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코나투스의 상상계를 넘어서야 할 현실적인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더 확장되지 않고, 더 팽창하지 않고, 더 성장하지 않고, 더 강해지지 않고, 더 먹지 않고, 더 마시지 않고, 더 소비하지않고, 더 움직이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 그런 존재를 긍정하고, 그런 존재들의 공존에 기초한 사회를 상상하고 구축할 수 있는 사회철학적, 사회윤리적, 사회사상적 가능성은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가? - P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