교통의 높은 문턱을 원망했다. 
 
다리 재활이 끝나면 장애인들의 삶을 다시 돌아봐야겠다고 그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재활을 끝내고 나는 다시 일상에 복귀하고 
그 일은 차츰 바쁜 일상에 밀려 잊혀져 가고 있었다. 
 
책을 읽고 인간의 간사함, 아니 나의 간사함에 잠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작가가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인권 운동의 시간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비장애인에게는 대수롭지 않았던 많은 일들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고통과 상처의 시간이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비장애인들의 동정이 아니라 함께 연대해 가는 사회라는 것을! 
 
작가는 교환 학생으로 신청해서 갔던 엘리베이터가 없는 대학교 4층 강의실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수강 신청을 취소해야 했고, 배낭 여행을 갔던 공항에서의 항공기 탐승 거부 사건으로 사회에 만연한 장애인들 대상의 폭력적 저항과 마주해야 했다. 
 
비장애인들은 상상도 해보지 못한 사안들이다.
온 몸이 전신 마비인 상태에서 경찰서의 참고인 조서 통지서를 받은 장애인들은 
경찰서 문 앞까지 갔으나 계단 때문에 조서를 받지 못하고 돌아서 왔다. 
 
선거 때만 반짝하는 장애인 정책들은 선거가 끝나면 사라진다.
그들을 대변해서 나설 비장애들은 없다. 
 
결국 모든 것은 소수의 장애인들의 투쟁으로 하나씩 바뀌어간다. 
 
'투쟁' 이란 단어가 그들에게는 삶의 연결이고 희망이다. 
 
그는 책에서 투쟁 없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한다. 
 
투쟁, 데모! 
비장애인에게는 폭력적인 불편한 개념들이 그들에게는 희망이 되기도 한다.
평생 집 밖을 나서보지 못한 시설에 있던 장애인들은 투쟁과 데모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집결하는 자리를 통해 바깥 세상으로 나온다. 
 
우리 나라 인구의 10%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은 우리는 알고 있었나? 
 
누군가는 선천적 장애를 가진 이들도 있지만 
후천적 사고로 장애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평생 장애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동정하는 마음보다 그들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생각을 보태는 것이 진정으로 그들을 위하는 일 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작가는 2년 여의 전장연 활동을 마치고 교통사고로 인해 이어지는 통증 치료를 위해 그곳을 잠시 떠났다. 
 
그가 남긴 글의 한 부분이 오랫도록 남는다. 
 
"평화는 결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행위 그 자체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평화는 매 순간의 사투 속에 존재할 뿐이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울컥하는 감정들이
우리가 지향하던 평화의 의미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돌이켜보면,
시끌벅적했던 모든 시간이야말로 
진짜 평화의 순간이었다." 
 
무언가를 위해 투쟁하는 시간
무언가를 위해 간곡히 바라는 시간
결과는 실패로 끝나든 , 성공적으로 끝나든
사회의 모든 곳에는 지금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모두들 대표해서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정책도 계획도 있다는 것을
새삼 상기한다. 
 
삶에서 부끄러운 사람으로 살아가지 말자는 다짐을 해 본다. 
 
전장연의 용기 있는 투쟁을 응원한다.
민주주의의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 시민을 지지합니다. 
 
#부드러운독재자 #통영 #장애시민불복종 #변재원 #사회운동가 #창비 #장애인 #투쟁 #차별 #불평등  #사회 #침묵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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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 작은 행복을 찾아나서는 당신을 위한 짧은 메시지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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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휴가니깐~ 
 
잠시 일은 미루어 놓고 읽고 싶은 책 한 권 읽자! 하고 잡은 책인데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해 준다. 
 
"다툼이 생겨 어색한 시간이 흐를 때 
어느새 먼저 다가와 사과하며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하는 사람을 만나라......" 
 
내가 늘 생각했던 글 귀를 딱 발견했다. 
 
우리 삶의 대부분의 일상이 사람과의 소통이다. 
요즘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는 여러가지 기사들을 보면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생각들이 문제를 만들고 있다. 
 
다른 사람 일은 관심도 없으면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손해라고 생각하면
참지 못하고 고소 고발하는 사회 
 
남에 대한 배려, 용서, 사과, 반성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다.
이기심이 만연한 세상이다. 
 
내가 먼저 사과하면 죽는 줄 아는 현재의 많은 부분들이 너무나 아쉽다. 
 
책에서 이 글귀를 발견하는 순간....... 
 
