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의 이누이트는 눈을 수많은 이름으로 부른다. 아푸트(땅에 내려앉은 눈), 아키틀라(물에 내려앉은눈), 브리클라(단단하게 뭉쳐진 눈), 카피틀라(얼어서 유리처럼 반들반들한 눈), 크리플리아나(새벽녘에 푸르게 빛나는 눈), 소틀라(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눈), 틀라잉(진흙에 섞여 지저분한 눈), 틀라파트(소리 없이 내리는 눈), 콰나(펑펑 쏟아지는 눈). 그언어를 모르는 사람은 며칠째 계속눈이 왔다고만 말한다. 이누이트는 어제와 오늘이 달랐고, 그제와 그끄제는 또 달랐다고 말한다.
언어에 생각이 담긴다.