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친척이라는 존재는 무척이나 기묘하다. 몇몇 사람들은 문제가 있을 때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고는, 나중에 가서는 왜 알리지 않았냐며 꾸짖을 때가 있었다.
무식한 자가 신념을 갖는 것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고,
서씨네 호갱집에 오는 모든 손님이 양고기가 든 호갱을 주문했다. 그러면 한 그릇당 뼈다귀 하나씩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 뼈는 호갱을 끓이고 남은 것으로 고기는 별로 붙어 있지 않지만, 굳이 고기를 찾아가며 뜯어 먹는 맛이 있었다.
"세월이라는 강물이 천천히 흘러가는 동안 우린 세상 모든 것은 변하며 심지어 마음도 늙어간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거야. 오직 미식만이 변치 않고 계속해서 우리의 열정을 타오르게 하지."
한기는 애정이란 참 기묘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것은 용감하고 총명한 한 사람을 소심하고 우둔하며 안절부절못하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사람을 기꺼이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을 수 있는 용감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