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프렌즈의 구사일생 세계사 - 죽다 살아난 인류 생존의 의학사 닥터프렌즈의 세계사
이낙준 지음 / 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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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프렌즈의 구사일생 세계사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책이 출간되자 마자 곧 바로 읽게 되는 행운을 맞이했다. 
 
세계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의학과 관계되는 세계사라니~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이겠구나! 하고 책을 펼쳤다. 
 
요즘 학교에서 대학원생들에게 서양의 고전부터 근대까지의 교육의 역사를 강의하면서 흥미로운 시대적 에피소드를 곁들여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다음 주 강의에는 이 책의 한 부분을 이야기 해주어도 학생들이 흥미롭게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들에게 의학이라는 분야는 어려움을 넘어 신비로운 영역이다.
그렇다 보니 자칫 전문적인 영역으로만 이야기가 흐르면 독자들의 가독성이 떨어질 염려가 있지만
이 책은 내용이 재미있기도 하고 그동안 몰랐던
의학의 다양한 분야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책의 마지막까지 새로운 의학의 장르에 몰입하게 된다.
 
의학의 분야는 인류의 생명에 관여하는 전문 분야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시행착오의 과정에 많은 난관이 있었으리라? 고 생각은 했지만 책을 읽고 보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치료법이 뜻하지 않게 인류의 새로운 신약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그러한 임상 실험 과정에 많은 환자가 희생되기도 한 역사를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 
 
독일 전쟁의 역사에서 오늘날 마약으로 유명한 필로폰이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에게 투약되어
3일 간 잠도 자지 않고'하루 240km를 질주하는
강행군의 역사를 써 내려간 기록은 충격적이었다. 
 
임산부의 입덧 치료제로 1950년에 등장한 '탈리도마이드'가 전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수출되며 영국에서만 약 2,000명의 선천성
기형아가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약이 독이 되는 순간의 역사를 이해하게 한다. 
 
'통풍'이 왜? '왕의 병이라고 불렸는지' 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흥미로웠다.
통풍은 기름진 음식, 알코올, 탈수, 액상과당 따위가 요산 축적의 원인인데 고대 사회에서는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된 귀족 부류였다. 
 
소아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카페인 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커피를 먹이고, 아이들이 먹지 않으려고 하면 혼을 내는 촌극이 빚어졌다는 역사도 있었다니! 
 
해부학이 발달하면서 시신에서 발견되는 액체를 체계적으로 구분하려고 직접 맛을 본 의사도 있었다. 
 
포경수술의 역사에서는 고대 이집트 사카라의 앙크마호르 무덤 벽화에서 할례 의식 장면이 자세히 묘사되기도 했다.
할례를 시행한 민족들의 거주지가 사막이나 건조한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기후적인 이유로 시작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종교적, 의학적인 이유로 변질되었다고 한다. 
 
와인을 치료제로 인식하던 시대에는 아동이 와인을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고 한다.
독일의 경우 의사가 아이가 열이 나면 어머니가 독주를 마심으로써 알코올이 섞인 모유를 먹이라고 조언했고, 갓난아이에게 모유와 함께 와인을 주라는 조언을 했다고 하니! 지금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중독되지 않는 마약이라는 거짓말로 오늘날 미국 국민을 마약 중독자로 만든 미국의 유명 제약회사 '퍼듀 파마'의 옥시콘틴의 최후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나는 이 이야기를 영화로 보았기 때문에 더 실감나게 책에 몰입할 수 있었다. 
 
하루라도 더 살기를 위한 인간의 열망은 빈부의 차이를 넘어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망이다. 
 
인류의 생존력을 끌어올린 세계사 속 다양한
의학 이야기들이 흥미로움을 넘어 의학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로 다가온다. 
 
책의 저자가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기도 하고 
'닥터프렌즈'라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라서 그런지
의학이라는 전문적인 이야기에 의학의 역사와 관계되는 흥미로운 콘테츠가 추가되어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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