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코나투스의 상상계를 넘어서야 할 현실적인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더 확장되지 않고, 더 팽창하지 않고, 더 성장하지 않고, 더 강해지지 않고, 더 먹지 않고, 더 마시지 않고, 더 소비하지않고, 더 움직이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 그런 존재를 긍정하고, 그런 존재들의 공존에 기초한 사회를 상상하고 구축할 수 있는 사회철학적, 사회윤리적, 사회사상적 가능성은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가? - P339
"무례하게 굴려는 뜻이 있든 없든, 무례한 건 마찬가지지."
아ㅡ 무협의 세계란 이런 것인가. 에잇. 별말 아닌데 눈물이 나네. 얼마 전 <소오강호> 서문이 떠오른다. 너무 주옥 같아서 요약할 수 없고, 찾아보시길 권할 밖에.
이 겉가죽을 뚫고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혹시 없을까, 여러 번 생각했었다. 여러 사람을 떠올렸지만, 그 안에 십삼모위는 없었다. 게다가 이럴 때, 이런 곳에서.양남산 아래, 십삼모위 돌아오다.
아. 이렇게 일찌감치 복선 줬던 거냐. 길이가 길이다 보니 의심도 했는데, 다 계획이 있었던 거구나. 별말 아닌데 찡하다.
"봤지. 온 하늘에 눈이 흩날리는데 반짝이는 복숭아꽃을 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