책을 읽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책의 지침대로 실천하지 못하더라고
한 번만 이라도 지나온 시간을 현재의 시간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나는 책 읽는 순간이 너무나 좋다. 
 
이 책은 남궁원 작가의 잔잔한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빈 수레가 요란했고
나는 그 깊은 호수를 헤아리지 못한 채
표면만을 바라보며
돌멩이나 던지고 있던 것이었다." 
 
"걱정이 문제를 해결해 준 건
단 한 순간도 없어." 
 
"인생이란 하늘은 원래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야." 
 
"건강한 관계의 첫 걸음은 
주고받는 것의 저울이 팽행할 때 시작된다." 
 
"내면이 빛나는 사람을 만나려 노력하라
수많은 잡초들에게 힘을 빼앗겨도
그런 사람 한 명이 나에게
초록빛 숲을 만들어준다." 
 
"하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슬플 때 먹구름을 불러 함께 울어주고
기쁠 때 맑은 햇살 띄워 축하해 주고" 
 
"때로는 멈춰서 나의 상태를 확인하며
치유해 줘야 한다고 말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은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
이것만 해결되면 괜찮을 것 같아도
막상 해결되고 나면 
다른 걱정거리를 끌고 온다." 
 
책의 글 들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아서
좋은 글 귀들을 담아보았다. 
 
책의 위대함을 나는 잘 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순간을 소중히 하고
아무리 바쁜 일상에서도 꼭 책 읽는 시간을 내려고 한다. 
 
기분이 좋을 때
기분이 우울할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을 때 
 
나는 매번 책을 손에 잡는다 
 
이 책은 마음이 고단할 때 언제나 곁에 두고 
내 마음을 치유할 글귀를 찾아 읽어볼 참으로 
책을  읽고 책상 위에 올려 두었다. 
 
참 따뜻한 내용의 글귀가 가득하다. 
 
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다는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책의 내용을 곰곰이 떠올려보며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볼 생각이다. 
 
따뜻한 세상이 다가올 것이다. 
 
남궁원 작가의 글이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휴가 마지막 날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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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각본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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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각본 
 

 
차별 없이 평등한  가족을 꿈꾸는 모두를 위한 책 
 
책을 읽고 나서도 책 제목을 읽어내기가 힘들긴 하다. 
 
이 책은 정식 출판 전에 나온 가제본이라  책의 일부만 담아내고 있다. 
 
책의 주제는 큰 틀에서
-결혼은 남녀끼리
-출산은 법적 부부만
-며느리는 당연히 여자?
-초대 받지 않은 탄생, 허락 받지 못한 출산 
 
주제만 놓고 보면 평범한 논의는 아니다. 
 
그렇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받아 들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 사회에서 아직은 조심스러운 사안들일까?
내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 
 
유교적 사상이 뿌리 깊은 기성 세대의 사고방식으로는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주제들이다. 
 
하지만 태어남과 동시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때 이제는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되는 사안들이다. 
 
누군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고민하기 시작한다. 
 
현실적 사회 여건에서 주위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은 주제이지만 작가의 설득력 있는 글들을 따라가 보면 평등을 위한 해체라기 보다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부분을 입 밖으로 낸다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던 그들의 시간들을 함께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 
 
작가는 책에서 얘기한다.
"며느리가 남자라니" 라는 이 구호를 들으며 성소수자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생긴다면, 먼저 며느리는 여자, 사위는 남자여야 한다는 관념을 의심하고 질문해 보라고........ 
 
사람의 탄생에 대해 국가의 권한은 어디까지 일까? 
 
어떤 사람이 아이를 낳고 낳을 수 없는지 결정할 권한이 국가에게 있었던 불합리한 과거사를 보면 많은 사회적 성장이 이루어진 것 또한 사실이다. 
 
과거 혼혈아에 대한 해외 입양 과정에서 있었던 인권 침해의 여러 사례와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양반이 낳은 첩의 자식인 서자의 신분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1933년  1990년 전후까지 우리나라에서 한센인은 강제불임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상기된다.  
 
한센인은 요양 시설에 격리 수용되어 생활하며 배우자와 동거하기 위해서는 단종수술을 해야 했다. 이미 한센병이 유전병이 아니라 세균성 감염병으로 밝혀지고  치료제의 보급으로 완치가 가능했음에도......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는 그동안 사회의 많은 차별 정책과 맞서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그렇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의견은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쉽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 이웃에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먼저 거리감이 생기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개개인이 스스로 이 문제를 된다! 안 된다!로  규정할 수는 없지 않을까? 
 
