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도시
임우진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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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 
 
현대 사회는 절대적인 우주보다 분열된 신념과 
상충하는 이념들이 공존하는 사회다. 
 
미국의 인문 지리 학자 이-푸 투안의 멋진 말을
상기하며 이 책을 열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서양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이지만
이것은 아주 사소한 개인적인 이유에서
출발했다. 
 
황금이 가득하다고 소문난 인도에 가고 싶었으나
유일한 길인 동쪽 항로를 오스만 제국이 점령한 
상태라서 할 수 없이 황금을 향해 실낱 같은 희망으로
서쪽 바다로 떠났으며 
그러다 우연히 미지의 땅에 도착했던 콜럼버스! 
 
이 책은 도시와 건축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도시 속 우리가 흘려보냈던
여러가지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보이지 않는 도시!!


일상의 공간 속 이야기와 
도시의 속성을 살펴보며 그 아래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는지 찾아보는 시간은
콜럼버스가 아무도 없는 서쪽 바다로
황금을 찾아 떠나는 탐험가의 입장이 되어보는
시간이었다. 
 
각 챕터의 첫 장을 장식한 소제목과 연관된
짧은 글에서 작가의 놀라운 센스를 발견하며
연결되는 이야기에 몰입 되는 시간! 
 
한국의 집 구조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보며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가족이 개인화 되고 파편화 되는 과정을 인지하는
움직임! 
 
거실에 TV를 없애고 가족 독서실을 만들어
가족이 모여 앉아 책을 읽고 토론하고
나와 가족을 위해 더 좋은 생각을 하는
유연성을 우리는 왜 놓치고 있을까? 
 
유럽에는 그 도시를 대표하는 광장이 많은데
한국은 왜 그런 문화가 없을까? 
 
하나의 도시적 결과물인 광장이 
어떤 문화권에서는 생활 방식에 필요했고
어떤 문화권에서는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다는
생각의 차이! 
 
길처럼 머물지 못하고 하나의 여정처럼 지나쳐 가는
공간이 된 한국의 광장의 역할을 보면서 
 
역사의 아이러니 속에 '광장'의 모습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 또한 즐겁기만 했다. 
 
'집이 먼저냐? 길이 먼저냐?' 
 
상점 문을 나서면 철저한 공공의 도로가 되는 유럽과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지만 
자신의 가게 앞 도로를 어떤 법적 근거도 없는데
자신의 공간처럼 당연하게 생각하는
한국인의 생각은 어떤 연유에서 비롯되었는지? 
 
자신의 부와 권력을 드러내려고 시도했던
이탈리아 중서부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도시
산지미냐노에서 시작이 마천루의 기원! 
 
누가 공간 사용의 주도권을 가졌느냐?로 시작한
공간 속에서 주체와 객체가 된 사용자의 입장이
어떠한 현상을 낳았는지? 에 대한 생각들~ 
 
이 책 보이지 않는 도시는

피렌체 비엔날레 최고상을
최초로 2회 수상한 건축가인 임우진 작가의
인문학적 시선으로
도시의 숨겨진 측면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사람이 먼저인 도시, 
함께 사는 공동의 가치로서의 한국의 모습, 
 
그리하여 
우리의 도시 아래 아직도 많은 가능성이 숨어있다는
여러가지 사례를 여행자가 되어 보여주고 이야기하고 있다.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어떻게 도시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던지면서 말이다.!!! 
 
공간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그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애써 바꾸지 않으면
우리의 불편함은 계속된다. 

 
콜럼버스의 모험이 아주 사소한 개인의 욕심에서
시작되었지만 
신대륙 발견이란 
역사상 위대한 도전으로 이어지지 않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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