그들도 우리와 같은 집단의 일원이고 그것은 각 개인의 성향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보면 답은 나올 것 같다. 
 
스스로 마음에 담았던 선입견을 버리고 평등이라는 주제와 함께 그리고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시각을 가지고 접근을 해보자. 
 
트렌스젠더, 남자 며느리! 
 
여전히 어렵고 말을 꺼내는 것 또한 불편한 주제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차별 없이 평등한 사회란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우리 모두가 다같이 고민해야 하고 함께 가야 하는 성장의 시간이다. 
 
학교 캠퍼스에 걸려있던 현수막이 생각나는 시간이다. 
 
'성소수자인 우리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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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김대현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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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유난히 긴 장마가 계속되는 주말~ 
 
무심결에 들었던 한 권의 책이 자정을 넘기는 시간 내 손에서 내려진다.
400페이지가 넘는 장편 소설 책 한 권을 하루 만에 완독했다. 
 
이번 주 시간을 두고 읽으려고 했던 책인데 글에 완전히 몰입해서 뒤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책을 읽고 나니 책 속의 형사 동식의 삶이 안타까워 잠시 눈물이 핑돌기도 한다. 
어린 시절 형사였던 아버지는 범인의 손에 무참히 살해 당한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어머님 마저........ 
 
정민기와 정민희의 삶은 어떠한가?
책에서는 그 불행의 삶이 시작된 것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형사 동식의 추측만으로 독자들은 상상해 볼 뿐이지만........ 
 
정민기와 정민희 또한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가 만든 불행한 피해자일 것이다. 
 
민기, 민희, 동식이 일관되게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하늘의 천사는 인간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인간들을 관망하면서 그들의 불행을 즐기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들은 악의 편에 서 있었던 정의의 편에 서 있었던 모두가 사회의 모순에서 오는 피해자이다. 
 
우리 모두가 그러할 것이다.
삶이 살 만하다고 느껴질 때는 천사가 인간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삶이 고달플 때는 천사가 인간의 불행을 관망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 속에 하나의 희망을 따라갔다. 결말에서는아름다운 선이 책 속에 나오는 모두를 회개의 길로 들어서게 할 것이고  화해로 이끌 것이라고........ 
 
생각했던 결말 보다 더 쓸쓸함이 남아 책을 읽고 나서도 한참이나 마음이 뒤숭숭하다. 
 
" 이 세상에는 후회할 줄 모르는 괴물들이 너무 많아요. 그들이 우는 건 피해자에게 미안해서가 아니라 완벽한 범죄를 저지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일 거예요." 
 
동식이 소속된 수사팀에 어느 날 알 수 없는 택배가 하나 배달되면서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20 여 년 전 노부부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수면으로 다시 떠오른다. 
 
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가 독자들을 완전히 책 속에 몰입하게 한다. 
 
"신, 천사, 악마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전부 하는 짓이 비슷하잖아" 
 
민희와 민기 남매는 보육원 출신이다. 언제부터 그들이 신을 저주하고 그에 대한 해소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구체적 언급은 없지만 
 
고아원 원장의 원생들에 대한 성폭력에서 연유 된 느낌이 든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그들의 삶은 어쩌면 사회에 대한 분노와 자포자기 상태의 영역에 까지 간 악마의 모습일 것이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인의 목숨을 스스로 거두어야 했던 민기의 모습에서 진정한 용서와 후회는 와 닿지 않지만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의 고달픔은 더욱더 강렬하게 독자에게 전달된다. 
 
미래를 계획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행하고 안타까운지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한다. 
 
정의의 편에서 싸우던 형사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 돌아갔을 때는 현실의 좌절 앞에서 끝내 신을 거부한다.  
 
그들은 왜 신을 버리고 스스로 악마가 되었을까?
왜? 신은 잔혹한 살인 사건을 지켜 만 보는 것일까? 
 
이 책에서 던지는 두 가지의 물음에 해당하는 책 속 주인공들의 삶은 결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탄탄한 구성력의 글 전개가 폭우가 쏟아지는 주말 독서의 시간으로 독자를 이끈다.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책 제목에 함축된 많은 생각들이 혼란의 늪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단지 책 속에 등장하는 민기, 민희, 동식과 같은 삶이 현실에서는 재현 되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만이 남을 뿐........ 
 
 
#부드러운독재자 #모모북스 #그들은후회하지않는다 #추리소설  #장편소설 #독서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후감 #서평 #김대현작가 #소설 #책추천 #책추천그램 #책 #도서 #공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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